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저작권과 지적 재산권 제도의 도입이 근대적 작가의 출현과 작가 개념의 형성 과정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를 살피고자 했으며, 이를 특히 근대적 서사양식 분야에 초점을 맞추...
본 연구는 저작권과 지적 재산권 제도의 도입이 근대적 작가의 출현과 작가 개념의 형성 과정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를 살피고자 했으며, 이를 특히 근대적 서사양식 분야에 초점을 맞추어 밝혀보았다. 저작권과 지적 재산권이 근대소설의 형성과 분화과정에서 행사한 다양한 영향들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근대소설의 근본적 토대를 이루는 작가 개념의 보편화 과정, 근대문학의 주체인 ‘작가’의 사회적 출현 메커니즘을 체계적으로 공식화하는 것이 본 연구의 궁극적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작권 및 지적 재산권 제도 및 개념이 등장함에 따라 이전의 세계가 제시하는 문학과는 또 다른 방식에서 문학과 작가를 인식하는 새로운 관점이 대두되었으리라는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무엇을 정신적 재산으로 볼 것인가 하는 문학 재산에 대한 개념 자체가 변화하게 되었을 것이고, 이러한 개념 및 인식상의 변화는 고스란히 근대적 작가 개념 및 독창성 개념 형성에 반영되었을 것이다. 다시 말해서 저작권과 지적 재산권 개념 및 제도는 문학적 전통과 개인의 창작물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공함으로써 암묵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던 당대의 문학 및 저작자 개념에 균열을 일으켰으며, 근대적 문학양식과 제도가 형성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으리라는 것이다. 본고에서는 앞으로 철저한 연구 수행을 통해 그러한 영향의 구체적 양상 및 의의를 상세히 밝힘으로써 지금까지 담론 중심적으로 진행되어왔던 서사 형성과 문학의 근대적 제도화 과정 연구를 법과 제도에 대한 문학사회학적 연구로 수정․보완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