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셸링과 후기 하이데거 철학에 대한 비교 고찰 - 부정철학으로부터 긍정철학으로의 이행과 전회를 중심으로 -

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는 후기 셸링과 후기 하이데거의 철학을 비교 고찰한다. 문제는 후기 셸링 철학과 후기 하이데거 철학 사이에 많은 유사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둘의 철학을 비교 고찰하는 것은 간단치가 않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이 둘이 추구한 철학적 주제들은 서로 다른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비교를 위한 출발점은 이들이 다루고자 하는 철학적 문제가 무엇이었으며 공통적인 관점은 무엇인지를 밝히는 것으로부터 주어질 수 있다. 따라서 본 논문은 셸링과 하이데거의 후기 철학을 비교 고찰하기 위해 그 출발점으로서 헤겔 철학에 대한 그들의 비판을 서술한다. 이 서술 속에서, 이들의 비판은 모두 헤겔 철학은 존재론적으로 근거 지워지지 않은 자기의식을 원리로 하며, 그 자기의식은 사유의 한계 내에서는 결코 근거 지워질 수 없다는 것을 지적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라는 것이 제시된다.
후기 셸링과 후기 하이데거가 헤겔의 철학을 비판하는데 있어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을 갖는지를 제시한 후, 본 연구는 더 나아가 그들이 그러한 비판을 각자의 입장에서 왜 하는지를 제시함으로써 본격적으로 그 둘의 철학을 비교 고찰한다. 이 과정 속에서 그들은 각자의 비판으로부터 제기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해결책을 내어놓는지가 고찰될 뿐만 아니라 각자는 어떻게 다른 길을 제시하는지 또한 서술된다. 이 과정 속에서 본 논문은 셸링은 왜 ‘부정철학’에서 ‘긍정철학’으로의 이행을 주장하는지, 하이데거는 왜 존재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하는지를 제시하며, 그들이 각자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탈존’과 ‘전회’(“Ecstasy” and “Turning”)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ere are undoubtedly many points of similarity between Schelling’s late philosophy and Heidegger’s late work. Nevertheless, it is not a simple task to compare the late thoughts of the two philosophers, because they operated in entirely different philosophical themes. To compare these two philosophers, one should begin by exploring the possibility of integrating them into the same philosophical problem, since comparison is possible only when the individuals compared are addressing the same point of view. In this paper, my perspective is that the means through which Schelling and Heidegger can be considered regarding the same philosophical problem is to explore their critiques of Hegel’s philosophy. This is because, in their late thoughts, they both not only criticized the principle of self-consciousness in Hegel’s philosophy that it is ungrounded ontologically, but also reached the same conclusion that the grounding of self-consciousness within thought itself is impossible.
In particular, this conclusion indicates that their late thoughts were targeted at attempting to resolve the problem tackled in their conclusion. Therefore, to compare their late thoughts, I investigate the reasons for their criticism of the principle of self-consciousness in Hegel’s philosophy. Moreover, I f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