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다음과 같이 세부적인 내용으로 연구를 진행시켜 나가고자 한다. 1) 시적 언어에 대한 비판적 검토 및 시적 언어의 이론적 틀 수립 먼저 1단계에서는 시적 언어에 대한 다양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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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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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다음과 같이 세부적인 내용으로 연구를 진행시켜 나가고자 한다.
1) 시적 언어에 대한 비판적 검토 및 시적 언어의 이론적 틀 수립
먼저 1단계에서는 시적 언어에 대한 다양한 이론적 입장을 비판적으로 검토한 뒤, 1980년대 해체시의 정치성과 변혁성을 규명할 수 있는 시적 언어에 대한 이론적 틀 수립을 도모할 것이다.
시적 언어에 대한 기존의 이론 검토에는 낭만주의 시어관에서부터, 러시아 형식주의, 신비평, 구조주의, 바흐친, 그리고 프로이트와 라캉의 무의식 언어 이론과 줄리아 크리스테바의 시적 언어 이론까지 포함시키고자 한다. 기존 시학 이론의 비판적 검토를 통해 해체시의 시적 언어를 해명할 수 있는 최적의 이론적 틀 수립의 타당성은 확보될 수 있을 것이다.
2)주체 연구 및 주체를 관통하는 시적 언어의 ‘부정성(Negativity)’ 탐색
1980년대 해체시의 특성이 정치성과 변혁성에 있다고 했을 때, 이들 시가 지닌 정치성과 혁명성에 대한 해명은 시적 언어가 지닌 ‘거부’와 ‘부정’의 메커니즘에 대한 규명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줄리아 크리스테바는 시적 언어의 ‘부정성’ 개념을 통해 사회적, 정치적 실천에 견줄 수 있는 언어적 실천의 메커니즘을 제시한 바 있다. 따라서 여기서는 1단계에서 밝힌 시적 언어의 연장선에서 시적 언어가 지니는 ‘부정성’을 보다 심화시켜 탐색해보고자 한다.
시적 언어의 ‘부정성’ 은 헤겔의 부정성과 프로이트의 부정(negation)의 개념을 크리스테바가 정신분석학적 언어학의 입장에서 새롭게 전유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헤겔, 프로이트, 라캉의 이론적 입장을 크리스테바가 전유한 과정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언어로 표상되는 주체의 문제일 것이다. 이때의 주체는 시적 언어가 언어라는 상징계에 대한 거부를 실천함으로써 생산되는 하나의 효과라는 점에서 해체시의 저항적이고 전복적인 주체성을 규명하는 데 적합한 틀을 제공해줄 것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시적 언어의 ‘부정성’ 탐색을 통해 주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3) 상호텍스트성 연구 및 선정 텍스트와의 접목 가능성 제시
상호텍스트성은 텍스트의 단일하고 통합된 의미를 거부한다는 측면에서 텍스트의 다의미성, 복수성과 관련되고, 역사적이고 문화적이고 사회적인 진행과정에 연관된다는 측면에서 동시대의 정치성과 관련된다. 따라서 시에서의 상호텍스트성은 수평적 차원(쓰기 주체와 수신자)과 수직적 차원(동시대나 역사적 텍스트들)을 통해 텍스트의 열린 구조를 지향해나가는 기제로 사용되는데, 이는 이미 존재하는 담론과 텍스트들이 어떻게 또 다른 텍스트를 생산하고 구성하는가에 대한 이론적 고찰을 필요로 한다.
여기서는 배경이나 맥락으로 표현되었던 것에서 유래하는 원천이나 영향으로서의 상호텍스트성 이론보다는 텍스트란 이미 존재하는 텍스트로부터의 상호작용 안에서 또다른 텍스트를 생산하고 실천한다는 ‘텍스트성’(이는 바흐친으로부터, 줄리아 크리스테바, 롤랑 바르트, 알렌(Graham Allen)의 상호텍스트성 이론을 바탕으로 한다.) 차원에서 상호텍스트 이론을 정립할 것이며, 이것이 어떻게 해체시에 접목될 수 있는가에 대한 접목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4) 해체시의 ‘부정성(Negativity)’ 연구
이 단계에서는 해체시의 부정성을 분석하고자 한다. 여기서는 ‘근대성의 끔찍함’이 자신의 시적 출발이라고 선언했던 황지우를 위시하여 박남철에게서 나타나는 해체시의 체제 전복적 효과를 시적 언어의 부정성 차원에서 살펴볼 것이다. 황지우나 박남철에게서 볼 수 있는 해체시의 본령이 합리적이거나 이성적이라고 보여지는 것들의 폭력성이나 기만성을 발견했을 때 그것을 해체하고자 하는 체제 전복성에 있다고 한다면, 이들 해체시에서 볼 수 있는 욕설이나 비어, 아이러니, 유머 등은 당대의 억압 체계와 맞서서 가짜 담론들의 허구를 조롱하고 공격한다는 점에서 대항담론의 성격을 갖는다. 따라서 여기서는 해체시의 유머나 아이러니, 모순어법 등을 중심으로 이들이 생산한 텍스트의 전복적 장치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텍스트 분석의 범위는 이들의 해체적 성향이 가장 왕성하게 드러났던 1980년대 시 텍스트들을 중심으로 제한할 것이다. 황지우의 경우에는 시집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나 는 너 다』,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와 산문집『사람과 사람 사이의 信號』를 포함시키고자 한다. 박남철의 경우는『地上의 人間』, 『반시대적 고찰』과 1990년대에 발표한 시들이 주를 이루지만, 해체시적 경향이 여전히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는 차원에서 『자본에 살어리랏다』도 해당 텍스트에 포함시키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