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건설과정에서 키르기스스탄의 국가 안보와 자주 국방의 딜레마 : 미군과 러시아군 주둔을 중심으로

국문 초록 (Abstract)

소련이 붕괴한 이후 포스트소비에트공간에 신생 독립국가들이 국가건설과 경제 발전을 위하여 각기 나름의 계획과 전략으로 사활적 투쟁을 하고 있다. 이러한 국가들 중 하나인 키르기스스탄은 옛 소련의 유산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국가의 자주성과 국가성 확립을 위하여 다중적 외교방법과 다자간 안보시스템에 의존하며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국가발전 전략을 기획 추진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공통적인 과제인 외세로부터, 특히 러시아로부터의 국가적 자율성 확보가 국가안보와 독립성유지에 최대의 문제이며 이러한 국제 환경적 딜레마 속에서 국가발전을 위한 경제성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중앙 아시아국가중 하나인 키르기스스탄은 자국의 경제력과 군사력으로 그 독립성을 유지해 나가는데 한계를 노정하고 있다.

9.11테러는 중앙아시아지역의 국제적 힘의 역학관계를 재편하는 모멘텀이 되었고 그러한 국제적 환경변화에 영향을 받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트랜스 퍼시픽세력으로 일컬어지는 미국과 일본, 오스트렐리아 세력과 러시아, 중국을 위시한 유라시아세력이 충돌하는 지정학적 교차점으로 그 중요성을 띠게 되었다. 9.11테러가 발생하자 키르기스스탄은 미국의 대테러전쟁에 적극적 협력을 표방하였으며 미공군기들의 영공통과와 키르기스스탄내 군사시설의 사용을 제안하여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 마나스 국제공항에 미공군지지설치를 가능하게 하였다. 키르기스스탄은 대 아프칸 전쟁의 후방 전진기지로 현재까지 운용되고 있으며 중앙아시아에 유일하게 미군기지가 장기적으로 임대되어 존재하고 있는 곳이다. 또한 미군과 나토를 위시한 연합군의 후방병참기지가 됨으로써 확고하게 중앙아시아 전략적 거점을 미국과 나토가 유지하게 되었다. 미군주둔이후 키르기스스탄의 알리예프정권은 2003년 미군기지에서 20여킬로밖에 떨어지지 않은 칸트군사기지에 러시아군 주둔을 허용하면서 키르기스스탄내에 미국을 위시한 다국적군과 러시아군이 대치하는 양상으로 발전하였다.

이러한 키르기스스탄의 군사외교정책의 특징은 중앙아시아 세력판도를 놓고 대립하는 양 강대국사이에서 균형추 역할을 하여 국가의 독립성과 자주성을 보장하겠다는 전략이 담겨져 있다. 또한 미국과 러시아사이의 대립과 경쟁속에서 경제적 지원과 경제발전을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특한 모델을 설정해 볼 수가 있다. 이 논문에서는 무엇보다도 키르기스스탄의 국방력과 군사력을 해부해 봄으로써 키르기스스탄이 최소한의 자위적 차원의 국방력을 가지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과 국방력 증강에 대한 가능성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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