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저술은 김승옥, 조정래, 이청준, 한승원, 송기숙, 문순태의 소설에 나타난 공간화의 분석을 통해 고향탐색의 도정과 상징성 및 그 상관관계를 밝히고, 나아가 이것이 이들의 작품세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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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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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저술은 김승옥, 조정래, 이청준, 한승원, 송기숙, 문순태의 소설에 나타난 공간화의 분석을 통해 고향탐색의 도정과 상징성 및 그 상관관계를 밝히고, 나아가 이것이 이들의 작품세계의 ...
본 저술은 김승옥, 조정래, 이청준, 한승원, 송기숙, 문순태의 소설에 나타난 공간화의 분석을 통해 고향탐색의 도정과 상징성 및 그 상관관계를 밝히고, 나아가 이것이 이들의 작품세계의 형성이나 문학성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를 구명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아울러 ‘남도’를 작품의 공간적 배경으로 설정한 의도 및 방략을 분석함으로써 이러한 접근이 갖는 문학적 의미와 효과의 추출에도 주안점을 두었다.
위의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본 저술에서는 공간화(spatialisantion)의 양상과 특질을 분석하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다. 공간화란 인물들이 그 안에서 움직이는 행동의 무대, 장소들을 언어적으로 표현한 것을 의미한다. 공간과 그 안에서 움직이는 주체는 서로 규정한다. 작가는 자신의 지각능력의 범위 안에서 대상들을 선택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어떤 대상들을 강조함으로써 공간을 투사하고 생산한다. 주체가 공간의 지주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주체는 공간을 지시한다고 할 수 있다. 반면에 공간을 나타내는 구성체들은 그 공간에 가치를 부여하는 주체를 지시한다.
한 사회의 공간 구조는 분명 그 사회를 총체적으로 규정하는 기본 조직 원리 또는 메커니즘에 의해 지배된다. 공간은 단순한 사회생활의 공간적 배경이 될 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계의 산물이며, 동시에 사회적 과정과 끊임없이 상호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의 소설에 나타나고 있는 공간설정은 시대적 · 문화적 특수성이 반영된 것이다. 즉 소설유형에 따라서 또는 작가 개인의 문학관에 의해서 또는 작가가 살았던 환경에 따라서 그리고 당대 독자층의 수요에 의해서 다양한 소설공간이 요구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소설의 공간묘사는 소설가가 세계에 대하여 갖는 관심의 정도와 그 질을 나타내 보인다. 즉 작가는 인간이 그를 에워싼 세계와 맺게 되는 기본적인 관계를 특정 공간에 대한 반응을 통해 표현한다. 이때 인간은 한 공간으로부터 도피하기도 하고, 그 공간으로 숨어들기도 하며, 혹은 그 공간을 통해서 자기인식에 도달하기도 한다. 따라서 엄격한 의미에 있어서 소설의 공간성은 은유적이며 상징적이다. 소설가는 과학자가 아니라 예술가이며 어떤 특정의 한 문화권에 있는 인간이다. 그러므로 소설에 형상화된 공간은 문화 · 사회적 관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소설가는 자연과학자와 달리 주관적이고 심미적으로 공간을 지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소설에 있어서의 공간의 설정이나 묘사는 세계인식을 위한 장치와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작가가 한정해 놓은 공간의 특성에 따라 작중인물의 성격은 창조되고, 그 범주 안에서 작중인물의 행동도 구체화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공간의 묘사는 소설 속에서 작가로서든 인물로서든 인간이 그를 에워싼 세계와 맺게 되는 그토록 기본적인 관계를 표현한다. 결국 문학에서의 공간연구는 말하는 공간으로서의 기호 체계가 세계에 대한 인간의 사유를 어떻게 담아내고 있는가를 밝히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요컨대 소설에서의 공간은 ‘인물이 서 있는 장소와 배경으로서의 의미론적 측면에서부터 소설의 구조적 특성, 서술방법의 특성, 나아가 하나의 세계가 구축되어 독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포괄하는 개념’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소설의 공간설정은 결코 장소(space)만의 개념이 아니다. 즉 공간은 소설 구조의 틀 속에서 시간은 물론 인물의 행위나 제반 환경까지를 포괄하기 때문에 작가가 공간을 설정한다는 것은 소설의 전모를 구성한다는 것이나 마찬가지 결과가 된다. 따라서 공간을 연구하는 문제는 소설 전체를 이루고 있는 큰 복합 덩어리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가를 하나의 윤곽으로 파악하거나 아니면 특징을 통해서 주제를 나타내는 공간의 정점이 어딘가를 집어내는 것으로 한정시키게 될 것이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면서 위의 연구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 소설에 나타난 공간화 전략의 분석에 보다 초점을 두었다. 그리고 본 저술에서 일관되게 적용되는 연구방법론을 굳이 든다면 구조사회학적 방법론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작품의 심미적 구조를 중시하면서 동시에 그것이 지닌 사회 · 역사적 의미를 문제삼는 방법론이 요청되기 때문이다. 다만, 부분적으로 대상 작품에 따라서는 공간과 서사의 관계를 정신분석학적 방법에 의존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한편, 본 저술에서 일관되게 비중을 두어 연구하는 한 축은 작품의 공간적 배경을 직접 답사하고, 또 이곳에서 일어난 인상적인 사건이나, 설화 등의 변용 및 재구성 과정을 현장답사(field work)를 통해 확인하는 작업의 병행이다. 이는 ‘남도 작가’들의 작품에 나타난 공간성의 특질이 고향탐색의 도정과 작품의미를 해명하는데 어떻게 유용한지를 염두에 둔 것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