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전반기 한국, 일본, 미국의 대중가요 비교 연구

국문 초록 (Abstract)

20세기 전반기는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에 놓여 있던 시기이다. 시기적 특수성으로 인하여 이 시기 한국의 대중가요에 대한 인식은 사실상 객관적인 시각으로 이루어졌다고 보기가 어렵다. 그러나 당대의 사료를 근거로 하면 좀더 객관적으로 이 시기를 바라보고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긴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와 같은 객관적인 시각을 견지하기 위해서는 같은 시기의 일본과 미국의 대중가요를 한국의 대중가요와 비교 검토하는 작업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다음의 순서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다.
첫째, 20세기 전반기 미국과 일본, 한국의 대중가요와 당시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일차 자료를 가능한 한 많이 수집한다. 20세기 전반기에 인기를 끌었던 미국의 대중가요를 수집하고 미국 대학 내에 소장되어 있는 저널 중에서 대중음악과 관련된 자료를 선별하여 모은다. 특히 한국 내지 일본의 대중가요를 소개하거나 다룬 자료라든지, 미국 음반회사와 관련된 자료, 그리고 미국 대중가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당시의 문화적 지표를 알려주는 사건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할 것이다.
둘째, 수집한 일차 자료를 분류·검토하여 당시의 대중가요가 미국, 일본, 한국에서 각각 어떠한 역할을 하였으며 각 나라의 대중가요가 어떤 식의 영향관계를 주고받았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20세기 전반기 한국 대중가요에 대한 이해를 돕고 나아가 이 시기 한국, 일본, 미국의 대중문화 역시 좀더 실상에 가깝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셋째, 현재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문화연구의 이론과 동향을 살펴볼 것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문화연구의 특징과 미국 문화연구가 유럽 문화연구와 다른 점이 무엇인지를 충분히 이해하여 이와 같은 문화연구를 20세기 전반기 대중가요에 적용하였을 때 어떤 효과적인 결론이 도출될 수 있는지를 가늠해 볼 것이다. 이와 같은 작업을 통해 의미 있는 결론을 산출할 것이라 생각하며 실제로 그와 같은 방법을 20세기 전반기 한국, 일본, 미국의 대중가요의 분석과 평가에 적용하여 세 나라 대중가요의 상호 영향관계 및 그 가치와 의의에 대해 세밀하게 살펴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