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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모던 시대의 탈정치성과 신주관주의: '68 운동 이후의 독일문학과 '87 민주화 운동 이후의 한국문학 비교 결과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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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1970년대 독일 문학에는 ‘신주관주의 Neue Subjektivität’나 ‘신내면주의 Neue Innerlichkeit’가 생겨났다. 이에 대한 비평계의 평가는 엇갈린다. 전통주의의 형식에 보수적 내용을 담은 가운데 자신의 세계 및 과거의 세계로 도피를 노린다는 비난을 받기도 하였다. 이 시기에는 자서전류의 문학도 크게 범람한다. 이는 회고담의 인기에 편승하려는 목적도 있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시적 발상의 침체, 즉 현실 앞에서 허구가 무력해짐을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60년대의 (문학을 통한) 정치 참여가 자서전이나 일상적 주제들로 전환됨으로써 주체와 자기 정체성에 대한 반성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시 영역에서는 정치적이면서도 일상적인 내용들을 다루는 일상시(日常詩)들이 주로 쓰여 졌다. 극히 일상적인 사물들이 시적으로 형상화된 것이다.
      한편, 1990년대 한국문학의 시들은 일상시의 형태를 띰으로서 탈정치화로 치닫는다. 이념적 거대담론이 횡행하던 80년대 문학의 표정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일상성의 대두는 거대담론이 사라진 뒤 대중문화에 탐닉해 들어가는 현대인의 공허감을 대변해주는데, 이는 80년대 민중시, 노동시에 대한 ‘후일담’적 성격이기도 하다. 이런 후일담 형식의 문학은 80년대 민중-민족문학의 급격한 퇴조와 90년대 신세대 문학의 새로운 부상 과정 속에서, 민족-민중문학 계열 작가들의 방향 상실과 고뇌 그리고 모색을 위한 몸짓이었다. 90년대에 문민정부가 들어섬으로써, 반민주-반독재라는 하나의 거대한 정치적 전선은 더 이상 이전과 같은 현실적-문학적 구속력을 가질 수 없게 되었다.
      한국의 80년대 민주화 운동과 독일의 68년 민주화 운동의 양상은 표면적으로는 사뭇 다르다. 하지만 68년을 전후로 한 독일문학계의 확연한 변화와, 87년 6월 항쟁 이후 완전히 바뀐 한국 문단의 지형도를 들여다보면 독일과 한국이 너무나 유사한 과정을 겪었음을 알게 된다. 이런 사항들을 고려하면 87년을 분수령으로 한 한국문학 지형도의 변화와 68년을 기점으로 한 독일문학의 변화는 충분히 비교대상으로서 설득력이 있다. 사실 68 이후 독일문학 ‘신주관주의’ 경향과 87 이후 한국문학의 ‘후일담’, ‘신서정주의’ 경향의 유사성에 주목한 연구는 아직까지는 없다. 국문학계 내에선 후일담 연구조차도 대단히 취약한 걸로 알고 있다.
      본 연구는 <첫째>, 독일과 한국 문학에서 장르별로 구체적인 작품들을 제시해가며 신주관주의의 등장을 세밀하게 비교 관찰함으로써 나라를 초월해서 문학은 사회변화의 흐름에 민감하게, 그리고 동일한 방식으로 반응함을 보이며, 이를 통해 대중의 의식변화를 읽어내고 있다. <둘째>, 정치화된 문학에서 탈정치 문학으로, 집단적 리얼리즘에서 주관적 서정주의로 변화하는 문학이 지닌 득실(得失)을 따져 보았다. 예컨대 정치화된 문학에서 예술의 자율성은 어떻게 담보될 수 있는지, 일상 및 서정성으로의 귀환이 문학의 생산 주체인 자아의 역할을 회복시킨 것인지, 후일담 문학의 유행이 ‘에피소드’의 나열에 머무름으로써 대중의 취향에 쉽게 편승한 결과는 아닌지 철저히 논구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후일담 소설, 신주관주의 시들이 몇 년에 걸쳐 크게 풍미하던 시절, 문학비평이 한 일을 되돌아보았다. 혹자들의 비판처럼 후일담 소설, 신주관주의 시들이 ‘문학의 통속화’였다면, 예술작품의 미학적 평가의 잣대를 제시하는 일에 비평은 뒷짐 진 채 방관하지는 않았는지 자기점검이 필요하다고 본다. <넷째>, 독일어권 신주관주의 문학에 대한 긍정적 측면을 조명해보았다. 60년대의 정치색을 벗고, 탈정치적인 개인의 내면세계를 다루는 신주관주의 문학이 어쩌면 독일문학이 대중성을 다시 회복하는,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세계문학의 포스트모더니즘 문학 계열에 연결될 수 있는 단초를 지닌 경향이 아니었을까 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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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0년대 독일 문학에는 ‘신주관주의 Neue Subjektivität’나 ‘신내면주의 Neue Innerlichkeit’가 생겨났다. 이에 대한 비평계의 평가는 엇갈린다. 전통주의의 형식에 보수적 내용을 담은 가운데...

