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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화 초기 노동자 영화의 (불)가능성—<구로아리랑> 연구 = On the (Un-)Possibility of a Labor Film in the Early Period of Democratization—A Study of Guro Ar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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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riss.kr/link?id=A10713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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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이문열의 동명의 단편소설을 영화화한 박종원의 데뷔작 <구로아리랑>은 1987년 민주화의 흐름을 타고 노동자의 관점에서 노동 투쟁을 다룬 최초의 제도권 노동영화이자, 그동안 스크린이 외면해 온 여성 노동자의 재현이라는 측면에서 선구적인 작품이다. 박종원은 노동 문제와 관련하여 당시에 여전히 굳건하게 서 있던 레드컴플렉스의 장벽을 뚫고 사회의 이념 지형의 중추를 이루는 중산층을 설득하고자 하며, 진보의 메시지를 중산층 대중이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로 전달하기 위해 계급적 적대나 투쟁이 아니라 보편적 인간성과 윤리와 결부된 문제로 치환하는 감성에 의지한다. 박종원은 이러한 감성을 ‘상식적인 일반인의 감각’이라고 부르며 그 보편성과 객관성을 강조한다.
      이 연구는 <구로아리랑>에서 노동 문제를 제도권 상업 영화 속에서 대중이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로 다루기 위해 어떤 전략을 취하는지, 또 그러한 전략에 반영된 ‘상식적인 일반인의 감각’이 어떤 이데올로기적 함의를 지니는지를 비판적으로 고찰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론의 첫 번째 장에서는 영화가 원작 소설의 아이러니를 해체하고 인물의 구도를 순수한 선인과 악인의 대립으로 재설정하여 선인이 희생양이 되는 멜로드라마적 구성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밝힌다. 이로써 관객에게 노동자들이 겪는 비극에 강한 정서적 공감과 연대의식을 불러일으키려 한다. 두 번째 장에서는 영화의 다양한 장면과 에피소드들이 동정과 애도의 모티브로 수렴되며, 이는 대부분 당시 커다란 대중적 반향을 일으킨 문화적, 현실적 경험과 사건을 토대로 하고 있다는 점을 보일 것이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결정적 장면에서는 87년 6월 항쟁의 기억이 강력하게 소환된다. 이에 따라 <구로아리랑>은 검증된 동정과 애도의 패치워크와 같은 양상을 보인다.
      세 번째 장은 노동자들이 결정적인 투쟁에 나서는 대목에서 임금에 대한 요구를 스스로 뒤로 돌리고 인간적 신뢰와 대우의 문제를 앞세운다는 영화의 설정이 가지는 함의를 검토한다. 그것은 노동 문제의 정치적 차원을 제거하고 이를 윤리적 문제로 환원함으로써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보편적인 가치와 정서에 호소한다. 그러나 문제의 층위를 계급적 이해 관계의 충돌을 피해 순수한 인간성의 차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노동자는 한 편으로는 깊이 동정할 만한 수동적 희생자의 위치에 떨어지고, 다른 한 편으로는 현실에 초연한 지사적 태도와 자제심을 갖춘 투사로 이상화된다. 영화는 이로써 현실적 설득력을 상실하며 영화 자체로서의 서사적 개연성도 약화된다. 중산층과의 연대를 환기하는 87년 항쟁의 기억은 영화 속에 조화롭게 통합되지 못하고 패치워크적 전체의 일부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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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문열의 동명의 단편소설을 영화화한 박종원의 데뷔작 <구로아리랑>은 1987년 민주화의 흐름을 타고 노동자의 관점에서 노동 투쟁을 다룬 최초의 제도권 노동영화이자, 그동안 스크린...

