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초기 여성지와 소설에 나타난 국가주의 연구 = Research on Nationalism in Women’s Magazines and Novels of the 1960s

국문 초록 (Abstract)

이 논문은 1960년대 초 근대화 시기 『가정생활』, 『여상』, 『여원』 등과 손창섭의 『부부』에 나타난 사랑과 성, 현대와 전통, 여성과 국민, 가정과 국가 등이 국가주의를 내면화한 것을 포착해 ‘여성의 국민화’라는 젠더 레짐으로 살펴본 논문이다. 여성의 국민화는 근대화 이념과 정책을 여성의 정체성과 일상에 정착시키길 의도한, 근대화의 젠더 레짐을 고착화시킨 국가동원체제이다. 본고는 여성지들이 가정재건과 국가재건이라는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근대화 담론을 여성성에 내면화하기 위해 국민이라는 모호한 정체성, 즉 추상적이면서 경계가 불분명한, 그러면서도 근대적 자아를 추동하여 자발적으로 국가동원체제에 협조하도록 하는 데에 매우 효과적인 국민이라는 개념을 잘 활용해 가정과 국가 재건자의 롤모델을 선전․동원한 점을 검토하였다. 또한 본고는 손창섭의 『부부』가 육체적 사랑과 정신적인 사랑이라는 인물들의 사적 감정에 내면화된 개인과 국민, 가정과 국가라는 공적 담론을 분석함으로써 젠더 레짐의 당대적 실체를 구체적으로 묘파한 점을 밝혀 보았다. 『부부』가 개인의 사랑과 성에 내면화된 여성성과 국민성, 가정재건과 국가재건 프레임을 실랄하게 묘파함으로써 보다 근원적인 사랑과 성에 대한 입체적이고 복합적인 질문을 던진 작품임을 살펴보았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e early 1960s was a period when modernizationprojects started, and private homes were seen as belonging to society and the nation as a whole. Women’smagazines promoted women’s obligations as social norms in the private sphere. While the discourse on love marriages made public the emotions involved in personal matters such as love, marriage, etc., and stressed the importance of emotion in daily life, to a considerable extent, it also emphasized an emotional “education” that imposed norms and rules. Love and marriage were thus seen as aspects of a pure individual life freely chosen by each man and woman involved in such a relationship, but that also remained deeply influenced by society’s rules and the communal environment. The tragic conclusion led to a criticism of the suppressed social rules that did not allow for freelove between individuals, and included an implicit warning that living as a woman as expected by society could mean sacrificing one’s identity as an individual.

목차 (Table of Contents)

• 국문초록
• 1. 서론
• 2. 가정과 국가의 재건자 국민 여성의 탄생
• 3. 여성과 국민 사이의 젠더 레짐
• 4. 결론
• 참고문헌

참고문헌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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