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18세기 후반 - 19세기 후반에 이르는 약 백 년간의 러시아 풍경화에 대한 글이다. 서구 풍경화와 맥을 같이하지만 자국의 고유한 특성을 배태한 러시아 풍경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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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Korean
러시아 풍경화 ; 역사 ; 토포스 ; 내면 ; 정치사회학 ; 시선 ; russian landscape painting ; history ; topos ; the inside ; political sociology ; eyesight
KCI등재
학술저널
237-265(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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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8세기 후반 - 19세기 후반에 이르는 약 백 년간의 러시아 풍경화에 대한 글이다. 서구 풍경화와 맥을 같이하지만 자국의 고유한 특성을 배태한 러시아 풍경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
본고는 18세기 후반 - 19세기 후반에 이르는 약 백 년간의 러시아 풍경화에 대한 글이다. 서구 풍경화와 맥을 같이하지만 자국의 고유한 특성을 배태한 러시아 풍경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러시아 풍경화의 역사, 토포스, 내면, 정치사회학, 시선이라는 5개의 범주를 정하여 고찰하고자 한다.
러시아 미술에서 풍경은 중세 이콘화의 일부로 처음 등장했으나 그 역할은 미미했다. 18세기 후반 페테르부르그를 그 주요 토포스로 삼은 베두타 풍경화로 정식 출발하게 되는 러시아 풍경화는 실베스트르 쉐드린의 로마와 소렌토를 토포스로 하는 이탈리아 풍경화, 이어서 등장하는 19세기 초중반 스위스를 비롯한 이국적 장소를 토포스로 하는 아카데미 화파, 그리고 19세기 후반 모국 러시아를 토포스로 하는 사실주의 화파의 시대로 이어진다.
각각의 시대는 그 시대를 증거하는 시각과 사회정치학을 지니게 된다. 베두타 화가들의 시대는 ‘지도적 시선’과 ‘제3로마로서의 페테르부르그’의 형상을 담아내고자 했으며, 베네치아노프 화파는 고국 러시아의 자연을 아름답고 조화로운 무갈등의 사회구조 속에서 보여주고 있으며, 아카데미 화파는 이국적 자연의 아름다움을 포착하기 위한 ‘만화경적 시선’과 여행가적 취미를 선보이고 있다. 한편 19세기 후반 등장하는 사실주의 화파는 러시아 자연에 대한 ‘과학적 시선’으로 출발하여 종국에는 ‘철학적 시선’으로의 도약을 보여주고 있으며, ‘국가정체성’을 정립하는 자연풍광들이 등장함으로써 러시아 풍경화는 자신의 풍경을 획득하게 됨도 알 수 있다.
풍경이 지니는 내면적 변화 역시 시대적 흐름을 쫓아간다. 베두타 화가들이 그린 러시아 제국의 젊은 수도에는 이들 화가들이 쏟아 붓고 있는 내밀한 애정과 관심을 ‘서정적 모두스’로 읽어낼 수 있으며, 아카데미파 화가들의 그림같이 아름다운 풍경들에서는 ‘풍려적 모두스’를, 그리고 사실주의 화가들에 이르러서는 ‘서정적 모두스의 회복’과 더불어 ‘철학적ㆍ종교적 모두스’로의 지향을 확인할 수 있다.
A. 즈뱌긴쩨프의 영화 〈귀향〉에 나타난 아버지의 정체성과 이미지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