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일본, 한국, 중국의 자동차산업 발전(내연기관 시대)과 전환(신에너지 시대) 과정에서 나타난 동형화 현상에도 불구하고, 각 국가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발전한 이유를 탐구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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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일본, 한국, 중국의 자동차산업 발전(내연기관 시대)과 전환(신에너지 시대) 과정에서 나타난 동형화 현상에도 불구하고, 각 국가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발전한 이유를 탐구하는 ...
본 연구는 일본, 한국, 중국의 자동차산업 발전(내연기관 시대)과 전환(신에너지 시대) 과정에서 나타난 동형화 현상에도 불구하고, 각 국가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발전한 이유를 탐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세 국가의 정부는 초기 산업 발전 및 재건 시기와 지난 20년간의 산업 전환 시기모두 유사한 산업 육성과 전환 전략을 채택했으나, 결과적으로 상이한 발전 궤적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내연기관 시대에는 일본과 한국이 자동차 강국으로 성장했던 반면, 중국의 자동차산업은 ‘규모는 크지만 강하지는 않은’ 상황에 머물렀다. 신에너지 시대 들어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지만, 일본과 한국은 유사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기존의 자동차산업 발전과 전환에 대한 선행 연구들은 특정 시기의 특정 발전 모델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 혁신, 정부 개입, 또는 기업가의 리더십 등 단일 요인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 자동차산업의 복잡하고 다양한 발전 패턴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산업 및 시장을 다양한 사회적 주체 간 상호작용의 결과로 이해하는 시장사회학 이론이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이론적 기반을 바탕으로, 한∙중∙일의 자동차산업 발전과 전환 과정에서 정부, 기업, 소비자 간의 행동 전략과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내용 분석, 심층 인터뷰, 그리고 비교 연구를 통해 탐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두 시대의 상이한 발전 성과를 도출한 작동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분석 결과, 내연기관 시대에 일본과 한국의 정부, 기업, 소비자 간 상호작용은 외국 자동차의 자국 시장 진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여 자국 자동차산업에 긍정적인 ‘생산-소비’ 순환 구조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신규 기업의 시장 진입을 제한하고 국유기업에만 외국 자본과 기술을 개방하는 등 기업 유형별로 차별화된 정책을 펼치면서 자동차산업은 기술 이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 합작 기업의 독점적 지위로 인해 소비자 선택지가 제한되고, 이러한 시장 구조는 중국 자동차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신에너지 시대에는 일본과 한국이 정부, 기업, 소비자 간 시너지 효과를 형성하지 못하고 각자 독자적인 행동 전략을 추구함으로써 자동차산업의 전환에서 다각화된 경로를 밟게 되었다. 반면, 중국은 정부, 기업, 소비자 간의 상호작용에서 높은 수준의 조율과 통합을 보이며, 성공적인 시장 전환을 이끌어냈다. 중국 정부는 정책적 인센티브와 규제를 통해 기업의 전략적 조정을 유도하고, 민간 기업이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지방 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형성하였다. 또한, 정부의 정책 지원과 인프라 개발은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 및 사용 장벽을 낮추었고, 기업 간 경쟁과 소비자 태도의 변화는 시장 역동성을 촉진하는 데 기여하였다.
본 연구는 다차원 분석틀을 통해 사회적 상호작용의 관점에서 산업 발전과 전환의 내부 메커니즘을 탐구함으로써 기존의 시장사회학 이론인 ‘시장은 사회적 구성물’이라는 관점을 보완한다. 연구 결과는 시장 제도적 변화 과정에서 다양한 사회적 행위자 간의 상호작용이 시장 역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내며, 시장 불평등의 생성 및 재구성, 신흥 시장의 급부상, 그리고 동아시아 산업 발전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공한다. 이러한 발견은 관련 분야 연구에 참고자료를 제공하며 후속 이론적 및 실증적 연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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