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모던 사회와 한국 신종교>, 학술대회 자료집 제1주제 : 포스트모던사회와 천도교 발표 : 윤석산 (한양대학교 교수) 토론 : 신광철 (한신대학교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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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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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모던 사회와 한국 신종교>, 학술대회 자료집
제1주제 : 포스트모던사회와 천도교
발표 : 윤석산 (한양대학교 교수)
토론 : 신광철 (한신대학교 교수)
제2주제 : 포스트모던사회와 대순진리회
발표 : 박마리아 (대순종교문화연구소 연구원
토론 : 윤승용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소장)
제3주제 : 포스트모던사회와 원불교
발표 : 김도공 (원광대학교 교수)
토론 : 김방룡 (충남대학교 교수)
제4주제 : 포스트모던사회와 통일교
발표 : 양편승 (선문대학교 교수)
토론 : 야노다까요시 (세종대학교 교수)
한국신종교학회의 기본적인 활동에 입각하여 매년 2회씩 춘계•추계로 개최하여 온 정기학술대회는 기성연구자의 지속적인 연구와 함께 신진학자들을 새롭게 발굴하고, 나아가 국제적인 ...
한국신종교학회의 기본적인 활동에 입각하여 매년 2회씩 춘계•추계로 개최하여 온 정기학술대회는 기성연구자의 지속적인 연구와 함께 신진학자들을 새롭게 발굴하고, 나아가 국제적인 네트워크 형성에도 큰 역할을 하였다고 본다. 2008년 가을, 추계학술대회를 맞이하여 본 학회에서는 ‘포스트모던사회와 한국신종교’라는 주제를 설정함으로써 국내•외 신종교 연구 학자들로 하여금 신종교 연구의 새로운 위상을 확립하였고, 신종교를 포스트모던 사회라고 하는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함으로써 그 연구의 폭을 넓혔다.
윤석산 교수가 발표한 포스트모던사회와 천도교에서는 과거 천도교의 발전과정에서 근대화한 노력과 오늘날의 교단문제를 지적함으로써 그 포스트모던적인 특징을 지적한 바 있다. 천도교단은 오늘 제기되고 있는 많은 연구자들의 ‘탈근대적 사유에 의한 동학 ․ 천도교의 종교사상’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임은 물론, 이들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포스트모던 시대에 맞는 신관, 우주관, 인간관, 가치관 등을 정립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1910년대 20년대라는, 식민의 억압과 근대화의 과정이라는 두 상반된 모습이 부딪치던 변혁의 시기에, 천도교가 양한묵, 이돈화, 김기전 등의 이론가들을 통해 적극적으로 교리를 근대화, 또는 현대화시켰던, 그러한 노력과 같은 맥락이다.
현재 천도교에서는 『동경대전』이 현대어로 번역된 이후, 현대인이 알 수 있는 쉽고 또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지 못하고 있으며, 주해서 한 권도 나오지를 않았다. 이는 곧 경전 해석의 현대화에 적극 힘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다는 단적인 증거이다. 포스트모던 시대에 맞는 경전의 해석 및 교리의 진작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보았다. 한편 천도교의 정신을 담고 있는 청수일기, 향아설위는 김지하의 말과 같이 ‘신과 질서와 가치가 마치 미래에 있는 것으로 착각하게 하는 동서고금의 향벽설위(向壁設位)의 허구를 깨뜨리고, 지금 여기 제사를 드리고 있는 상제, 즉 사람, 나, 우리 속에 살아 있는 신, 우리 속에 살아 있는 우주생명, 우리 속에 지금 여기서 마치 작은 씨앗처럼, 비록 낮은 차원 제한된 범위에서나마 현실적으로 실현되어야 할 무궁한 우주생명, 이것에 대한 확신이며, 이는 메밥의 위치를 벽에서부터 제사 지내는 상제 앞으로 돌려놓음으로써 인류문명사 전체를 개벽시키는, 상상적으로 개벽시키는 일대 전환점을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면에서 볼 때에 청수일기나 향아설위를 근거로 하는 천도교의 종교의례는 상호주체성이 강조되는 포스트모던 시대에 가장 적합한 의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와 함께 천도교의 오관은 매우 중요한 교화의 방안이다. 따라서 오관 중 하나인 주문, 청수 등에 대한 적극적인 해석과 의미부여, 나아가 실행이 요구된다. 앞에서 논의한 바와 같이 주문은 천도교의 정신과 교리의 핵심이 된다. 따라서 이에 대한 적극적인 해석은 곧 천도교 정신과 교리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길을 여는 작업과도 같은 것이 된다 하겠다. 또한 주문은 수련의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이기도 하다. 주문은 ‘지극히 한울님을 위하는 글’로 한울님을 지극히 위하므로 한울님의 마음을 회복하고자 하는 수련의 핵심이 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천도교에서는 수련 중 주문을 묵송과 현송으로 번갈아 가며 외우며 염념불망 한울님을 마음으로 생각한다.
윤석산 교수는 천도교의 정신과 교의가 담겨진 주문에 대한 적극적인 해석과 적용을 통해 포스트 모던 시대에 절실하게 요구되는, 새로운 ‘영성시대(靈性時代)’를 열어갈 수 있는 수도법, 나아가 수련문화를 마련하고 정착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이러한 수련의 문화는 곧 현대인이 잃어버리고 있는 ‘마음에 자리한 한울님’을 다시 회복하므로, 생명에의 새로운 자각과 함께 생명, 생태, 환경의 새로운 경지를 열어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한다.
