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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kakao i 다국어 번역

      제 멋에 산다는 말이 있다. 남이야 무슨 소리를 하든, 홀로 흥에 겨워 물 속 빠져버림을 비유하는 말이다. 내가 국어학에 뜻을 두고, 그 길로만 멋에 겨워 온지도 반세기가 다가온다. 원고의 청탁을 받고 지난날을 되새겨 보니 잊어버렸던 일들이 새삼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그동안 내가 해온 일들이 과연 우리 국어학의 발전에 무엇을 기여했으며, 그것이 또한 후배들에게 자랑스럽게 넘겨 줄 만한 것이 될 수 있을까 하는 후회가 앞선다. 지금 생각하면 무엇하나 자랑할 것이 없고, 허탈감과 머리의 흰털만 자욱할 뿐이다. 그래도 이 길을 걸어온 것이 나의 운명이었다고 생각할 때, 일말의 긍지와 용기가 솟아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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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멋에 산다는 말이 있다. 남이야 무슨 소리를 하든, 홀로 흥에 겨워 물 속 빠져버림을 비유하는 말이다. 내가 국어학에 뜻을 두고, 그 길로만 멋에 겨워 온지도 반세기가 다가온다. 원고의 ...

      제 멋에 산다는 말이 있다. 남이야 무슨 소리를 하든, 홀로 흥에 겨워 물 속 빠져버림을 비유하는 말이다. 내가 국어학에 뜻을 두고, 그 길로만 멋에 겨워 온지도 반세기가 다가온다. 원고의 청탁을 받고 지난날을 되새겨 보니 잊어버렸던 일들이 새삼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그동안 내가 해온 일들이 과연 우리 국어학의 발전에 무엇을 기여했으며, 그것이 또한 후배들에게 자랑스럽게 넘겨 줄 만한 것이 될 수 있을까 하는 후회가 앞선다. 지금 생각하면 무엇하나 자랑할 것이 없고, 허탈감과 머리의 흰털만 자욱할 뿐이다. 그래도 이 길을 걸어온 것이 나의 운명이었다고 생각할 때, 일말의 긍지와 용기가 솟아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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