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사회에서 신뢰와 불신은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한다. 불신이 전제되지 않은 신뢰는 존재할 수 없다. 불신 사회가 어떠한지 모르고는 신뢰 사회의 아름다움을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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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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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사회에서 신뢰와 불신은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한다. 불신이 전제되지 않은 신뢰는 존재할 수 없다. 불신 사회가 어떠한지 모르고는 신뢰 사회의 아름다움을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
인간 사회에서 신뢰와 불신은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한다. 불신이 전제되지 않은 신뢰는 존재할 수 없다. 불신 사회가 어떠한지 모르고는 신뢰 사회의 아름다움을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신은 항상 나쁘고 신뢰는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정치의 영역과 시장 메카니즘은 불신을 전제로 감시하고, 견제함으로서 신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기초적 불신을 전제로 한 기초적 신뢰 확보의 방식을 고찰하고 있다. 개인의 양심이나 합리적 인간 능력이 견제할 수 없는 강한 집단적 이기주의를 견제할 수 있는 강제적 사회 시스템의 근거는 무엇인가? 부패는 거래 당사자간의 신뢰가 존재하지 않고는 성립되지 않는다. 이러한 신뢰의 사회적 해악이라고 할 수 있는 부패를 근절하는 처벌의 확실성의 근거는 무엇인가? 거짓말은 어떻게 탐지할 수 있고, 신뢰 수준을 높이기 위하여 진실한 말은 어떻게 확보할 수 있는가? 거짓 행동을 억제하고, 정직한 행동의 버릇을 키우는 교육이란 어떻게 가능한가? 과거 우리 선조들은 불신으로부터 인간 본연의 순정한 심성을 회복하기 위하여 떠도는 이야기(설화)를 어떻게 각색하였는가? 광대한 영토와 인구를 가진 중국 사회는 국가를 운영하기 위하여 불신을 어떻게 극복하고자 노력하였는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하여 본 연구는 보다 명확한 분석과 극복 방안을 제시하려고 한다.
제1장에서 고범서 교수는 사회윤리적 관점에서 신뢰의 본성과 기능을 고찰한다. 개인윤리와 사회윤리의 상이성을 설명하면서 신뢰의 사회적 기능이 사회윤리적 접근에 의해서만 가능함을 밝히고 있다. 제2장에서 고범서 교수는 앞장에서의 신뢰에 대한 사회윤리적 이해에 이어 심리․종교적 영역에 나타난 작용을 설명하고 있다. 제3장에서 김인규 교수는 게임이론과 거래비용적 측면에서 신뢰상실과 부패를 고찰한다. 시장에서 거래비용이 수반될 경우 생겨나는 조직에서의 주인-대리인 관계를 분석하고, 어느 사회에서나 빠지기 쉬운 부패의 함정을 게임이론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제4장에서 전신재 교수는 한국설화에 나타는 신뢰와 불신을 “형제투금”을 통하여 분석한다. 우리나라 민간전승인 “형제투금” 설화는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전파되었고, 상류사회에서 기층민으로 전파되어 한국인 심성의 중요한 측면을 반영한다. 제5장에서 김병준 교수는 중국역사 속에서 중국인들은 어떻게 신뢰를 제도화 하였는지 분석하고 있다. 사마천의 ‘사기’에서 신리는 인간관계의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중국 사회 역시 법률과 감시에 의존한 국가운영이 필요로 하는 기회비용을 인적 신뢰의 적극적 활용으로 대체하고자 했던 사례를 들면서, 후쿠야마의 중국 이해에 잘못이 있음을 지적한다. 제6장에서 조은경 교수는 신뢰수준을 높이는 방안으로 거짓 탐지 실험을 통하여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의 행동 특징은 어떤 것인지를 밝히고 있다. 거짓말 하는 사람들의 행동의 변화, 감정의 변화를 자세히 설명한다. 제7장에서 조은경 교수는 6장에서 거짓말하는 사람들의 행동 측정에 이어 범죄 조사에서 진실한 진술을 유도하는 면담 기법을 개발한다. 제8장에서 정범모 교수는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교육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신뢰라는 인간의 행동도 심성과 환경의 상호 작용이기 때문에 심성을 기르는 노력인 교육만으로는 신뢰 있는 행동을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