      1970년대 독일 문학에는 ‘신주관주의 Neue Subjektivität’나 ‘신내면주의 Neue Innerlichkeit’가 생겨났다. 이에 대한 비평계의 평가는 엇갈린다. 전통주의의 형식에 보수적 내용을 담은 가운데 자신의 세계 및 과거의 세계로 도피를 노린다는 비난을 받기도 하였다. 이 시기에는 자서전류의 문학도 크게 범람한다. 이는 회고담의 인기에 편승하려는 목적도 있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시적 발상의 침체, 즉 현실 앞에서 허구가 무력해짐을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60년대의 (문학을 통한) 정치 참여가 자서전이나 일상적 주제들로 전환됨으로써 주체와 자기 정체성에 대한 반성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시 영역에서는 정치적이면서도 일상적인 내용들을 다루는 일상시(日常詩)들이 주로 쓰여 졌다. 극히 일상적인 사물들이 시적으로 형상화된 것이다.
      한편, 1990년대 한국문학의 시들은 일상시의 형태를 띰으로서 탈정치화로 치닫는다. 이념적 거대담론이 횡행하던 80년대 문학의 표정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일상성의 대두는 거대담론이 사라진 뒤 대중문화에 탐닉해 들어가는 현대인의 공허감을 대변해주는데, 이는 80년대 민중시, 노동시에 대한 ‘후일담’적 성격이기도 하다. 이런 후일담 형식의 문학은 80년대 민중-민족문학의 급격한 퇴조와 90년대 신세대 문학의 새로운 부상 과정 속에서, 민족-민중문학 계열 작가들의 방향 상실과 고뇌 그리고 모색을 위한 몸짓이었다. 90년대에 문민정부가 들어섬으로써, 반민주-반독재라는 하나의 거대한 정치적 전선은 더 이상 이전과 같은 현실적-문학적 구속력을 가질 수 없게 되었다.
      한국의 80년대 민주화 운동과 독일의 68년 민주화 운동의 양상은 표면적으로는 사뭇 다르다. 하지만 68년을 전후로 한 독일문학계의 확연한 변화와, 87년 6월 항쟁 이후 완전히 바뀐 한국 문단의 지형도를 들여다보면 독일과 한국이 너무나 유사한 과정을 겪었음을 알게 된다. 이런 사항들을 고려하면 87년을 분수령으로 한 한국문학 지형도의 변화와 68년을 기점으로 한 독일문학의 변화는 충분히 비교대상으로서 설득력이 있다. 사실 68 이후 독일문학 ‘신주관주의’ 경향과 87 이후 한국문학의 ‘후일담’, ‘신서정주의’ 경향의 유사성에 주목한 연구는 아직까지는 없다. 국문학계 내에선 후일담 연구조차도 대단히 취약한 걸로 알고 있다.
      본 연구는 <첫째>, 독일과 한국 문학에서 장르별로 구체적인 작품들을 제시해가며 신주관주의의 등장을 세밀하게 비교 관찰함으로써 나라를 초월해서 문학은 사회변화의 흐름에 민감하게, 그리고 동일한 방식으로 반응함을 보이며, 이를 통해 대중의 의식변화를 읽어내고 있다. <둘째>, 정치화된 문학에서 탈정치 문학으로, 집단적 리얼리즘에서 주관적 서정주의로 변화하는 문학이 지닌 득실(得失)을 따져 보았다. 예컨대 정치화된 문학에서 예술의 자율성은 어떻게 담보될 수 있는지, 일상 및 서정성으로의 귀환이 문학의 생산 주체인 자아의 역할을 회복시킨 것인지, 후일담 문학의 유행이 ‘에피소드’의 나열에 머무름으로써 대중의 취향에 쉽게 편승한 결과는 아닌지 철저히 논구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후일담 소설, 신주관주의 시들이 몇 년에 걸쳐 크게 풍미하던 시절, 문학비평이 한 일을 되돌아보았다. 혹자들의 비판처럼 후일담 소설, 신주관주의 시들이 ‘문학의 통속화’였다면, 예술작품의 미학적 평가의 잣대를 제시하는 일에 비평은 뒷짐 진 채 방관하지는 않았는지 자기점검이 필요하다고 본다. <넷째>, 독일어권 신주관주의 문학에 대한 긍정적 측면을 조명해보았다. 60년대의 정치색을 벗고, 탈정치적인 개인의 내면세계를 다루는 신주관주의 문학이 어쩌면 독일문학이 대중성을 다시 회복하는,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세계문학의 포스트모더니즘 문학 계열에 연결될 수 있는 단초를 지닌 경향이 아니었을까 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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