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케트의 부조리극에 고전적 비극의 요소들이 파편화된 형태로 산재해 있긴 하지만 그의 부조리극은 근본적으로 고대비극이나 고전비극과는 양상을 달리한다. 그의 부조리극은 연극의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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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Korean
사무엘 베케트 ; 부조리극 ; théâtre de l'absurde ; 신화 ; mythe ; 비극 ; tragédie ; 비극성 ; tragique ; 다시 쓰기 ; réécriture ; 언어와 사건의 해체 ; déconstruction du langage et de l'événement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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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케트의 부조리극에 고전적 비극의 요소들이 파편화된 형태로 산재해 있긴 하지만 그의 부조리극은 근본적으로 고대비극이나 고전비극과는 양상을 달리한다. 그의 부조리극은 연극의 한 영역으로서의 비극이 보여준 전통적 의미의 비극이 아니라 비극성을 생산한다. 비극에서 비극성으로의 전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현대연극에서 비극성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러한 질문은 본질적으로 상대적이고 모호한 질문이다. 부조리극이 제시하는 현대 비극은 고전비극을 변화시킨다. 그 결과로 부조리극의 비극은 양상을 달리하게 된다. 왜냐하면 부조리극에서는 신들이나 운명이 더 이상 인간을 동반하지 않는다. 또한 부조리극 극작가들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제시하는 비극의 여섯 가지 요소를 거부한다. 특히 비극의 근간이 되는 플롯을 거부한다. 고전 비극의 경우 비극의 장치가 작동되면 죽음에 의해 결말을 맺을 때까지 진행되지만, 현대 연극의 비극은 시작, 중간, 끝이라는 시간의 질서와 생성을 제시하지 않는다. 고전 비극은 복잡하지만 잘 짜여진 스토리의 구성과 성격이 뚜렷한 인물을 창조하는 것을 강조하는데 반해, 부조리극은 오히려 사건의 질서를 거부하고, 등장인물로 반주인공을 제시한다. 부조리극은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의 극단적인 상황에서 비극성의 근거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