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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갈량의 박색 부인, 미인으로 변하다 - 조선 소설 「황부인전」에 투영된 중국고전서사의 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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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kakao i 다국어 번역

    본 연구는 중국고전서사에서 간단히 언급된 제갈량의 황씨 부인을 주제로 하여 박색이었던 그녀의 이야기가 조선 시기의 소설 「황부인전」에서 미색으로 극적 변환을 한 변용의 과정과 의미에 대해 고찰한다. 이는 중국고전서사가 중국이라는 특정 공간의 서사가 아니라 각 시대와 문화에 따라 변용되는 재생산의 역할과 가치를 지님을 밝혀내는 연구의 목적에 해당한다. 연구의 과정은 비교문학, 여성학, 사회학, 심리학의 영역을 동원하여 이루어지며 아직 학계에서 주목하지 않은 중국 측 자료들을 수용할 것이다.
    중국고전서사에서 황씨 부인에 대해 언급한 최초의 기록은「蜀書」와『諸葛忠武書』에서 보인다. 이들 기록 안에서 황씨 부인은 박색이지만 재능이 뛰어난 것으로 묘사되었고 제갈량이 장인인 황승언의 제안으로 그녀를 아내로 맞이하였다고 기재되어있다. 이후『三國志演義』에서는 오직 毛宗崗의 판본에서만 주석을 통해 황씨 부인에 대한 언급이 있다. 이에 따르면 황씨 부인은 박색이나 옛 열녀들 만큼 덕이 높고 재주가 뛰어나며 자식에게는 충효의 가르침을 다하고 남편 보다 재주를 앞세우지 않았다고 한다. 이러한 황부인의 이미지는 유교적 여성상을 구현하며 이후 조선에 『삼국지연의』가 전파되면서 황씨 부인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 시기 소설인 「박씨전」에서는 박색이지만 도술에 뛰어난 여성주인공이 못난 허물을 벗고 미모의 여성이 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 소설에서는 여주인공을 제갈량의 황부인에 비유하는 장면이 나타나는데 이는 황부인의 이야기가 이미 조선에 널리 유포되었음을 의미하는 증거이다. 또한 조선 말기에 출현한 소설인「황부인전」에서 황씨 부인은 제갈량이라는 귀인 남편을 만난 뒤 매우 극적으로 외모가 아름답게 변하는데 이는 중국고전서사의 황씨 부인의 모습과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중국고전서사의 전통 속에 존재하는 ‘현명한 추녀 부인’에 대해 살펴보며 그들의 이미지가 황씨 부인의 이미지와 어떠한 방식으로 연동되는지를 고찰한다. 나아가 조선의 문화 속에서 새롭게 변용된 소설인「황부인전」의 황씨 부인이 미인으로 변화된 이유에 대해서 스토리텔링의 서사학적 차원, 미인을 추구하는 조선의 문화심리와 연계하여 분석할 것이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중국의 민간전설, 경극 등에 존재하는 박색 황씨 부인의 변신 이야기 및 20세기 초 딱지본 소설의 표지에 등장하는 황씨 부인의 여성영웅적 이미지에 대해서도 탐구하며, 마지막으로 부분에서는 현대 디지틀 서사인 온라인 게임에 등장하는 황씨 부인의 이미지가 고전서사전통의 연장선상에서 어떠한 역할을 담당하는지에 대해 제시해 낼 것이다. 이는 중국고전서사의 모티프가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과정의 고찰이고 한국 중문학계의 중국고전서사 연구의 영역을 확장해내는 작업이라고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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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연구는 중국고전서사에서 간단히 언급된 제갈량의 황씨 부인을 주제로 하여 박색이었던 그녀의 이야기가 조선 시기의 소설 「황부인전」에서 미색으로 극적 변환을 한 변용의 과정과 의...

    본 연구는 중국고전서사에서 간단히 언급된 제갈량의 황씨 부인을 주제로 하여 박색이었던 그녀의 이야기가 조선 시기의 소설 「황부인전」에서 미색으로 극적 변환을 한 변용의 과정과 의미에 대해 고찰한다. 이는 중국고전서사가 중국이라는 특정 공간의 서사가 아니라 각 시대와 문화에 따라 변용되는 재생산의 역할과 가치를 지님을 밝혀내는 연구의 목적에 해당한다. 연구의 과정은 비교문학, 여성학, 사회학, 심리학의 영역을 동원하여 이루어지며 아직 학계에서 주목하지 않은 중국 측 자료들을 수용할 것이다.
    중국고전서사에서 황씨 부인에 대해 언급한 최초의 기록은「蜀書」와『諸葛忠武書』에서 보인다. 이들 기록 안에서 황씨 부인은 박색이지만 재능이 뛰어난 것으로 묘사되었고 제갈량이 장인인 황승언의 제안으로 그녀를 아내로 맞이하였다고 기재되어있다. 이후『三國志演義』에서는 오직 毛宗崗의 판본에서만 주석을 통해 황씨 부인에 대한 언급이 있다. 이에 따르면 황씨 부인은 박색이나 옛 열녀들 만큼 덕이 높고 재주가 뛰어나며 자식에게는 충효의 가르침을 다하고 남편 보다 재주를 앞세우지 않았다고 한다. 이러한 황부인의 이미지는 유교적 여성상을 구현하며 이후 조선에 『삼국지연의』가 전파되면서 황씨 부인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 시기 소설인 「박씨전」에서는 박색이지만 도술에 뛰어난 여성주인공이 못난 허물을 벗고 미모의 여성이 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 소설에서는 여주인공을 제갈량의 황부인에 비유하는 장면이 나타나는데 이는 황부인의 이야기가 이미 조선에 널리 유포되었음을 의미하는 증거이다. 또한 조선 말기에 출현한 소설인「황부인전」에서 황씨 부인은 제갈량이라는 귀인 남편을 만난 뒤 매우 극적으로 외모가 아름답게 변하는데 이는 중국고전서사의 황씨 부인의 모습과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중국고전서사의 전통 속에 존재하는 ‘현명한 추녀 부인’에 대해 살펴보며 그들의 이미지가 황씨 부인의 이미지와 어떠한 방식으로 연동되는지를 고찰한다. 나아가 조선의 문화 속에서 새롭게 변용된 소설인「황부인전」의 황씨 부인이 미인으로 변화된 이유에 대해서 스토리텔링의 서사학적 차원, 미인을 추구하는 조선의 문화심리와 연계하여 분석할 것이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중국의 민간전설, 경극 등에 존재하는 박색 황씨 부인의 변신 이야기 및 20세기 초 딱지본 소설의 표지에 등장하는 황씨 부인의 여성영웅적 이미지에 대해서도 탐구하며, 마지막으로 부분에서는 현대 디지틀 서사인 온라인 게임에 등장하는 황씨 부인의 이미지가 고전서사전통의 연장선상에서 어떠한 역할을 담당하는지에 대해 제시해 낼 것이다. 이는 중국고전서사의 모티프가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과정의 고찰이고 한국 중문학계의 중국고전서사 연구의 영역을 확장해내는 작업이라고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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