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는 모든 자연현상에서 근원적 의지가 표현된다고 주장한다. 인간에게서도 의지가 본질이며, 인식은 의지의 단순한 기능일 뿐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이 인식기능이 표상세계를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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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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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쇼펜하우어는 모든 자연현상에서 근원적 의지가 표현된다고 주장한다. 인간에게서도 의지가 본질이며, 인식은 의지의 단순한 기능일 뿐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이 인식기능이 표상세계를 형...
쇼펜하우어는 모든 자연현상에서 근원적 의지가 표현된다고 주장한다. 인간에게서도 의지가 본질이며, 인식은 의지의 단순한 기능일 뿐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이 인식기능이 표상세계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쇼펜하우어에 있어서 표상세계란 인식된 세계를 의미한다. 인간세계에 대한 쇼펜하우어의 비관적인 묘사는 모두 인간의 인식능력에 근거하는 표상세계에 대한 기술이다. 쇼펜하우어는 자연의지가 그 자체로서 고통을 초래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식물이나 동물에게서 표현되는 자연의지에는 이기주의도 없고 고통이나 불안도 없다. 오직 인간에게 있어서 의지와 욕망이 현실을 왜곡하고, 허구와 환상, 자기기만을 초래하는 것은 인간이 표상세계에 갇혀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쇼펜하우어에 있어서 자연의지가 이기주의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으로부터 자유의지도 합리적인 방식으로 설명될 수 있다. 자유의지는 이기주의에 대한 극복일 뿐 자연의지에 대한 부정을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으로 볼 때 쇼펜하우어의 도덕철학도 그의 의지철학 안에서 조화롭게 성립할 수 있다. 그는 인간이 자신의 자연본성을 인식함으로써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정의의 덕과 인간애의 덕을 실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러한 덕이 경험 세계에서 실제로 일어난다는 것을 예시한다. 따라서 쇼펜하우어는 자유의지가 자연의지에 대한 부정에서 성립한다고 보는 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자연필연성과 결정론을 전제하면서도 인간의 자유의지가 이러한 전제와 모순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에 기초해서 성립한다는 쇼펜하우어의 주장을 이해하려는 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