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3년의 연구 기간으로 계획된다. 첫해에는 일본의 시인 아라이 토루가 대전에서 조선 최초의 일본 시동인지 『경인』(1925)을 출판하고, 후에 일본으로 추방되면서 동경에서 『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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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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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3년의 연구 기간으로 계획된다. 첫해에는 일본의 시인 아라이 토루가 대전에서 조선 최초의 일본 시동인지 『경인』(1925)을 출판하고, 후에 일본으로 추방되면서 동경에서 『시정신』과 『시인』을 발행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려는 것이다. 이 시기의 아라이 토루에 대한 연구는 직접적으로는 한국 시문학에 끼친 그의 영향과 그의 시에 나타난 조선 인식, 식민주의 인식, 그리고 동북아시아의 진보적 시인들에 대한 그의 태도 및 담론 형성과 관련될 것이다. 특히 아라이 토루에 대한 한국에서의 소개는 전무한 상태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 깊다.
둘째 해에는 조선의 시인 김용제가 일본에서 프롤레타리아 시인으로 등장하고 활동하면서 아라이 토루와 관계 맺는 과정, 『시정신』의 작품 발표와 문학적 이념, 그리고 그의 귀국과 전향을 살펴볼 것이다. 중심적으로는 일본에서 발표되었던 그의 작품세계와 이념적 지향을 아라이 토루의 지향과 연관시켜보는 일이 진해될 것이다. 이를 위해 1930년대 일본문학의 전반적 흐름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고, 식민지 시인들에 대한 일본 문단의 반응도 연구되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조선의 시인이 일본의 반식민주의 시인과 어떻게 연대하고 결렬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과제이다.
셋째 해에는 대만의 시인 우쿤황이 1930년대에 일본에서 활동했던 양상을 연구할 것이다. 중심적으로는 그가 김용제와 마찬가지로 『시정신』에 작품을 발표하는 과정, 또한 김용제가 조선 학생들의 연극운동에 연관되었듯이 일본에서의 대만 연극계에 관계되는 양상, 그리고 이를 통해 일본의 좌파 운동이 국제적인 연대를 맺는 양상, 조선과 대만의 차이, 그것의 현실적 결과 등을 최종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이 연구를 통해 1930년대 동북아시아 문학이 반식민주의적 연대와 그 활동의 차이를 어떻게 실현해나가고 있는지 논의해볼 수 있다.
이상의 연구를 통해 우리는 동북아시아 3국의 반식민주의적 연대에 대한 구체적 사례를 실제적 증거와 함께 검토할 수 있다. 이는 각국의 개별적 문학연구를 수행하고, 그것을 타국의 문학 연구와 추상적으로 비교해보는 차원과는 다른 것이다. 실증적으로 3국의 문학을 직접 비교해볼 수 있는 공통의 잡지와 활동 내역이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가 성공적으로 수행된다면, 우리는 근대 초기는 물론이고 현재에 이르러서 동북아시아의 연대와 그를 통해 미래상의 형성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