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한국 미곡생산성의 정체 = The Stagnation of Rice Productivity of Korea during the 1920s

국문 초록 (Abstract)

본 논문의 목적은 1920년대 산미증식계획을 통한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米穀生産性이 停滯한 배경을 살펴보는 데 있다. 그 동안 1920년대 농업생산의 정체에 대해 몇 가지 가설이 제시되었지만, 이 가설들은 모두 전국 레벨의 통계에 의존함으로써 1920년대의 정체가 엄밀하게는 남한지방에만 국한된 현상 이거나 1910년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을 경험한 이후에 나타났음을 간과하였다. 이로 인해 어떤 시기, 어떤 지역에서는 생산성이 정체한 반면 다른 시기, 다른 지역에서는 왜 생산성이 증가하였는가를 일관되게 설명할 수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본 논문에서는 1920년대의 정체가 1910년대 성장의 동인이었던 개량종의 보급이 1920년대에 들어와 한계에 부?H치면서 일어났으며, 정체가 1920년대 말까지 지속된 것은 이를 대체하는 신품종의 선정·보급이 1930년대 초까지 지체되었기 때문이라는 가설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