      이문열의 동명의 단편소설을 영화화한 박종원의 데뷔작 <구로아리랑>은 1987년 민주화의 흐름을 타고 노동자의 관점에서 노동 투쟁을 다룬 최초의 제도권 노동영화이자, 그동안 스크린이 외면해 온 여성 노동자의 재현이라는 측면에서 선구적인 작품이다. 박종원은 노동 문제와 관련하여 당시에 여전히 굳건하게 서 있던 레드컴플렉스의 장벽을 뚫고 사회의 이념 지형의 중추를 이루는 중산층을 설득하고자 하며, 진보의 메시지를 중산층 대중이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로 전달하기 위해 계급적 적대나 투쟁이 아니라 보편적 인간성과 윤리와 결부된 문제로 치환하는 감성에 의지한다. 박종원은 이러한 감성을 ‘상식적인 일반인의 감각’이라고 부르며 그 보편성과 객관성을 강조한다.
      이 연구는 <구로아리랑>에서 노동 문제를 제도권 상업 영화 속에서 대중이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로 다루기 위해 어떤 전략을 취하는지, 또 그러한 전략에 반영된 ‘상식적인 일반인의 감각’이 어떤 이데올로기적 함의를 지니는지를 비판적으로 고찰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론의 첫 번째 장에서는 영화가 원작 소설의 아이러니를 해체하고 인물의 구도를 순수한 선인과 악인의 대립으로 재설정하여 선인이 희생양이 되는 멜로드라마적 구성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밝힌다. 이로써 관객에게 노동자들이 겪는 비극에 강한 정서적 공감과 연대의식을 불러일으키려 한다. 두 번째 장에서는 영화의 다양한 장면과 에피소드들이 동정과 애도의 모티브로 수렴되며, 이는 대부분 당시 커다란 대중적 반향을 일으킨 문화적, 현실적 경험과 사건을 토대로 하고 있다는 점을 보일 것이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결정적 장면에서는 87년 6월 항쟁의 기억이 강력하게 소환된다. 이에 따라 <구로아리랑>은 검증된 동정과 애도의 패치워크와 같은 양상을 보인다.
      세 번째 장은 노동자들이 결정적인 투쟁에 나서는 대목에서 임금에 대한 요구를 스스로 뒤로 돌리고 인간적 신뢰와 대우의 문제를 앞세운다는 영화의 설정이 가지는 함의를 검토한다. 그것은 노동 문제의 정치적 차원을 제거하고 이를 윤리적 문제로 환원함으로써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보편적인 가치와 정서에 호소한다. 그러나 문제의 층위를 계급적 이해 관계의 충돌을 피해 순수한 인간성의 차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노동자는 한 편으로는 깊이 동정할 만한 수동적 희생자의 위치에 떨어지고, 다른 한 편으로는 현실에 초연한 지사적 태도와 자제심을 갖춘 투사로 이상화된다. 영화는 이로써 현실적 설득력을 상실하며 영화 자체로서의 서사적 개연성도 약화된다. 중산층과의 연대를 환기하는 87년 항쟁의 기억은 영화 속에 조화롭게 통합되지 못하고 패치워크적 전체의 일부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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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Reference)

      1 최정우, "현대 정치철학의 모험" 난장 2010

      2 이숙영, "영화 <구로아리랑>에 나타난 노동쟁의 연구-원작소설과 영화를 중심으로-" 한국영화교육학회 3 : 235-259, 2001

      3 조진희, "여공, 스크린 재현의 정치학" 한국영화학회 (35) : 77-104, 2008

      4 이문열, "아우와의 만남" 민음사 2016

      5 박유희, "신자유주의시대 한국영화에 나타난 여성노동자 재현의 지형" 한국여성문학학회 (38) : 99-136, 2016

      6 김현강, "슬라보예 지젝" 이룸 2009

      7 인디고 연구소,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 : 슬라보예 지젝 인터뷰" 궁리 2012

      8 박완서,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문학동네 2013

      9 "박종원 감독, 이문열 소설을 데뷔작으로 결심하다"

      10 최규진, "노동자건강권운동의 기원-2016년 메탄올 중독 사건을 보며 1988년을 복기해 보다" 사회와의료 (4) : 116-125, 2016

      1 최정우, "현대 정치철학의 모험" 난장 2010

      2 이숙영, "영화 <구로아리랑>에 나타난 노동쟁의 연구-원작소설과 영화를 중심으로-" 한국영화교육학회 3 : 235-259, 2001

      3 조진희, "여공, 스크린 재현의 정치학" 한국영화학회 (35) : 77-104, 2008

      4 이문열, "아우와의 만남" 민음사 2016

      5 박유희, "신자유주의시대 한국영화에 나타난 여성노동자 재현의 지형" 한국여성문학학회 (38) : 99-136, 2016

      6 김현강, "슬라보예 지젝" 이룸 2009

      7 인디고 연구소,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 : 슬라보예 지젝 인터뷰" 궁리 2012

      8 박완서,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문학동네 2013

      9 "박종원 감독, 이문열 소설을 데뷔작으로 결심하다"

      10 최규진, "노동자건강권운동의 기원-2016년 메탄올 중독 사건을 보며 1988년을 복기해 보다" 사회와의료 (4) : 116-125, 2016

      11 박종원, "구로아리랑"

      12 "고이한열 열사 영정식"

      13 김원, "87년 6월 항쟁" 책세상 2009

      14 이채원, "80년대, 산업 현장과 아리랑-영화 <구로아리랑>의 사회적, 수사적 의미" 국제비교한국학회 20 (20): 279-310, 2012

      15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6월항쟁의 거리로 나온 그림들"

      16 "6월 항쟁 그후 20년-6월을 일군 사람들 노래로 항쟁에 참여했던 허정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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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1-01 평가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KCI등재
      2015-10-21 학회명변경 영문명 : 미등록 -> The Association of Popular Narrative KCI등재
      2015-01-01 평가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KCI등재
      2011-01-01 평가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KCI등재
      2008-01-01 평가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KCI등재
      2007-01-01 평가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KCI등재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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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0.88 0.88 0.94
      KCIF(4년) KCIF(5년) 중심성지수(3년) 즉시성지수
      0.87 0.84 1.628 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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