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전여농을 중심으로 1990년대 이후의 한국 여성농민운동의 변화를 사회운동론적 시각과 에코페미니즘, 대안농업논의를 통해 살펴보았다. 전여농 설립 이후 진행된 한국 여성농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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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전여농을 중심으로 1990년대 이후의 한국 여성농민운동의 변화를 사회운동론적 시각과 에코페미니즘, 대안농업논의를 통해 살펴보았다. 전여농 설립 이후 진행된 한국 여성농민운...
본 연구는 전여농을 중심으로 1990년대 이후의 한국 여성농민운동의 변화를 사회운동론적 시각과 에코페미니즘, 대안농업논의를 통해 살펴보았다. 전여농 설립 이후 진행된 한국 여성농민운동은 크게 1990년대, 2000년대의 두 시기로 나누어진다고 할 수 있다. 1990년대는 한국의 농업구조가 UR, WTO 체제로 본격적으로 흡수된 외적 상황 아래, 농산물 수입개방이 전면화된 시기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여성농민운동은 농민 공통의 문제였던 정부의 농산물 수입개방을 비판하고, 농민운동조직과 함께 투쟁을 전개했다. 또한 여성농민을 억압의 상태에 있다 판단하고, 가부장적인 농촌사회에서 여성 문제를 조금씩 제기하였다. 하지만 이때의 여성농민운동은 농업전반의 위기로 독자적 영역구축에는 한계가 있었다. 2000년대가 되면서, 여성농민운동은 농업이 처한 위기 상황과 함께 변화하기 시작한다. 2000년대에는 외부적으로는 농업의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심화되었고, 이것이 세계적인 반세계화운동을 발생시켰다. 국내적으로는 농업의 신자유주의화로 인해 계속해서 먹거리 위기가 발생하자 대안먹거리 체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2000년대 급속히 신자유주의화되는 농업환경과 농민운동의 쇠퇴는 기존 여성농민운동방식에 대한 문제제기로 이어진다. 이후 전여농은 다양한 조직들과의 국제연대와 국내연대를 통해 기존의 농업투쟁방식을 점차적으로 전환하기 시작한다. 2000년대 여성농민운동은 신자유주의와 가부장제를 여성농민운동의 문제라고 진단하고, 생태적이고 대안적인 농업까지 자신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농민운동의 영역으로 포함시킨다. 특히 토종씨앗지키기 운동, 언니네 텃밭은 여성, 농민문제를 모두 포괄하는 운동으로써, 에코 페미니즘적이고 대안농업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런 여성농민운동의 변화는 그동안 농민운동이 국가에게 대책을 요구하는 ‘국가주의적 농업투쟁’에서 스스로의 대안을 모색해 가는 ‘대안적 농업투쟁’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전여농은 토종씨앗지키기 운동, 언니네 텃밭과 같은 독자적인 운동을 통해 이런 농민운동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이끌고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 나가는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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