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스포츠 외교사: 올림픽을 중심으로

국문 초록 (Abstract)

스포츠를 통한 국가 간 외교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기초연구나 체계적인 접근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스포츠 현상에 대한 심층적 연구와 분석은 인문사회과학의 통합적 전망을 필요로 한다. 이는 스포츠 현상이 지니는 복합적 성격에 기인한다. 현재 많은 국가들이 국가 이미지의 향상, 국가 위상의 증진을 위해 올림픽 등 메가 스포츠 이벤트의 개최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이 저술은 한국의 현실에서 스포츠현상에 대한 학제 간(inter-disciplinary)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따라서 본 저술은 스포츠 외교에 대한 통사적 접근을 통해 스포츠와 국제관계를 접목시키기 위한 이론적 토대구축의 바탕을 마련하는 것이다. 국제 스포츠 기구(IOC)를 중심으로 수행되는 스포츠 외교의 역사적 전개과정에 연구의 초점을 맞출 것이다. 말하자면 이 연구는 역사적 맥락에서 스포츠와 정치사회의 관련성이라는 다양한 내포적 주제를 포함하여 스포츠와 관련된 국제관계 등 외연적 테마에 대한 연계적 탐색이라는 새로운 주제에 집중할 것이다.

이 연구를 통해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소프트 파워의 주요한 원천으로서 스포츠외교에 대한 자기 정립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외교의 사례 속에서 한국의 상황에 적절한 스포츠 외교 방안에 대한 함의를 얻을 수 있다. 인문학적 접근을 통한 스포츠 현상에 대한 분석적 이해는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통섭(consilience)이 이루어지면서 학술적, 실제적 가치도 얻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마련 될 것이다.

이 연구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즉 국가주의에 기초한 스포츠 현상이 국가 간 경쟁의 형태로 나타나기 시작한 19세기말 근대 올림픽의 시작을 기점으로 한다. 국가주의의 사조 속에서 소위 스포츠외교가 발현되기 시작하여 세계대전이라는 질곡의 시기를 겪으면서 올림픽 속에서 나타난 스포츠 외교의 굴곡과 훼절의 전개과정을 탐색한다.

또한 냉전기와 탈 냉전기를 거치면서 새로운 변화의 과정과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스포츠 외교의 양상들을 고찰할 것이다. 냉전기는 미국과 소련을 축으로 하는 국제정세의 환경 변화에 따라 70년대를 분기점으로 냉전기를 두 시기로 구분하여 스포츠 외교 양상의 차별성을 성찰해 볼 것이다. 결론적으로 스포츠 외교의 역사적 흐름을 관찰하면서 시기별 혹은 국가별로 나타난 특징적 양상이나 변화 등에 천착하면서 한국적 함의와 시사점을 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