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7년(1407) 군소종파 소속의 19사에 대한 연구를 착수하기에 앞서 이들 사원이 소속된 중신종(中神宗), 총남종(摠南宗), 시흥종(始興宗)의 연원과 변천 등에 대한 고찰을 선행하도록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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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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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7년(1407) 군소종파 소속의 19사에 대한 연구를 착수하기에 앞서 이들 사원이 소속된 중신종(中神宗), 총남종(摠南宗), 시흥종(始興宗)의 연원과 변천 등에 대한 고찰을 선행하도록 한다. 중신종은 중도종(中道宗)과 신인종(神印宗), 총남종은 총지종(摠持宗)과 남산종(南山宗)이 통합된 것이고 시흥종(始興宗)은 이전과 같이 독립된 종파라는 선행연구를 수용하여 이들 각 종파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도록 한다.
다음으로 19사 각 사원에 대한 고찰이다.『태종실록(太宗實錄)』에 의하면 태종 7년(1407) 12월 조정에서 지정한 자복사찰(資福寺刹) 88사 중 군소종파에 소속된 사원은 총 19사로 중신종과 총남종에 속했던 사원이 각각 8사, 그리고 시흥종이 3사이다. 이들 중 익주(익산)의 미륵사, 삼척의 삼화사, 계림(경주)의 천왕사(사천왕사) 등은 최근까지 한국불교사에서 대표적인 고찰(古刹)로 꼽히고 있어서 특히 주목할 만한 사원이다. 19사 가운데 동림사(桐林寺), 태자사(太子寺), 미륵사(彌勒寺), 창화사(昌和寺), 삼화사(三和寺), 만연사(萬淵寺), 보광사(普光寺), 서봉사(瑞峰寺), 천신사(天神寺), 오봉사(五峰寺) 등 10사는『신증동국여지승람』이 편찬될 당시인 조선중기 16세기까지 존속한 사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10사 중 현재까지도 존속하는 사원은 전라도 화순의 만연사, 강원도 삼척의 삼화사이고, 경기도 연천의 오봉사는 최근에 복원된 사원으로 모두 지역의 명찰로서 오랜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다만 황해도 강음의 천신사는 알려진 내용이 거의 없다. 10사를 제외한 보경사(菩慶寺), 하거사(霞居寺), 천왕사(天王寺), 법천사(法泉寺), 진구사(珍丘寺), 적조사(寂照寺), 군니사(君尼寺), 견불사(見佛寺), 현고사(玄高寺) 등 9사는 16세기 이전에 폐사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들 사원은 폐사된 지 오랜 시간이 흐른 만큼 전하는 기록이나 유물 등이 많지 않아 이에 대한 연구는 상당한 제한이 따를 듯하다. 하지만 9사 중 천왕사(사천왕사)는 절터와 함께 적지 않은 유물이 전하고 있고 비교적 적지 않은 연구성과도 축적된 상태에 있다. 그리고 임실 진구사, 고성 법천사 등은 현재 절터와 유물 등이 전하고 있어서 연구의 진척을 기대해 볼만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조선전기까지 존속한 10사 중 황해도 강음의 천불사를 제외한 9사와 함께 16세기 전에 폐사된 천왕사, 진구사, 법천사 등 총 12개 사원을 집중적으로 분석, 고찰하여 조선초 지방의 주요 명찰의 실태는 물론이고, 이를 토대로 당시 군소종파의 영향력과 위상, 실질적 존속 시기 등을 파악해보고자 한다.
19개 사원 중 나머지 7개 사원은 현재 연구에 많은 제약이 따르는 실정이다. 그러나 북한지역 황해도의 천불사와 견불사를 제외한 괴산 하거사, 인제 현고사, 고흥 적조사, 함평 군니사, 청주 보경사 등 5개 사원은 남한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관계로 그 흔적을 추적할 수 있는 여지는 있다. 이들 5개 사원에 디한 연구는 우선 해당 지역의 지방문화원에 도움을 요청하여 연구의 단서를 찾을 예정이다. 지역의 군지, 마을사, 유물집 등이 주요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