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pirit and the Johannine Community

국문 초록 (Abstract)

공관복음과는 달리 요한복음은 성령의 역할을 예수에게 맞추어 축소하고 성령의 활동을 예수의 사역으로 제한한다. 이러한 특징적 관계 묘사는 요한공동체 내부의 정황, 곧 애제자의 증언을 중심으로 형성된 애제자 계열의 그룹과 같은 공동체 내에서 영을 강조하며 영향력을 발휘하던 성령고수그룹의 갈등 정황을 반영한다. 저자 요한이 속해 있던 애제자 계열의 그룹은 ``영``보다는 ``진리의 영`` 곧 예수의 영인 ``보혜사``를 강조하여 ``영``의 활동이 예수와 그의 말씀인 ``진리``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하나님을 향한 예배 역시 ``영``으로만이 아니라 ``영과 진리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공동체 구성원들을 설득한다. 이것은 요한이 공동체 내에서 자신이 속한 그룹의 주도권을 강화하는 한편 ``여인들``이 주도한 성령고수그룹의 영향력을 감소시키려는 시도이다. 이 논문은 요한복음의 성령 관련 본문에 반영된 요한공동체의 내부 갈등의 정황을 재구성하고, 그 속에 담긴 사회학적 함의를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