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4 : 광절열두조충(Diphyllobothrium latum) 감염 5예

국문 초록 (Abstract)

배경: 광절열두조충은 열두조충과(Diphyllobothridae)에 속하며 의엽조충류(Pseudophyllidea) 중의 하나로 흔히 제 2중간 숙주인 연어, 농어 및 송어 등을 생식하여 인체 감염된다. 우리나라에서는 1971년 처음으로 충체가 확인된 증례보고 이후, 2012년까지 총 48예가 보고되었으며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2006년 1월부터 2012년 8월까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에서 발견된 광절열두조충 5예의 특성을 보고하고자 한다. 증례: 제 1예) 40세 남자, 운수업. 특이한 과거력은 없으나 참치 등 바다회를 자주 섭취하였다. 속이 메스꺼웠으며, 분변에서 배출된 길이 10 ㎝ 정도의 기생충 편절을 가지고 내원하였다. 제 2예) 70세 남자. 10회 이상 watery diarrhea로 응급실 내원하였으며, 항문부위 통증과 함께 희고긴 기생충이 나왔다고 하였다. 제 3예) 44세 남자. 설사와 동반된 기생충 배출로 alvendazole을 2일간 복용하였으며 기생충을 가지고 내원하였다. 제 4예) 77세 여자. 민물고기 생식 후 간헐적인 설사와 복통이 있었으며 분변과 함께 배출된 기생충을 가지고 내원하였다. 충체의 길이는 약2m 이었고, 두부는 검출할 수 없었으며, 수태편절에서 특징적인 rossette형의 자궁이 관찰되었다. 제 5예) 48세 남자, 운전기사. 간천엽, 보신탕, 게장, 그리고 생선회를 자주 먹었다. 기생충 감염사실을 알고 구충약을 수차례 복용하였으나 호전이 없어서 내원하였다. 상기 5예의 환자는 주로메스꺼움, 설사, 복통을 호소하였으나 그외 특이한 증상은 없었다. 이중 3예는 혈액검사 및 화학적 검사를 시행하였으며 hemoglobin은 14.8-15.9 g/dl로 모두 정상범위 내에 있었다. 4예의 경우 치료제로 praziquantel, 1예는 alvendazole과 praziquantel을 같이 처방하였다. 고찰: 광절열두조충의 감염은 대변과 같이 배출된 편절의 형태와 난개를 가진 충란을 관찰함으로써 진단된다. 주요증상으로는 소화불량, 복통, 그리고 설사를 나타나며 드물게 비타민 B12결핍으로 인한 열두조충성 빈혈(bothriocephalus anemia)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환자에 따라서 증상이 없거나 특이적이지 않아서 초기 진단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광절열두조충 감염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질환에 대한 숙지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