또한 주문을 통한 수련문화의 확립과 함께 천도교는 보다 구체적으로 천도교가 지닌 탈근대의 사유를 백분 활용하여 ‘생명운동, 생태환경운동’ 등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적극적인 사회 참여가 곧 천도교가 지닌 종교적 소임을 다하는 길이며, 동시에 포스트모던 시대를 맞아 천도교의 새로운 위상을 찾는 길임을 주장하였다.
원불교와 포스트모던사회에 관한 발표를 담당하였던 김도공 교수는 원불교의 정신개벽은 새로운 인간정신의 발현으로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이 조화된 참 도덕세계를 구현하고자 하는 뜻을 담고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구한말 서구의 물질문명에 대한 대응논리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기본적 논리 전개의 방식과 사용 개념이 서구 물질문명의 토대가 되고 있는 논리와 개념을 차용하여 설명하고 전개하고 있는 면이 있다. 이러한 설명방식과 교리적 해석은 한국사회의 산업화 시절에는 매우 적절한 이념과 정신적 축을 형성해 주었다고 본다. 따라서 원불교가 1970-80년대에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된 원인으로도 작용하였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현대 산업사회를 넘어 새로운 사회로 변모해 가고 있으며, 이를 우리는 일명 포스트모던사회라고 부르고 있다. 원불교의 탄생 배경이 비록 한국의 근대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소태산의 전망과 원불교의 교리정신과 지향하고 있는 지점은 근대 산업사회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고 본다. 오히려 삼동윤리와 같이 새롭게 형성되기 시작하고 있는 포스트모던사회에 유효 적절하게 작동할 수 있는 가르침을 많이 담고 있는 면이 있다. 이에 원불교의 교리해석과 후기 산업사회에 맞게 재음미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대순진리회와 포스트모던 사회를 담당하였던 박마리아 박사는 증산사상의 특징적인 측면을 강조함으로써 그 포스트모던적 측면을 부각시키고자 하였다. 즉 증산사상의 포스트모던적 특징은 그 표면적 원리에 있어 서양의 포스트모던 형태와 유사한 면을 현시하고 있으나, 그 내면적 원리에 있어 상생의 법리가 그 모태를 이루고 있다는 면에서 '성찰(省察)'과 '조화(調和)'의 요소로써 활성화된, 그리고 인간과 미래와의 유기적 결합을 지향하는 포스트모던적 사유를 보여준다고 하였다. 증산사상이 보유하고 있는 이러한 새로운 이법은 그 혁신적인 이론적 가치뿐만 아니라, 조화로운 미래건설을 위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음으로써, 실천적인 방안으로서의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며, 이는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긍•부정만을 고려함을 탈피하여 현재와 미래사회에 대한 현안을 제시해야 할 작금의 상황에 많은 대책의 원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았다.
포스트모던사회와 통일교에 대한 발표에서 양편승 교수는 포스트모더니즘과 통일교가 지향하는 부분이 유사한 내용을 다섯 가지로 구분하여 설명하였다. 첫째, 종교다원주의에 대한 수용 둘째, 통일교 원리강론의 환경친화적인 내용 셋째, 통일교는 심정문화의 종교로서 기존의 종교의 틀을 뛰어 넘는 종교의 모습을 갖고 있으며 다양성이 있는 종교라는 점이다. 넷째, 통일교는 문화, 예술, 체육 들을 강조하는 심미적 교회의 모습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끝으로, 통일교에서 실시하는 축복의식은 인종과 종족의 벽을 뛰어 넘는 결혼 의식으로 지구촌 가족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은 포스트모더니즘과 동류의식을 느낄 수 있는 내용으로 보고 있다. 다음으로 최근 통일교의 변화는 일정 부분 한 시대를 풍미했던 포스트모더니즘이 다양한 시대 변화의 상황 속에서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도 사실이지만 통일교의 섭리적인 변화 내용이 더 큰 요인이 되었으며, 통일교 내부에 있어서 2세대의 등용도 교회 변화와 무관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그리고 그보다 더 큰 요인은 창교자이신 문선명 선생께서 주도하는 천운의 운세에 따라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다고 본다. 교회의 변화는 크게 나누어 교단의 ‘섭리목표’의 변화와 ‘교회의식’의 변화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최근 교단의 ‘섭리목표’의 변화는 1990년대 이후 성약시대 선포와 통일교에서 가정연합시대로 그리고 천일국시대의 선포에 대하여 설명하면서 통일교가 지향하는 궁극의 목표를 인식하게 된다. 다음으로 ‘교회의식’의 변화는 1990년대 이후 축복의식의 대중화, 기도말미의 변화 그리고 통일교의 예배의 중심인 훈독회와 훈독가정교회 운영에 대한 변화를 설명하였다.
본 학술행사를 통해 신종교의 사회적 현상을 이해하고 그 객관적 접근을 시도하는데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본다. 아울러 신진학자들의 발표를 유도하고, 사회학적인 연구를 주도해 온 학자들로 하여금 본 학회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