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의 ‘사변적 신비주의’와 ‘여성 신비주의’

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는 중세에 나타난 에크하르트의 신비주의와 여성 신비주의를 비교 검토함으로써 중세 그리스도교적 신비주의의 일면을 규명하기 위하여 진행되었다.
에크하르트에 의하면 신만이 본래적인 의미에서 ‘있다’. 그러므로 신 이외에는 그 어떠한 것도 그 자체로 있는 것이 아니다. 제일원인인 신은 창조되지 않았다. 신은 자신을 쏟아 부으며 만물을 낳는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신이 아니다. 그러나 인간의 영혼은 신의 본성 안에 있는 모든 것으로 만들어진 것이기에 신의 본성을 부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에크하르트에 따르면 인간이 신에게 이르는 길은 자신의 형상을 신의 형상으로 변형시켜는 것이다. 인간은 신으로 되돌아가서 그와 하나의 형상을 이루어야 한다. 이를 위해 인간은 자기 자신과 모든 사물로부터 떠나서 자유로워져야 한다. 여기에서 ‘영혼 속에 신의 탄생’이 이루어진다. 이것이 에크하르트가 말하는 신과의 신비적 합일로서 신과 영혼이 하나임을 보여준다.
힐데가르트가 경험한 근원적인 신비 체험은 그녀 자신 만이 성찰할 수 있는 ‘생명의 빛’이다. 그녀에게 나타난 빛은 인간의 눈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것이면서 동시에 모든 슬픔과 궁핍을 신의 완전한 평화로 바꾸는 것으로서 인간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는 생명력이다. 살아있는 빛에 대한 체험은 신으로부터 선택받은 자에게만 내려지는 신과의 합일이라는 복된 체험이다.
메히트힐트에게 있어서 신과의 신비적 합일은 정열적인 남녀의 사랑으로 형상화 된다. 영혼의 존재는 신으로부터 시작되었기에 신 안에서 그리고 신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벌거벗음’(shameless nakedness)에로 다시 돌아가고자 한다. 이러한 ‘벌거벗음’의 이미지는 부부 이미지와 연결되며 마침내 영혼과 신의 관계에 적용된다. 이것은 신과의 신비적 합일이 신과 개인들 사이에 어떤 매개도 없이 ‘신 안에서 녹아지는 것’(to be melted in God)임을 보여준다.
카타리나는 신비주의 구조 안에서 그리스도의 역할을 설명한다. 그리스도는 사랑의 화신이다. 신은 인성을 입은 덕택에 천상에서 지상까지 다리를 놓을 수 있다. 그러므로 신과 인간의 영혼은 사랑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다. 카타리나에 따르면 인간은 신에게서 받은 은혜와 선물을 서로 나누도록 창조되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카타리나의 신비주의는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나타난다.
중세의 여성 신비주의자들은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인의 관계를 신랑과 신부의 혼인이라는 이미지로 묘사하면서 그리스도가 내 안에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조화로운 합일’을 강조한다. 신랑과 신부는 구원의 기쁨을 향유하고 지속하는 관계이다. 마치 부부가 성적인 관계에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e aim of this study is to elucidate the difference between ‘Speculative Mysticism’ of Meister Eckhart and medieval ‘Women's Mysticism’.
For Eckhart, God exist in nature. God, as first cause, was not created. But God begets everything and pours himself. Soul is not God in nature, but was begotten by God in his own nature. God begets soul not only as his Son but as himself and himself as itself. If soul is changed into God and God makes soul one with himself, then there is no distinction between soul and God.
God begets his Son in the core of the soul and is made one with it. This is 'the birth of Christ in the soul', that is the mystical union with God. This mystical union means that God and soul is the same one.
The way to mystical union with God, for soul, is detachment. If soul is to experience this noble birth, soul must depart from all the crowds and go back to the starting point, the core out of which soul came. Crowds are sense perception, imagination and all that soul discover in self or intend to do. Soul must leave them all.
With regard to medieval women's Mysticism, we reviewed the mysticism of three women mystics. They are Hildegard of Bingen, Mechthild of Magdeburg and Catherine of Siena. They all have the experience of vision.
The mystical experience giv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