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항상 세균에 노출되어 있다. 흔한 감기나 염증에서부터 목숨을 앗아 갈수 있는 질병까지, 세균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실로 엄청나다. 이에 사람들은 세균에 대항하는 물질, 즉 ...
사람들은 항상 세균에 노출되어 있다. 흔한 감기나 염증에서부터 목숨을 앗아 갈수 있는 질병까지, 세균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실로 엄청나다. 이에 사람들은 세균에 대항하는 물질, 즉 항생제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제조해 왔다. 하지만 사람들의 계속된 복용으로 인해 대다수의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점차 생겨나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세균들도 인간들의 공격에 대해 그 나름의 방식으로 대응, 진화한 것이다. 항생제는 주로 세균 세포의 세포벽 합성 혹은 단백질 합성을 억제하거나, 세포막의 투과성을 변동시키거나, 세균의 물질대사를 억제시키는 등의 기작으로 세균 세포를 사멸시킨다. 하지만 항생제의 오남용 혹은 지나친 복용으로 인해 내성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내성균이 한번 생겨나면 그 내성균은 다른 균에도 내성을 전이시켜 내성균이 계속 늘어나게 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항균 능력이 더 강한 항생제 혹은 다른 계열의 항생제로 바꾸어 사용해야 한다. 그렇기에 병원성 세균들이 내성을 가지지 않는 새로운 항생 물질을 발견하는 것은 실로 매우 중요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대나무 종 Sasa borealis의 잎에서 항균 작용을 하는 박테리오신을 생성하는 유산균을 분리하고, 생성되는 박테리오신의 항균 활성을 알아보았다. 또한 이렇게 분리된 유산균의 probiotic한 기능을 살펴보고자 분변에서 추출한 bacterial 16S rRNA 유전자의 염기서열 분석을 통한 intestinal microbiome 분포의 변화를 분석하였다.
대나무는 전 세계적으로 92개의 속과 1400여 종이 존재한다. 우리나라에도 4속 14종의 대나무가 자라고 있다. 이 중 왕대, 오죽, 조릿대 (Sasa borealis) 등 몇 가지 종만이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대나무는 조릿대인데, 성인병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그러한 사실에 대한 의학적 연구는 아직 진행이 미미한 상태이다. 한방에서도 대나무가 약으로 쓰여 온 경우는 있지만, 그 잎을 약재로 쓰지는 않았다. 본 실험에서는 조릿대 (Sasa borealis)를 재료로 사용하는데, 구매한 조릿대 잎은 잘 말려서 잘게 썰어 놓은 것으로 유산균과 박테리오신을 분리/분석하기에 적합하였다.
박테리오신은 미생물에 대한 경쟁적인 생육 저해제로서 펩 타이드 또는 단백질로 구성된 항균성 물질이다. 보통 치즈 및 유제품 또는 발효 식품 등에서 분리한 다양한 미생물로부터 생산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특히 유산균은 다양한 항균물질 (박테리오신) 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와 같은 박테리오신의 정의는 예외적인 박테리오신들이 추후 무수히 분리, 보고되면서 Konisky (1982) 에 의해 단백질계 물질이며, 생산하는 모균주가 이에 의해 사멸되지 않는 물질이라고 다시 한번 정의되었다. 또한 박테리오신의 분자 및 생리학적 특성에 따라 크게 4개의 군 (Class) 로 나누어 분류하였는데, Class I은 lantibiotics로 유전자가 단백질로 translation 된 이후의 변이에 의해 생성되는 아미노산인 lantionine과 β-methyllantionine을 함유하는 박테리오신 이며, Class II는 지금까지 분리/보고된 많은 박테리오신이 속하는 군으로써 lantionine을 함유하지 않는 박테리오신으로 비교적 분자량이 작고 작은 분자량으로 인해 열에 안정적인 특징을 지닌다. Class III의 경우 분자량이 30kDa 이상으로 크며 Class IV박테리오신은 분류에 있어 재검토가 필요한 군으로 분류 되어있다.
