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20-30대 여성 화자들이 동료들과의 일상 대화에서 수행하는 화행의 특징을 분석하는 것이다. 화행 형식상의 특징을 바탕으로 여성 화자들의 화행상 특징을 파악하고자 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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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한양대학교 대학원, 2001
2001
한국어
서울
vi, 184 p. : 삽도 ; 26 cm.
권두에 국문요지 수록
Abstract :p. 108-109
참고문헌 :p. 99-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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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이 연구의 목적은 20-30대 여성 화자들이 동료들과의 일상 대화에서 수행하는 화행의 특징을 분석하는 것이다. 화행 형식상의 특징을 바탕으로 여성 화자들의 화행상 특징을 파악하고자 하였...
이 연구의 목적은 20-30대 여성 화자들이 동료들과의 일상 대화에서 수행하는 화행의 특징을 분석하는 것이다. 화행 형식상의 특징을 바탕으로 여성 화자들의 화행상 특징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여성들의 특징적인 화행은 여성들이 대화에 참여하는 태도를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종결어미, 단어와 어구 등에 의한 화행을 살피고, 선행 발화에 대한 응대 화행을 논의하였다.
이 연구에 사용된 주된 연구 자료는 나이가 비슷한 동성끼리의 일상 대화를 채록한 것이다. 보조 자료로 녹음 사실을 알려 주고 채록한 대화와 텔레비전 드라마 대본 등을 이용하였다. 자료에 나타난 사실을 바탕으로 화행 형식의 빈도 순위와 백분율을 이용하여 귀납적으로 결론을 도출하였다. 통계적인 방법과 더불어 남성 화자의 화행과 비교하는 방법도 병행하였다. 사용 빈도가 낮은데도 남성과 다른 화행을 수행하는 데 기여하는 형식도 있기 때문이다. 남녀가 같은 형식을 비슷한 빈도로 사용하지만 다른 화행을 수행하는 경우도 있다. 각 장별 논의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2장에서는 종결어미에 의한 화행의 특징을 진술, 질문, 명령, 청유 화행의 네 분야로 나누어 고찰하였다. 종결어미 사용을 통해 살펴본 여성 화자들의 화행은 청자를 배려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경향은 진술, 질문, 명령, 청유의 모든 화행에 걸쳐 나타난다. 여성들은 비격식체의 두루낮춤 종결어미인 ‘-어’로 여러 가지의 화행을 수행하며 각 화행에서 남성들보다 친근한 느낌의 어미들을 선호한다.
여성 화자는 진술에서 ‘-다’보다 상대적으로 어감이 온화한 ‘-어’를 많이 사용하며 ‘-다’는 남성 화자들과 달리 감탄적인 진술에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 질문에서는 강한 어감의 ‘-냐’를 많이 쓰지 않고 ‘-어’를 주로 사용함으로써 ‘-냐’를 많이 사용하는 남성 화자들보다 상대적으로 온건한 질문 화행을 수행한다. 여성 화자들이 온건한 질문 화행을 수행한다는 것은 ‘-니’의 사용을 통해서도 입증된다. ‘-니’는 남성화자들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여성 화자들이 주로 사용하는데, 녹음 상황을 알려 준 남성 화자는 ‘-니’를 사용하기도 한다. 명령에서는 ‘-어라’가 아닌 ‘-어’의 사용이 약 90%를 차지한다. 청유에서는 ‘-자’를 주로 사용하는데 남성들과 달리 동료간에 ‘-지’는 사용하지 않는다.
3장에서는 단어, 어구 등에 의한 화행을 살펴보았다. 여성 화자들의 화행의 특징은 대화에 협동적이면서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성들은 자신을 강하게 표현하지 않으면서 청자와의 유대감을 매우 중시하는 화행을 수행하고 있다.
여성 화자는 불확실한 진술과 반복 진술을 한다. 불확실한 진술은 ‘것 같다’의 잦은 사용을 통해 드러난다. 여성 화자의 반복 진술은 선행 화자에 대한 동의와 지지를 표시한다. 질문 화행에서는 청자를 배려하는 화행을 수행한다. 불확실한 진술에 대한 동의를 요청하여 청자를 끌어들이기도 하고 ‘-지 않-’과 같은 부정 의문문을 사용하여 약화된 소극적 질문 화행을 수행하기도 한다. 청유 화행에서는 ‘우리’를 사용함으로써 청자와의 사이에 특별한 결속 관계를 형성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4장에서는 선행 발화에 대한 응대 수행 방법을 고찰하였다. 응대는 선행 화행의 종류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수행된다. 여성들은 선행 화자에게 매우 협조적인 응대 경향을 보인다. 선행 화자의 진술 내용에 대해 동의를 보내면서 끊임없이 선행 화자의 발화에 지지의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선행 화자의 질문에 비교적 충실히 응대함으로써 선행 화자가 질문을 여러 번 되풀이하는 수고를 덜어 주기도 하며 선행 화자의 행동 요구를 거절할 때는 보다 간접적인 방법을 사용해 완곡하게 거절하는 성향을 보인다.
여성 화자는 선행 진술에 대해 다양한 맞장구를 수행한다. 반복에 의한 맞장구는 남성들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여성 화자들의 특징적인 화행이다. 여성들은 선행 발화 내용에 확장 응대를 함으로써 대화가 자연스럽게 진행되도록 하며, 이의를 제기할 때도 진술 형식을 택하여 약화된 이의를 제기한다. 선행 질문에는 부연 확장 응대를 수행하는 경향을 보인다. 명령이나 청유에 대한 응대에서도 여성 화자들은 직접 수락이든 직접 거절이든 부연 확장 응대를 하는 경향이 있다. 거절할 때는 상황 요인을 진술하는 간접 거절 화행을 선호한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대화에 협조적이라고 지적되어 왔는데, 이 연구의 결과가 한국어 여성 화자들이 실제 대화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