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는 예수라는 인물을 두고 벌어지는 다양한 서사를 재료로 잠아 초기 그리스도 공동체의 신앙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두가지 방식으로 드러난다. 첫째는 예수의 행위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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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성공회대학교 신학대학원, 2026
학위논문(석사) -- 성공회대학교 신학대학원 , 신학과 , 2026. 2
2026
한국어
200 판사항(23)
서울
56 p : 도표 ; 26 cm
지도교수: 이해청
I804:11039-20000096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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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서는 예수라는 인물을 두고 벌어지는 다양한 서사를 재료로 잠아 초기 그리스도 공동체의 신앙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두가지 방식으로 드러난다. 첫째는 예수의 행위에 대한 서사를 통해 그들의 정체성을 확보하려고 했다는 것과, 둘째 예수의 말을 빌려 일어나는 서사들을 통해 그 정체성을 확보하려 했다는 점이다. 여기서 본 논문은 후자의 방식에 집중하고자 하는 것이다.
복음서에 등장하는 예수의 말에서 우리는 그리스도교가 품었던 핵심적인 지향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중에서 ‘하느님 나라’는 예수가 말하려고 했던 본질이자, 예수의 말과 서사를 통해 교회가 희망했던 제일의 가치였다. 하느님 나라라는 개념은 그 자체로 서사를 확보하고 있다. 그것은 중심성, 은폐성, 점진성, 윤리적 책임성이다. 이 세가지 특성은 공동체의 실제성이라는 전제 위에서 변화·발전한다.
이러한 특성에 대한 성서적 전거들을 확인하기 위해 마태오 복음에 등장하는 예수의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서사를 보고자 한다.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는 성서에서 거의 유일하게 해당 비유에 대한 풀이 또한 실려 있기 때문에 하느님 나라 개념과 더불어 초기 그리스도 공동체의 신앙을 함께 탐구할 수 있다.
첫째, 본문에 대한 문학적 비평을 통해 해당 비유 본문이 가지고 있는 하느님 나라 개념을 분석하고자 한다.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는 인간의 내면의 상태를 보여줌과 동시에 하느님 나라가 비밀스럽고 쉼게 확인되지 않으나 점진적으로 확장되며, 그것이 마침내 개개인의 현실적 실체로 보이는 공동체를 통해 확인된다.
둘째, 하느님 나라에 대한 다양한 학자들의 시선을 확인하였다. 요아킴 예레미야스, 조지 앨던 래드, 톰 라이트와 더불어 한국 신학자 허혁, 김세윤, 정양모의 견해를 살펴본다. 하느님 나라는 우리를 새로운 결단의 자리로 초대하는 사건이자, 현재와 미래의 연결의 순간에서 변화되는 실재적인 도전이며, 하느님으로부터 시작하여 나를 거쳐 공동체로 나아가는 실존적 관계성의 확장이다.
셋째, 개인과 공동체 관계 사이에서 일어나는 창조적 확장은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통해 교회로 가시화된다. 교회는 하느님 나라의 실제적인 체험의 현현이다. 말씀을 통해 씨앗이 선포되고, 성찬례를 통해 씨앗이 밭에 뿌려지고 심기며, 사목을 통해 돌봄과 인내라는 신비의 영역으로 진입한다. 하느님 나라을 중심으로 하는 교회의 가능성은 쉽게 보이지 않고(은폐성), 쉽게 자라지 않아 보이지만(점진성), 마침내 사회적 관계를 변화시키는 열매로서 드러난다.
따라서 본 논문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개인적 도덕적 차원을 넘어 공동체에서 행해지는 사목적 실천을 추구하는데 의의가 있으며, 이로 인해 현대 교회가 당면한 복음의 생명력을 회복하고 열매를 맺는 공동체로 성장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본 연구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가 단지 개인의 신앙심을 살피고 관리하는 교훈적 지도가 아니라 하느님 나라가 개인과 공동체 삶에서 나타내는 신학적 흐름 속에서, 하느님 나라의 은폐성과 점진성은 공동체라는 실제적 삶의 현장에서 말씀과 성사를 통해 천천히 지속적으로 드러낸다.
목차 (Table of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