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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0년대 만주활극에서 가족 로망스의 좌절과 월경 욕망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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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연구는 프로이트와 라캉의 정신분석학에 의존하여 60년대 대중장르의 하나였던 만주활극의 역사적, 영화사적 의의를 살펴보려는 연구다. 이를 위해 프로이트의 '가족 로망스'와 라캉의 '좌절' 개념을 결합하여 활용하고자 한다. 린 헌트는 가족 로망스 개념을 전근대적 체제 부정의 서사와 연결시켜 연구한 바 있다. 구체제를 부정하는 근대적 기획 일반의 저변에는 억압적인 아버지를 부정하는 가족 로망스가 원천 서사로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라캉의 좌절 개념은 어머니를 향한 아이의 사랑의 요구가 거부당하는 경험을 가리키고 있다. 이 개념은 어떻게 아이가 궁극적으로 아버지의 법을 받아들이면서 사회상징적 질서로 편입될 수 있는가를 설명해준다. 결국 이 연구에서 주목하는 가족 로망스의 좌절이란 만주활극서사가 구체제의 또다른 얼굴이었던 박정희 체제와의 관계 속에서, 아버지를 정점으로 하는 근대 국가체제에 봉사하면서도 동시에 이를 거부하는 모순적 욕망에 사로잡혀 있었음을 설명하기 위한 개념들이다. 이는 남성 주인공들에게 내재하는 유랑성이 60년대의 복잡한 한일관계의 정치지형 속에서 어떤 의미를 띠는 것인지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만주활극 서사는 다른 동시대 대중장르와 달리 가족의 온전한 구성 혹은 유사가족으로의 대체를 통한 봉합을 이룬 적이 거의 없다. 이러한 차이는 만주활극이 독특하게 보유하는 활력을 가리키는 동시에 그 활력이 현재를 부정하고 더더욱 경계를 팽창하려는 월경의 욕망과 결합해 있었음을 가리키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탈가족 혹은 비가족의 서사를 통해 남성 주인공의 내재적 유랑성을 표현하는 방식은 웨스턴 장르의 '석양 속으로 떠나는 주인공-영웅'의 관습과도 결탁해 있다. 또한 유장한 풍경의 전시를 특징으로 하는 할리우드 웨스턴 장르의 관습을 전형적인 방식으로 따르지 않는 만주활극의 시각화 방식도 이러한 모순적인 욕망의 표현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만주활극이 보여주었던 다양한 좌절과 팽창의 모순적 양상들을 차분히 짚어나감으로써 60년대 문화현상 속에서 작동했던 대중들의 정치적 무의식에 접근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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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연구는 프로이트와 라캉의 정신분석학에 의존하여 60년대 대중장르의 하나였던 만주활극의 역사적, 영화사적 의의를 살펴보려는 연구다. 이를 위해 프로이트의 '가족 로망스'와 라캉의 '...

      본 연구는 프로이트와 라캉의 정신분석학에 의존하여 60년대 대중장르의 하나였던 만주활극의 역사적, 영화사적 의의를 살펴보려는 연구다. 이를 위해 프로이트의 '가족 로망스'와 라캉의 '좌절' 개념을 결합하여 활용하고자 한다. 린 헌트는 가족 로망스 개념을 전근대적 체제 부정의 서사와 연결시켜 연구한 바 있다. 구체제를 부정하는 근대적 기획 일반의 저변에는 억압적인 아버지를 부정하는 가족 로망스가 원천 서사로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라캉의 좌절 개념은 어머니를 향한 아이의 사랑의 요구가 거부당하는 경험을 가리키고 있다. 이 개념은 어떻게 아이가 궁극적으로 아버지의 법을 받아들이면서 사회상징적 질서로 편입될 수 있는가를 설명해준다. 결국 이 연구에서 주목하는 가족 로망스의 좌절이란 만주활극서사가 구체제의 또다른 얼굴이었던 박정희 체제와의 관계 속에서, 아버지를 정점으로 하는 근대 국가체제에 봉사하면서도 동시에 이를 거부하는 모순적 욕망에 사로잡혀 있었음을 설명하기 위한 개념들이다. 이는 남성 주인공들에게 내재하는 유랑성이 60년대의 복잡한 한일관계의 정치지형 속에서 어떤 의미를 띠는 것인지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만주활극 서사는 다른 동시대 대중장르와 달리 가족의 온전한 구성 혹은 유사가족으로의 대체를 통한 봉합을 이룬 적이 거의 없다. 이러한 차이는 만주활극이 독특하게 보유하는 활력을 가리키는 동시에 그 활력이 현재를 부정하고 더더욱 경계를 팽창하려는 월경의 욕망과 결합해 있었음을 가리키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탈가족 혹은 비가족의 서사를 통해 남성 주인공의 내재적 유랑성을 표현하는 방식은 웨스턴 장르의 '석양 속으로 떠나는 주인공-영웅'의 관습과도 결탁해 있다. 또한 유장한 풍경의 전시를 특징으로 하는 할리우드 웨스턴 장르의 관습을 전형적인 방식으로 따르지 않는 만주활극의 시각화 방식도 이러한 모순적인 욕망의 표현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만주활극이 보여주었던 다양한 좌절과 팽창의 모순적 양상들을 차분히 짚어나감으로써 60년대 문화현상 속에서 작동했던 대중들의 정치적 무의식에 접근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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