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전세계적으로 성인에서의 백일해 발병률이 증가 추세에 있다. 성인에서의 백일해 감염은 백신접종이 되지 않은 영∙유아나 집단사회로의 전파를 일으키게 되는 중요한 감염원으로 ...
최근에 전세계적으로 성인에서의 백일해 발병률이 증가 추세에 있다. 성인에서의 백일해 감염은 백신접종이 되지 않은 영∙유아나 집단사회로의 전파를 일으키게 되는 중요한 감염원으로 작용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전염병감시시스템을 통해 백일해의 발생률을 조사하고 있으나 대부분 소아환자들로 성인에 대한 조사는 아직 없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전국 8개 권역의 병∙의원을 대상으로 전국적인 감시망을 구축하고, 우리나라에서의 성인백일해의 발생률을 조사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전국 8개 권역(서울, 경기, 인천 강원, 충청, 영남, 호남, 제주)의 34개 병∙의원에서 2010년 9월3일부터 2011년 4월2일까지 총 7개월간 시행되었다. 총 562명의 환자가 등록되었고, 평균나이가 45.4세, 여자가 384명(68.3%) 이었다. 총 기침기간은 중간값이 15일(사분위수, 7-30일)이었고, 백일해에 특징적인 증상인 발작성기침이 397명(70.6%), 쌕쌕거림이 51명(9.1%), 기침후구토가 82명(14.6%)이었으며, DTP 백신 접종력이 있는 환자는 46명(8.2%)이었다. 모든 환자에서 비인후흡인물검사(nasopharyngeal aspiration) 혹은 비인후도말검사(nasopharyngeal aspiration)을 시행하여 PCR과 배양검사를 시행하였다. PCR검사에서는 4명(0.7%)이 양성이 나왔고, 이중 한 명에서는 배양검사가 양성이었다. 배양양성자의 친밀 접촉자 3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시행하였고, 3명 모두 증상이 있었으나 균검사는 음성이었다. 본 2차 백일해연구에서는 1차 연구보다 양성률이 상승하였고, 특히 4명 모두 도말검사에서 진단이 되었다. 1・2차 연구결과를 같이 종합해 보면, 총 836명의 환자에서 검체를 얻을 수 있었고, 이 중 5명(0.6%) 양성이었다. 비인후흡인물검사에서는 0.2%(1/558명), 비인후도말검사에서는 1.4%(1/278명)로 도말검사를 통한 경우 더 높은 양성률을 보여주었다. 본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의 성인 기침환자에서도 드물게 백일해가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성인 백일해가 소아 환자의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앞으로도 전국적인 감시시스템을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