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생산과 소비의 사회적 지평: 문화자본에 관한 경제사회학적 접근

국문 초록 (Abstract)

이 연구가 제안하는 바는 문화 자본 개념을 활용하여 우리 사회의 문화에 대한 포괄적인 사회학적 이해 및 이론화 작업을 시도하면서, 문화 자본을 통해 가시적으로 부각되는 문화 현상을 문화의 전체를 포괄하는 “과정”,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모두 포괄하는 “영역”, 그리고 계급, 젠더, 지역 등의 다양한 차이로 특징지워지는 “집단”의 세 차원으로 구분하고 각 차원별로 우리 사회의 문화 관련 행위들이 어떻게 집단별로 분포되어 있고, 다음으로 세 가지 차원들이 어떻게 교차하면서 차원별 개인이나 집단의 응집(constellation)이 가시화되는가를 분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문화 과정과 연계하여 생각할 때 소득, 세대, 젠더와 같은 개인의 중요한 사회학적 특성들은 각기 중요한 사회 집단의 차원이다. 이와 관련해서 문화 소비 영역에서 이러한 다양한 특성들을 가진 개인들의 분포의 특성은 무엇인가를 밝히는 것이 최근 문화자본에 대한 연구의 중요 경향이다. 그렇다면 문화 자본 생산의 경우 다양한 집단의 분포는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 예를 들어 개인의 소득, 세대, 젠더, 출신 또는 거주 지역 같은 특성들이 문화 자본 생산 영역에서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 이러한 생산 영역의 분포는 소비 영역의 분포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 문화 자본 생산 과정에서 중요한 행위자 집단이 문화 소비 과정에서 역시 중심적일 것인가 아니면 과정에 따라 집단의 사회적 분포가 차이가 날 것인가? 다음으로 문화자본의 생산과 소비가 일어나는 영역에 있어 지금까지 연구들이 오프라인에 초점을 두었다면, 인터넷의 보급과 함께 온라인 공간은 문화 생산과 소비 영역 모두에서 중요한 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온라인 공간에서 문화자본의 생산과 소비 과정에 참여하는 개인이나 집단의 분포의 특성은 무엇이고, 그런 특성은 오프라인에서의 특성과 어떻게 비교될 것인가? 끝으로 지금까지 문화자본과 관련되어 연구된 집단의 특성은 사회경제적 측면, 특히 소득과 교육을 바탕으로 문화자본과 계층간 연구에 집중되어왔다. 그러나 경제적 계층 이외에 문화 자본의 생산과 소비 과정에서 세대, 젠더, 출신지역처럼 다른 사회현상에 중요한 영향을 준 것으로 인지되어온 집단 특성들은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 이 연구는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와 답변들을 추구하는 작업으로 채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