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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0년대 후반 카프 소설에 나타난 인물의 주체 구성 방식 연구 -한설야의 <황혼>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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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kakao i 다국어 번역

      1) 새로운 상징질서를 상상하는 유동적 주체
      한설야의 <황혼>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이다. 당대 임화의 글에서 확인 가능하다.
      임화의 글에서 <황혼>은 과거지향적이며, 인물의 형상화가 부족하며 인물과 환경의 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시 말해 작품의 리얼리티가 떨어졌다는 평가다. 당대 현실적 상황에서 한설야에게 있어 실제의 인간의 의미는 무엇일까. 과잉억압이 극에 달하고 그 억압의 한 복판에서 폭력과 사상의 전환을 경험한 한설야에게 실제의 인간은 표층적으로 나타나는 인물이 아니라 과거에 대해 강력한 신념, 신의를 가지고 미래를 지향하는 내면화된 인물이었다. 이경재는 노동자들은 주로 외부로부터 지각되는데 반해, 지식인들은 내부로부터 지각되었다. <황혼>에서도 이러한 특징은 그대로 이어진다. 한설야는 소설의 연재를 시작하면서 <황혼>의 중요한 한 축이 인텔리인 여순과 경재의 “고민”(의식)에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황혼󰡕에 대한 평가는 인물과 환경과의 관계가 아니라 인물 내면의 주체 형성과정이 중요한 평가 대상이어야 한다.
      한설야는 「나의 인간수업」에서 인물에 대한 창작방향을 이야기한다. 이 글의 중심적 내용은 자기의 행복, 자기의 손, 스스로 행복, 좁은 길을 열려는 사람으로 표현된 것과 같이 한 인간이 주체화의 길을 걷는 인물을 형상화하려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황혼>의 중심 인물인 여순, 경재가 새로운 상징질서를 상상하면서 주체를 정립하는 과정에서 상징질서의 억압적 이데올로기에 순응하지 않고 유동적 주체를 형성하는 방식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2). 유동적 주체의 형상화 방식
      (1) 책 : 책은 이광수의 <무정>에서도 나타나듯 지식인과 근대 계몽을 상징하는 물건이다. 근대적 가치에서 절대적 위치에 있다. 책은 근대를 단순히 제국의 근대로 보지 않게 하며 문명의 발전을 담지하고 있는 역사 발전적 근대를 의미한다.
      <황혼>에서 책은 인물의 자신의 발전뿐만 아니라 인물들 간의 관계를 발전적으로 진행시키는 매개적 도구 역할을 한다. 경재는 암울한 현실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책을 읽는다. 그리고 책은 경재와 여순, 준식과 분이 사이를 신뢰, 신의의 관계로 유지시킨다. 나아가 여성인물과 남성인물의 사제 관계로 발전시킨다.
      (2) 간접적 매개 인물 : <황혼>에는 매개적 인물이 등장한다. 그러나 그 매개적 인물이 존재하는 방식이 직접적이지 않다. 여순이 지식인에서 육체 노동자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매개적 역할을 하는 인물은 준식과 형철이다. 그러나 이들은 작품에서 여순에게 직접적으로 매개적 역활을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단지 여순의 입장에서 그들을 신뢰하고 존경하는 인물로 상정하고 닮아 가려는 준재로만 형상화된다. 이런 의미에서 부재하는 매개자라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작품에서 여순이가 준식과 형철을 바라보는 시선을 알아보자
      이러한 부재하는 매개자인 준식과 형철은 제국과 자본의 식민주의적 오이디푸스 구조에 편입된 사장인 안중서와 반대되는 위치에 서 인물이다. 이들을 통해 한설야는 카프문학의 긍정적 측면에 대한 자신의 변치 않는 신념을 일관되게 드러낸 것이다.
      (3) 부재하는 이상 공간 : <황혼>의 마지막 장면은 여순, 준식, 형철 등의 노동자들이 사장실로 와서 시설 투자와 인원감축에 대해 사장과 면담하는 모습과 이 광경을 몰래 지켜보고 있는 경재의 모습으로 끝난다. 작품의 제목과 같이 이 상황을 황혼으로 보는 인물은 경재이다. 이작품은 ‘그날 황혼…… 숨소리 꺼지니 우중충한 큰 회사를 걸어나오는 경재의 앞은 더한층 컴컴해졌다로 끝난다. 처음 노동자의 집단행동이 컴컴한 황혼으로 다가오는 경재 시선은 이 소설 전체를 뒤덮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황혼> 전체가 지식인 경재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은 계급투쟁 상황, 열악한 노동환경, 피착취 계급인 노동자에 대한 사실적 형상화가 부재한 것과 연결된다. 이러한 계급적 상황에 대한 묘사는 모두 인물의 내면으로 숨어버렸다.
      <황혼>에서 형상화되는 시공간은 경재를 중심으로 여순 등과 같은 지식인의 시선만 존재한다.
      다시 말해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노동자 계급들의 집단적 행동으로 연출되는 상황은 미래의 시공간, 즉 부재하는 이상공간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이상과 같이 󰡔황혼󰡕의 인물들이 주체를 구성하는 방식은 구체적 인물, 상황, 현실보다는 책, 부재하는 매개자, 부재하는 이상공간에 의해 형성되고 있다.
      3) 탈식민지적 연애 서사와 노동서사
      <황혼>의 유동적 주체는 <황혼>의 중심적 서사를 추동한다. <황혼>의 중심서사는 초반의 연애서사와 후반의 노동 서사이다. 이 두서사는 반자본주의적이며 탈식민지적 서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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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새로운 상징질서를 상상하는 유동적 주체 한설야의 <황혼>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이다. 당대 임화의 글에서 확인 가능하다. 임화의 글에서 <황혼>은 과거지향적이며, 인물의 형상...

