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적 위계구조의 담장 넘기: ‘교수 갑질’·성희롱 사건 대응활동과 대학 미투운동의 현재 = Problematizing gender discriminative hierarchical structure of academic field: Activities against ‘Professor-Gapjil’ and sexual harassment as Me Too Movement in University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article is an auto-ethnography and case study on the Me Too Movement in university, aiming at problematizing gender discriminative hierarchical structure of academic field. Specifically, it analyzes “Professor H” incident in Department of Sociology, Seoul National University, and the activities of ‘Graduate Students Countermeasure Committee’. For several years “Professor H” had abused his power on the victims in his department. Despite the suffering of many students and assistants from various sexual harassments and human rights violations, they had been justified and connived by the professor-dominated academic culture in the name of ‘teaching’ and ‘instruction’. The ‘Countermeasure Committee’ made an issue of sexual and power harrassment in academic field, and its activism revealed sexist and undemocratic practices of male professor-dominated disciplinary committee in university. In spite of secondary victimizations caused by discriminative disciplinary procedures, vigorous activism and solidarity among various agencies inside and outside of university had followed. In the wave of Me Too Movement in 2018, this activism has marked “Professor H” incident as a touchstone for issues of students’ human rights and gender-equal academic culture. Thick descriptions of this incident clarify the implication of Me Too Movement in university and its transformative power against the gender discriminative academic structure.

국문 초록 (Abstract)

이 글은 대학 미투운동에 대한 사례분석이자 자기기술지로, 학계의 성차별적 위계구조에 대한 성찰을 촉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최근 2년간 진행된 서울대 사회학과‘H교수’사건 경과와 대학원대책위 활동을 기술해 피해 발생의 맥락과 사건의 의미를구체화했다. 해당 사건에서 학생·직원들은 남성 교수의 자의적 권한 남용으로 인해 다양한 성차별적 괴롭힘과 인권침해를 겪었다. 피해는 지도와 교육의 논리로 정당화되었고 교수-권력이 강고한 대학과 학계 문화에서 침묵되고 있었다. 대책위 활동은 이를 문제시하며 사건을 공론화했고 제도적 처리 절차를 거쳤다. 이 과정에서 교수 중심의 비민주적, 비대칭적 징계 관행의 모순이 드러났고 처리 제도의 한계가 지적되었다. 확장된 공론화와 다양한 연대 관계는 이 사건을 학생인권 보장과 대학 민주화의 시금석으로위치지으며 참여자들에게 상호교육과 성장의 체험이 되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화 과정은 성평등한 학계 구조와 관계의 재구성을 요청하는 것으로, 장의 논리와 재생산 구조를 바꾸려는 대학 미투운동의 현재와 그 의의를 이해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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