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핵심은 "탈인습적 가치관"에 있다. 이론적으로 보자면, 탈인습적 가치관을 일반적인 도덕발전 또는 개인 심리의 발전의 맥락에서 조명한 서구 학자들이 있다. 그러나 연구자가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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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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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의 핵심은 "탈인습적 가치관"에 있다. 이론적으로 보자면, 탈인습적 가치관을 일반적인 도덕발전 또는 개인 심리의 발전의 맥락에서 조명한 서구 학자들이 있다. 그러나 연구자가 이 프로젝트에서 추구하고자 했던 것은 역사적 변동의 맥락에서 이 주제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 때 제기되는 중요한 쟁점이 바로 "자기결정"의 문제이며, "참여"의 문제이다. 기존의 권위나 관행, 인습, 가정 등에 기초해서 중요한 결정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탈인습적 세대가 등장하면 그런 제도화된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가 일어나며 참여의 패러다임 안에서 자기결정을 하려는 집합적, 개인적 노력이 다양하게 나오게 된다. 여기에 역사변동의 중요한 근거와 에너지가 있다.
이런 이행은 결코 우연적이거나 강제된 것이 아니며, 일정한 객관적 조건이 충족되면 자연스럽게 그 뒤를 따르는 경향이 있다. 우리사회의 경험을 보자면, 1960년대 이래의 지속적인 경제성장, 도시화, 근대화의 흐름이 있었고 1980년대부터는 민주화의 에너지가 분출하였다. 그 뒤를 이어 세계화의 흐름 속에 ‘개인화’의 추세가 분명해졌고 이런 맥락에서 일상생활의 당연시 된 많은 미시적 인습에 대한 도전과 검증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하여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요컨대 탈인습적 가치관은 우연의 산물이 아니며, 지난 수십년간의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변동의 불가피한 산물이다. 그런 한에 있어서 이것을 역전시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에 속한다.
이 프로젝트는 이런 역사적 맥락에서 특히 두 세대의 문제에 관심을 집중했다. 하나는 이른바 1980년대의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오늘의 "386세대"이고, 다른 하나는 1990년대 후반 이래 가시화된 "디지털세대"이다. 이 보고서에 포함된 다소 긴 선행연구의 결과에 드러나 있듯이, 이 두 세대에 관한 기존의 논의는 두 세대의 차이에 주목하는 것이 주종을 이룬다.
그러나 연구자는 이 차이와 함께 이들이 공유하는 구조적인 공통점을 같이 파악해야한다는 입장에서 출발했다. 왜냐하면, 사회과학의 이론으로 보든, 역사적 경험에서 보든 간에, 자기결정의 논리는 기존의 거시적 억압의 구조 또는 권위에 대항하여 "사회적"인 차원의 참여 패러다임을 먼저 주장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자기결정은 집단적 자기결정의 성격을 지닌다. 이것은 다양한 형태의 시위, 저항, 집단적 행동문화로 발전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이런 과정이 성공을 거둘수록 ‘공통의 적’은 점차 사라지고 대신 일상생활의 방대한 미시적 영역이 관심의 대상이 된다. 이 때 탈인습적 가치관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일상생활의 미시적 인습에 대한 검증으로 이행하는 경향이 있다. 연구자는 이런 역사적 변동의 상황을 연구의 출발점으로 삼아 386세대와 디지털세대의 특성을 규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