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한국어 모국어 화자를 대상으로 하여 한국어의 경동사구문 “명사-을/를 하다”와 명사 자리에 나올 수 있는 명사들 사이의 의미의 비호환성을 해소하기 위해 강제효과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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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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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한국어 모국어 화자를 대상으로 하여 한국어의 경동사구문 “명사-을/를 하다”와 명사 자리에 나올 수 있는 명사들 사이의 의미의 비호환성을 해소하기 위해 강제효과가 일어나는 표현들을 인풋으로 사용한 실험을 한다.
일반적으로 경동사구문의 ‘하다’는 ‘시위를 하다’나 ‘다리미질을 하다’에서와 같이 사건유형(event type)의 논항이 온다. 만약 ‘*돼지를 하다’처럼 개체유형(entity type)이 오면 이는 비문이 된다. 그러나 ‘피아노를 하다’에서 ‘피아노’는 개체유형의 논항임에도 ‘하다’와 함께 올 수 있는데, 이는 강제효과가 일어나서 ‘피아노 연주를 하다’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Im and Lee, 2013).
Im과 Lee(2013)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경동사 구문과의 의미호환성에 따라 함께 나올 수 있는 명사들을 적어도 크게 네 가지 범주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다리미질을 하다’와 같이 사건 유형의 명사여서 의미 호환성이 매우 높은 경우, 둘째, ‘택시를 하다’와 같이 개체 유형 중에서도 기능물이고 direct telic이 있는 경우, 셋째, ‘자전거를 하다’와 같이 개체 유형이고 기능물이며 direct telic이 있으나 호환성이 더욱 떨어지는 경우(이 부분에 대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돼지를 하다’와 같이 개체 유형 중에서도 자연물이어서 의미 호환성이 매우 낮아서 강제 효과도 기대할 수 없는 경우이다.
본 연구에서는 위의 네 범주에 맞추어 한국인 원어민 화자들을 네 집단으로 나누어 실험을 진행한다. 각 그룹에는 35명 정도의 참가자들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각 집단은 그 집단에 할당된 의미호환성 정도에 해당하는 문장 4개를 각각 5주에 걸쳐 10회씩 걸쳐 읽게 된다.
먼저 참가자들은 위의 네 범주에 해당하는 문장들이 얼마나 자연스러운가를 판단하는 사전 설문을 한다. 선정된 문장들을 바탕으로 실제로 코퍼스나 웹문서에서 쓰인 표현들을 목적에 맞게 가공하여 실험에 사용할 예정이다. 사전 설문에는 향후 참가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노출되기 위해 선정된 네 개의 문장들 뿐 아니라, 경동사 구문과 다양한 의미호환성을 가진 명사들이 나타나는 문장들로 구성된다. 이는, 참가자들에게 노출된 문장을 처리하기 위해 확장된 언어지식이 다른 명사들이 나타난 표현에까지 일반화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기 위함이다. 만약, 10회 동안 한 번도 노출되지 않은 명사들이 나타난 표현들에 대한 판단까지 변화를 준다면, 경동사 구문에 대한 언어 지식이 실제로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은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전 설문 이후 각 그룹은 할당된 범주에 해당하는 문장 네 개가 등장하는 문단을 5주에 걸쳐 10회 읽는다. 10회 동안의 노출 후에 사후 설문지를 통해 다시 한 번 문장의 자연스러움을 판단한다. 사전 설문지와 사후 설문지의 결과를 비교하여 각 그룹 당 얼마나 차이가 있었는지를 비교한다.
만약 강제된 표현들을 읽은 집단이 사후 설문에서 해당 문장 및 한 번도 노출된 적 없었던 강제된 표현들에 대해 더 자연스럽다고 판단한다면, 기존 언어지식에서 약간 벗어난 표현들이 언어변화를 야기할 수 있음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