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 ꡔ자본론ꡕ

국문 초록 (Abstract)

ꡔ자본론ꡕ은 마르크스가 장기간의 구상과 연구를 바탕으로 1860년대 초반부터 1880년대 초반까지 집필하였던 방대한 경제학 저술로서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자본주의 경제의 특징이 무엇인지, 자본주의 경제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그리고 자본주의 경제는 어떤 문제점을 안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즉, 자본주의 경제의 운동 방식을 규명함으로써 자본주의가 그 자체의 내적 모순에 의해 필연적으로 붕괴될 수밖에 없음을 밝히려고 하였다. 이 책에는 자본의 운동 방식이 구체적으로 분석되어 있을 뿐만 ？틈灸？ 또한 상품의 물신성, 잉여 가치의 착취, 노동 소외, 생산 부문간의 불균형적 생산, 이윤율의 저하 경향, 빈부 격차의 심화, 실업자의 증가, 공황의 발생과 같은 자본주의 경제의 주요 문제점들이 깊이 있게 다루어지고 있다.
이번 연구 작업은 이러한 ꡔ자본론ꡕ을 텍스트로 삼아서 거기에 나오는 주요 개념이나 토픽들을 중심으로 그 의미를 분석하고, 이와 더불어 이러한 개념들 사이의 연관 관계를 규명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내용을 디지털화하여 ‘토픽 맵’(Topic Map)의 형태로 구현하기 위한 기초적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분석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주요 개념이나 토픽은 ‘상품’, ‘노동’, ‘잉여 가치’, 자본’, ‘이윤’인데, 여기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상품’이라는 토픽에서는 자본주의적 생산 양식의 가장 중요한 특징에 속하는 상품과 화폐를 중점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상품은 사용가치와 더불어 가치, 즉 교환가치를 갖고 있는데, 이러한 가치는 노동에 의해서 창출된다. 이러한 상품의 가치 형태는 여러 단계를 거쳐서 점차 화폐 형태로 발전하는데, 이를 통해 화폐의 물신성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알 수 있다. 이러한 화폐는 가치 척도, 유통 수단, 축장, 지불 수단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2) ‘노동’이라는 토픽에서는 노동의 의미와 노동 과정의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노동은 인간과 자연의 상호 작용이자, 합목적적 활동이다. 노동은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보편적 삶의 활동이다. 노동이란 인간이 노동 수단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노동 대상을 가공하는 행위이다. 따라서 노동 과정에서는 인간의 노동력과 생산 수단이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리고 이러한 생산 수단에는 노동 대상과 노동 수단이 있다.
(3) ‘잉여 가치’라는 토픽에서는 잉여 가치가 형성되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잉여 가치의 증식을 위해 어떤 수단이 동원되는지를 밝히고 있다. 또한 ‘잉여 가치율’이 노동력에 대한 ‘착취의 정도’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지적한다. 자본가들은 노동 시간을 연장하여 절대적 잉여 가치를 확보하거나, 노동 생산성을 향상시켜 상대적 잉여 가치를 확보한다. 자본가들은 더 많은 잉여 가치를 획득하기 위해서 협업과 매뉴팩처, 기계제 대공업을 발달시켰다.
(4) ‘자본’이라는 토픽에서는 자본의 축적 과정과 유통 과정을 분석하고 있다. ‘자본의 축적 과정’에서는 단순 재생산과 확대 재생산을 구분하면서, 확대 재생산을 통해 자본 축적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다양한 역사적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시초 축적’에서는 자본이 최초로 형성되는 과정을 역사적으로 고찰한다. ‘자본의 유통 과정’에서는 개별 자본이 잉여 가치를 획득하기 위해 운동하는 과정, 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