      1) 새로운 상징질서를 상상하는 유동적 주체
      한설야의 <황혼>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이다. 당대 임화의 글에서 확인 가능하다.
      임화의 글에서 <황혼>은 과거지향적이며, 인물의 형상화가 부족하며 인물과 환경의 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시 말해 작품의 리얼리티가 떨어졌다는 평가다. 당대 현실적 상황에서 한설야에게 있어 실제의 인간의 의미는 무엇일까. 과잉억압이 극에 달하고 그 억압의 한 복판에서 폭력과 사상의 전환을 경험한 한설야에게 실제의 인간은 표층적으로 나타나는 인물이 아니라 과거에 대해 강력한 신념, 신의를 가지고 미래를 지향하는 내면화된 인물이었다. 이경재는 노동자들은 주로 외부로부터 지각되는데 반해, 지식인들은 내부로부터 지각되었다. <황혼>에서도 이러한 특징은 그대로 이어진다. 한설야는 소설의 연재를 시작하면서 <황혼>의 중요한 한 축이 인텔리인 여순과 경재의 “고민”(의식)에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황혼󰡕에 대한 평가는 인물과 환경과의 관계가 아니라 인물 내면의 주체 형성과정이 중요한 평가 대상이어야 한다.
      한설야는 「나의 인간수업」에서 인물에 대한 창작방향을 이야기한다. 이 글의 중심적 내용은 자기의 행복, 자기의 손, 스스로 행복, 좁은 길을 열려는 사람으로 표현된 것과 같이 한 인간이 주체화의 길을 걷는 인물을 형상화하려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황혼>의 중심 인물인 여순, 경재가 새로운 상징질서를 상상하면서 주체를 정립하는 과정에서 상징질서의 억압적 이데올로기에 순응하지 않고 유동적 주체를 형성하는 방식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2). 유동적 주체의 형상화 방식
      (1) 책 : 책은 이광수의 <무정>에서도 나타나듯 지식인과 근대 계몽을 상징하는 물건이다. 근대적 가치에서 절대적 위치에 있다. 책은 근대를 단순히 제국의 근대로 보지 않게 하며 문명의 발전을 담지하고 있는 역사 발전적 근대를 의미한다.
      <황혼>에서 책은 인물의 자신의 발전뿐만 아니라 인물들 간의 관계를 발전적으로 진행시키는 매개적 도구 역할을 한다. 경재는 암울한 현실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책을 읽는다. 그리고 책은 경재와 여순, 준식과 분이 사이를 신뢰, 신의의 관계로 유지시킨다. 나아가 여성인물과 남성인물의 사제 관계로 발전시킨다.
      (2) 간접적 매개 인물 : <황혼>에는 매개적 인물이 등장한다. 그러나 그 매개적 인물이 존재하는 방식이 직접적이지 않다. 여순이 지식인에서 육체 노동자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매개적 역할을 하는 인물은 준식과 형철이다. 그러나 이들은 작품에서 여순에게 직접적으로 매개적 역활을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단지 여순의 입장에서 그들을 신뢰하고 존경하는 인물로 상정하고 닮아 가려는 준재로만 형상화된다. 이런 의미에서 부재하는 매개자라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작품에서 여순이가 준식과 형철을 바라보는 시선을 알아보자
      이러한 부재하는 매개자인 준식과 형철은 제국과 자본의 식민주의적 오이디푸스 구조에 편입된 사장인 안중서와 반대되는 위치에 서 인물이다. 이들을 통해 한설야는 카프문학의 긍정적 측면에 대한 자신의 변치 않는 신념을 일관되게 드러낸 것이다.
      (3) 부재하는 이상 공간 : <황혼>의 마지막 장면은 여순, 준식, 형철 등의 노동자들이 사장실로 와서 시설 투자와 인원감축에 대해 사장과 면담하는 모습과 이 광경을 몰래 지켜보고 있는 경재의 모습으로 끝난다. 작품의 제목과 같이 이 상황을 황혼으로 보는 인물은 경재이다. 이작품은 ‘그날 황혼…… 숨소리 꺼지니 우중충한 큰 회사를 걸어나오는 경재의 앞은 더한층 컴컴해졌다로 끝난다. 처음 노동자의 집단행동이 컴컴한 황혼으로 다가오는 경재 시선은 이 소설 전체를 뒤덮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황혼> 전체가 지식인 경재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은 계급투쟁 상황, 열악한 노동환경, 피착취 계급인 노동자에 대한 사실적 형상화가 부재한 것과 연결된다. 이러한 계급적 상황에 대한 묘사는 모두 인물의 내면으로 숨어버렸다.
      <황혼>에서 형상화되는 시공간은 경재를 중심으로 여순 등과 같은 지식인의 시선만 존재한다.
      다시 말해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노동자 계급들의 집단적 행동으로 연출되는 상황은 미래의 시공간, 즉 부재하는 이상공간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이상과 같이 󰡔황혼󰡕의 인물들이 주체를 구성하는 방식은 구체적 인물, 상황, 현실보다는 책, 부재하는 매개자, 부재하는 이상공간에 의해 형성되고 있다.
      3) 탈식민지적 연애 서사와 노동서사
      <황혼>의 유동적 주체는 <황혼>의 중심적 서사를 추동한다. <황혼>의 중심서사는 초반의 연애서사와 후반의 노동 서사이다. 이 두서사는 반자본주의적이며 탈식민지적 서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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