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먼저 묵시문학은 묵시문학으로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묵시문학의 특징을 바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해석은 전혀 엉뚱한 것이 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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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 영남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2003
학위논문(석사) -- 영남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 신학과 구약학전공 , 2004. 2
2003
한국어
233.45 판사항(4)
경상북도
iii, 72p. ; 26cm .
참고문헌: p. 6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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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먼저 묵시문학은 묵시문학으로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묵시문학의 특징을 바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해석은 전혀 엉뚱한 것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묵시문학이 어떠한 시대에 어떤 상황을 배경으로 생겨났는지를 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구약의 묵시문학은 극도의 고난과 수난의 역사 속에서 발생한 것이다. 현실 역사에 대한 실망과 좌절의 상황 속에서, 현재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세계, 즉 초월적으로 임하시는 하나님의 나라를 대망하는 것이다. 혼란한 역사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기 어려운 삶의 자리에서 묵시문학은 생성되었다.
묵시사상은 포로기 이후인 주전 6-5세기의 갈등과 좌절의 상황 속에서 생겨나 후기 예언에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다가 주전 2세기 경에 억압과 절망의 현실 속에서 묵시문학이라는 고정된 한 장르를 개척하기에 이르렀다. 물론 묵시문학은 이전의 구약성서와 많은 점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고 그러한 차이들 중에는 외래 종교, 특히 페르시아 종교의 영향을 받아 생겨난 것들도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묵시사상은 이스라엘의 풍토와 역사 안에서 생겨난 것으로 외래 사상의 영향을 통해 그 형태를 보다 다양하게 변화시킨 것에 지나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이스라엘의 묵시는 그 발전 과정에 있어서 외래 사상의 자극을 받아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가지기는 했지만 그 기원에 있어서는 히브리적이며 외래 자료들조차도 히브리 전승 자료에 맞추어 재구성했다는 것이다.
또한 묵시문학이 어떤 기법으로 쓰여졌는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묵시문학에는 많은 상징들이 사용되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상징들은 결코 자의적으로 해석되어져서는 안되며 묵시문학의 시대적 상황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할 때 지금의 시대에도 올바른 교훈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이번 연구의 목적은 구약 묵시문학으로 유일하게 정경에 포함되어 있는 다니엘서의 형성과 성격을 살펴봄으로써 묵시문학을 이해하고 아울러 다니엘서의 메시지를 바로 알기 위함이었다. 이를 통하여 다니엘서를 비롯한 묵시문학이, 예언자들의 사색에서 나온 것이 아니며, 현재와 무관한 장래에 대해 미리 알게 해주는 차원의 책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7장에 대한 연구를 통해 다니엘서가 주전 2세기의 암울한 시대적 상황을 배경으로, 분명한 신학적 의도를 가지고 기록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비록 7장 한 장만을 좀더 살펴본 것에 불과하지만, 이를 통해서도 다니엘서는 분명히 당시의 역사적 상황을 철저하게 그 배경으로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나아가 묵시문학의 케리그마는 십자가와 부활 사건이라는 기독교신앙의 핵심에서 읽어야 한다. 십자가-부활의 빛없이 묵시문학이 던지는 수많은 미래의 표상을 읽을 때에, 결국 하나님이 예수를 죽음에 내버려 두시지 않고 부활하게 하셨다는 관점없이 묵시문학적 암호를 해독하게 되면, 그 결과 복음의 케리그마와는 상관없는 그릇된, 왜곡된, 오도된 파루시아 대망주의에 빠지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반드시 잊어서는 안 될 증언-그것은 그리스도가 파루이사 대망을 임마누엘 신앙의 빛에서 선포하셨다는 것이다. 파루이사의 때가 언제이든, 어떻게 임하든, 그 때까지 십자가와 부활의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
묵시문학을 한 반항 문학이나 반동의 글로 속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또 성서의 많은 상징들을 무엇을 감추기 위한 것으로만 오해해서도 안 될 것이다. 그 저자들은 역사에 도전하고 새로운 하나님 체험과 웅대한 역사관과 새 역사적 사명을 띠고 행동과 함께 모든 지능과 상상력을 모아 매력과 신기성을 가진 문학을 산출하여 역사에 끼어 들어간 사람들이다. 성서의 묵시나 상징의 문학적 고향과 그 핵심을 고찰함으로써 진정한 역사적 사명을 다하는 문학의 본질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다니엘서가 보여주는 지혜적인 교훈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현재가 고통스러울지라도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다스리고 계신다는 것을 끝까지 믿고 하나님께 대한 성실성을 잃지 말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니엘서는 오늘날 우리의 삶 속에서도 여전히 살아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오늘날 우리가 겪게 되는 부조리와 불의한 일들에 대해, 역사의식을 가지고 다니엘서를 읽게 될 때 묵시문학으로서의 다니엘서는 역동적으로 우리의 삶에 다가오며 믿음의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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