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안 문학에 나타난 “고려악(高麗樂)” 고찰

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10세기경 및 이후의 헤이안 귀족 여성들의 가나문학을 통하여, 헤이안 시대 사람들의 고려악 및 대 한반도 인식, 나아가서는 아악의 신체제 성립 및 완성 시기 당시의 고려악의 공연형태 및 향유양상, 이에 관련한 다양한 문헌정보에 대하여 고찰해 보고자 한다.
지금까지의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헤이안 시대의 현실을 기반으로 쓰여진 헤이안 가나문학을 대상으로, 연구가 이루어지기는 하였으나, 세부 악곡명을 키워드로 하는 고찰, 고려악을 독립적인 하나의 무악이라는 시각에서의 고찰 등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한, 지금까지의 연구를 통하여, 일본의 고려악에 대한 무관심 및 연구부진이라는 상황을 미루어 볼 때, 한국의 연구자들이 주도적 선구적으로 연구해야 할 필요성, 고려악의 역사학적 음악사적 연구에 있어서 그 축적을 이루어가야 할 필요성, 학제간의 거리를 좁혀야 할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헤이안의 문학작품 중, 10세기경 및 이후의 가나로 쓰여진 여류일기를 대상으로, 각각의 악곡명을 키워드로 하여, 고려악을 하나의 독립적인 무악이라는 시각에서 각 작품에 나타난 무악의 양상들을 고찰하여, 헤이안 시대 사람들의 고려악 및 대 한반도 인식, 나아가서는 아악의 신체제 성립 및 완성 시기 당시의 고려악의 공연형태 및 향유양상, 이와 관련한 다양한 문헌정보에 대하여 고찰해 보고자 한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10세기경 또는 이후의 여류일기를 대상으로 고려악의 개별 악곡명을 키워드로 하여, 고려악이 공연되는 장면들을 취합 정리하도록 한다. 그 다음, 각각의 장면에서, 고려악에 대하여 어떠한 감상을 말하고 있는지, 또한 고려악 자체를 어떻게 형용, 서술하고 있는지 살피고, 관련 주석 및 관련 연구서 악서 등을 살피어 면밀한 조사를 하면서 이 과정에서 발견된 관련 문헌정보도 수록·정리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연구는, 한국 연구자들에 의해 주도적 선구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고려악의 역사학적 음악사적 연구에 있어서, 그 축적에 일조하게 될 것이며, 이러한 연구에 있어서 필요한 과제인 학제 간 융합에도 일조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