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차 연구에서 우리는 먼저 종교개혁 이후 세속화가 생활세계에서 성스러움의 소외를 야기 시켰고, 강화된 속세 권력은 종교와 관련된 넓은 의미에서 사회·문화적 변화를 불러 일으켰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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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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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1년차 연구에서 우리는 먼저 종교개혁 이후 세속화가 생활세계에서 성스러움의 소외를 야기 시켰고, 강화된 속세 권력은 종교와 관련된 넓은 의미에서 사회·문화적 변화를 불러 일으켰던 ...
1년차 연구에서 우리는 먼저 종교개혁 이후 세속화가 생활세계에서 성스러움의 소외를 야기 시켰고, 강화된 속세 권력은 종교와 관련된 넓은 의미에서 사회·문화적 변화를 불러 일으켰던 역사적 맥락을 살펴보았다. 종교개혁은 서구 인간들의 초월 지향이 현세 지향으로 변모하는 데 중요한 기점을 형성했다. 이후 사회적 문화적으로 진행된 세속화 과정은 성스러움의 소외를 야기하였다. 근대의 역동적인 역사 흐름 속에서 다시금 과거의 성스러움과 초월성에 대한 동경이 나타나면서, 성스러움의 표상은 해체와 재정립의 과정을 순환적으로 반복하였다. 혼란스러운 역사의 흐름 속에서 다시금 과거와의 연장선에서 신의 성스러움과 초월성을 동경하게 되면서, 계몽주의 이후 문학에서 이러한 동경은 한편으로 추상적으로 고양된 상상에 힘입어 ‘송가(頌歌)’의 형식으로 드러나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철학에서 재정립된 ‘숭고(崇高)’의 개념에 영향으로 심미적 영역에서도 숭고미를 통한 현재의 비극을 표현하고 있던 사실에 주목했다.
그러나 시대의 진보를 믿었던 19세기 문인들은 육체에도 성스러움이 있음을 설파하면서 초월적 영역을 부정하고 있었는데, 이것은 19세기말에 니체의 등장으로 가속화되고, 그로 인하여 서양문화에서 면면히 흐르는 최고의 초월적 정신의 가치들이 탈가치화 되면서, ‘가치들의 전도’와 맞물린 성스러움은 사회·문화 전 영역에서 급속히 해체의 길로 내몰리게 되었다. 니체의 철학은 서구의 정신사에서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어 서양문화 속에 면면히 흐르는 초월적 정신성의 탈가치화를 가속 시켰고, 이 같은 ‘가치들의 전도’와 함께 성스러움의 표상은 사회 문화 전 영역에서 급속한 해체를 겪게 되었다.
본 연구의 1차년도에서는 이와 같은 성스러움의 인식과 해체의 과정을, ‘아우라’라는 주제 밑에서 지역별로 나누어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문화에 나타나는 특징적 경향을 구분하여 상호 비교하였다. 이와 같은 지역 문화적 비교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는 2차년도의 구체적 주제, 즉 현대 문화 속에 나타나는 성스러움의 시뮬라크르화를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 ??은 시뮬라크르적 문화 현상의 대두는 새로운 문명의 이기와 더불어 이미지에 대한 새로운 고찰을 필요로 한다. 그것은 ① ‘시뮬라크르-이미지’의 지시 기능 상실과 성스러움의 존재론적 위상에 관한 문제가 제기되었고, ② 이미지의 시뮬라크르화에 따른 표상 양식의 변화가 대두되었을 뿐만 아니라, ③ 시뮬라크르 문화에 대한 비판적 고찰과 사이버 공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기 때문이다.
2) 2년차 연구에서 우리는 위에서 제기한 물음에 답하기 위해 20세기의 기술발전이 초래한 예술 작품의 소통 양식의 변화를 먼저 주목했다. 이와 같은 예술 작품의 소통양식 변화를 둘러싸고 ‘아우라’의 붕괴와 소멸이라는 새로운 차원의 문화 담론이 형성되었는데, ‘아우라의 붕괴’를 선언한 벤야민이 예술작품의 기술복제라는 물적 토대에서 사회변혁을 위한 비전을 보았다면, 1947년 이후 프랑크푸르트 학파는 현대예술작품을 문화산업에 의해 조작된, 다른 작품과 유사한 ‘동일성’의 대용물로 간주했다. 예를 들어 아도르노는 형식미가 무너진 이후 현대예술에서 남는 것은 숭고의 이념뿐임을 강조하면서 그 안에 내재되는 예술의 힘을 보았던 것이다. 그럼에도 문화산업의 발달과 함께 대중매체가 삶을 규정짓는 잣대가 되면서 대중은 문화를 수동적·무비판적으로 소비하는 ‘우중’일 뿐 더 이상 매체문화의 참된 향유 주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 같은 관점에 주목하면서 우리는 탈현대의 문화현상의 핵심이 20세기 전반에 논의되었던 원본과 아우라의 상실이라는 차원을 넘어서 복제물과 복제물의 관계, 즉 시뮬라크르로 집약된다는 점을 고찰하였다. 디지털 문화와 사이버스페이스(cyber-space)는 인간의 실생활과 감수성에 엄청난 변화를 일으켰고, 시뮬라르크의 시대에 들어와 모든 사물은 본질적인 의미를 상실하고 이미지의 외피만 남게 될 뿐만 아니라 문화산업의 도구로도 활용된다는 점에 주목하고자 했던 것이다. 일례로 오늘날 마치 중세의 세계처럼 신화가 범람하는 현상은 신화의 원초적인 성스러움과는 무관한 것이다. 신화는 판타지 소설이나 컴퓨터 게임에 소재를 제공한다는 데 가장 큰 몫을 하고 있을 뿐, 태초의 성스러운 이야기인 신화의 형상들은 원래의 상징적 의미로부터 해방되어 환상을 자극하는 유희적 이미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성스러움이 해체된 신화는 환상적 이미지의 시뮬라크르로 남아 무차별적으로 소비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지의 시뮬라크르화는 곧 이미지의 상징적 기능에 대한 폐기 통고에 다름 아닐 뿐만 아니라, 이로써 비가시적인 것에 대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