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전기 아동의 언어발달과 외현화/ 내재화 문제와의 관계

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학령전기 아동의 언어발달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이러한 언어능력과 문제 행동간의 관련성을 확인하는데 있다.
아동의 언어발달을 평가하는 도구로서 빠른 청각 처리 능력의 과제를 사용하고자 한다. 빠른 청각 처리(rapid auditory processing) 능력은, 짧고 빠르게 변하는 일련의 자극들을 청각 시스템에서 부호화하여 정보처리하는 개인의 고유한 능력을 말한다. 빠른 청각 처리 능력은, 초기 언어발달의 기초가 되며, 언어발달의 예측 요인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일관적으로 지지되고 있다. 즉, 빠른 청각 처리 능력의 연구자들은, 언어발달의 문제가 말소리 처리 이전의, 보다 근본적인 처리능력의 문제와 관련되었으며, 관련 자극 처리를 담당하는 신경체계의 손상 때문에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기존의 언어발달 평가 도구는 주로 상위적 처리과정을 평가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하위적인 처리과정에 문제가 있는 언어지연이나 언어장애 아동을 평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즉, 보다 객관적이고 효과적인 언어발달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언어평가 도구 이외에 추가적인 평가 방식이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지능검사의 언어 소검사 이외에, 최신연구를 통하여 검증된, 빠른 청각 처리 과정의 평가도구를 추가적으로 사용함으로써 학령 전기 아동의 언어발달수준을 보다 정확하게 평가하고자 한다.
아울러, 언어발달의 수준과 문제행동과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문제행동을 외현화 및 내재화 문제로 정의 및 분류하여 관련성을 확인하고자 한다. 많은 해외 연구를 통해서, 언어발달에 문제가 있는 아동은 야뇨증이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그리고 사회적 위축, 불안 및 우울감 등과 같은 정서적 문제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 되었다. 따라서, 우울, 불안, 심리적 위축, 신체화 등의 내재화 문제, 그리고 공격성이나 비행과 같은 외현화 문제가, 언어발달을 나타내는 언어성 지능 소검사 결과나 빠른 청각 처리 과제 능력과 유의한 관련성을 가지는지 확인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