실험을 통해 댓잎 추출물에서 총 11가지의 유산균 isolate들을 분리할 수 있었는데, 그 중 M8 isolate만이 강한 항균능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억제환 생성을 살펴보았더니, 테스트한 그람 양성균과 음성균 모두에 대하여 성장 억제 효과를 보였다. 반면,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미생물들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알고 보니 이들은 모두 같은 유산균 (genus Lactobacillus)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어떤 경우에라도 유산균들이 억제되지 아니하고 다른 불필요한 미생물들의 성장만 억제된다면, 이와 같은 물질을 유산균의 효능을 극대화 시키는 등의 용도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였다.
분리주의 분자계통학적 동정을 통해 항균능을 보이는 박테리오신을 생성하는 유산균이 Lactobacillus pentosus M8으로 밝혀졌다. Lactobacillus pentosus M8에 의해 생성되는 박테리오신을 정제하기위해 XAD-1180 레진을 이용한 컬럼을 사용하였다. 1차적으로 염과 불순물이 제거된 bacteriocin은 그 항균능이 80% acetonitrile로 elution 된 fraction에서만 나타났으며, 추가적인 정제를 위해 Vivaspin MWCO 컬럼으로 분자량별 활성능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50-100kDa 의 분자량을 가진 bacteriocin이 유일하게 항균능을 지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보다 확실한 정제를 위해 RP-HPLC를 통해 80% acetonitrile로 elution 하였을 때 single peak 를 관찰할 수 있었고, 이 active한 fraction으로 최종 항균능을 평가, 확인할 수 있었다. 전기영동과 silver staining을 통해, Lactobacillus pentosus M8이 생성한 박테리오신은 약 66kDa의 분자량을 가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분자량으로는 Class III에 속하는 박테리오신이라 할 수 있었지만, 여느 다른 Class III 박테리오신과는 다르게 열과 pH에 안정적인 특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위의 과정으로 정제된 박테리오신의 작용 기작을 살펴본 결과, 세포막의 붕괴/분열이 확인되었으며, 이는 Transmission Electron Microscope (TEM) 이미지를 통해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했다. 따라서 상대 균주의 세포막에 이러한 hydrophobic molecules이 작용하여 그 생리적 기능을 파괴함으로서, 세포의 에너지 대사와 물질의 이동을 저해하여 이루어진다고 결론 지을수 있었다.
세균뿐만 아니라, Lactobacillus pentosus M8이 면역 세포에는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도 본 연구를 통해 알아보았다. 그 결과, normal cell에 해당하는 murine splenocyte나 macrophage cell line들에는 cytotoxicity를 보이지 않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대나무 종 Sasa borealis잎 추출물에서 분리해낸 유산균인 Lactobacillus pentosus M8의 probiotic한 기능을 살펴보기 위해 생쥐 분변에서 추출한 bacterial 16S rRNA 유전자의 염기서열 분석을 통한 intestinal microbiome 분포의 변화를 관찰, 분석한 결과, STD나 HFD만 제공한 그룹에 비해 유산균 (Lactobacillus pentosus M8, Lactobacillus paraplantarum GL, Lactobacillus casei LS2) 을 함께 경구 투여한 그룹에서 sequence수가 더 많았다. HFD만을 제공받은 그룹은 STD를 제공받은 그룹에 비해 fecal microbiome에서 Bacteroidetes의 수는 감소하였고 Firmicutes의 수는 증가하였다. 반면 유산균을 경구 투여한 그룹은 HFD만 제공받은 그룹에 비해 Bacteroidetes는 크게 증가하였으며 Firmicutes는 감소하였다. 따라서 HFD만 제공받은 그룹은 fecal microbiome에서 Bacteroidetes에 대한 Firmicutes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유산균을 투여한 세 그룹의 비율은 STD만 먹인 그룹보다도 낮았으며, Lactobacillus pentosus M8을 경구 투여한 그룹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HFD에 의해 유도된 비만의 결과, 장내 세균총 중 Bacteroidetes는 감소하고 Fermicutes는 증가한다고 밝혀져 있는데 (Ley RE et al, 2006), 댓잎추출물에서 분리된 Lactobacillus pentosus M8의 probiotic으로써의 능력으로 인해 비만에 의한 fecal microbiome 분포의 변화를 정상상태로 회복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