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종기 시인은 1939년에 태어나 1958년 『현대문학』에 등단하였으며, 50여년 이상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는 재미한인으로서 디아스포라 정신을 시로 표현해왔으며, 시인이자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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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군 :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2012
학위논문(석사) --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 국어교육학과 국어교육전공 , 2012. 2
2012
한국어
충청북도
iii, 99 p. ; 26 cm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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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마종기 시인은 1939년에 태어나 1958년 『현대문학』에 등단하였으며, 50여년 이상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는 재미한인으로서 디아스포라 정신을 시로 표현해왔으며, 시인이자 의...
마종기 시인은 1939년에 태어나 1958년 『현대문학』에 등단하였으며, 50여년 이상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는 재미한인으로서 디아스포라 정신을 시로 표현해왔으며, 시인이자 의사로서의 이력도 지니고 있다. 마종기가 지닌 독특한 이력은 그의 시들에 고스란히 녹아들어가 빛을 발한다.
마종기 시작(詩作)의 근원은 고국에의 그리움과 죽음과의 마주함으로 볼 수 있다. 이는 그의 초기 시부터 중기 시에 이르기까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는 20대 때 도미하여 오늘날까지 미국에서 살아오고 있지만, 평생 고국을 그리워하며 돌아가길 꿈꾸었다. 고국을 떠나 외국 생활의 어려움과 고국에의 그리움은 점차 진정 돌아갈 그곳인 보이지 않는 세계, 즉 본향을 향한 그리움으로 변모해간다. 또한 그는 사랑하는 아버지와 동생의 죽음을 통해, 또한 생사의 치열한 현장인 의사로서의 경험을 통해 죽음과 마주해왔다. 죽음에 대한 성숙한 고찰은 그의 시세계를 성숙시켰으며, 종교적 초월성으로 넘어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마종기의 중기 시세계는 타자를 향하는 따뜻함을 담아내고 있다. 이는 레비나스의 타자 철학과 맞닿아 있다. 레비나스의 타자철학은 자기성을 내려놓은 타자 지향의 윤리이며, 바로 이 윤리가 “제1의 철학”이라고 선언한다. 마종기는 세상의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마주하고자 하며, 타자를 향한 환대와 내어줌에 시인의 소명이 있다고 말한다. 그의 타자를 향한 마음은 기독교의 박애 정신으로도 살펴볼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의 삶을 관통하여 타자에의 사랑으로 나아가야 하기에, 그의 시에서 타자를 향한 사랑은 기독교적 신성을 띄게 된다.
마종기는 후기 시로 향하면서 점차 종교적 초월을 통하여 경계를 허물고 확장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그가 오랫동안 고뇌해왔던 국경과 민족의 경계를 넘어서서, 발디딘 모든 곳이 고국이요 한 형제라는 인식을 갖게 되며, 보이지 않는 세계인 본향을 향하여 나아가게 된다. 또한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서서, 죽음과 삶의 길은 하나이며, 참 자유의 길은 절대자를 향함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와 같이 본고에서는 마종기 시의 전반에 걸쳐 살펴 보았다. 이민자로서의 삶과 죽음의 경험들이 타자정신과 기독교 박애정신으로 이어져 ‘따뜻한’ 시 세계를 구축하였으며, 후기 시에 와서 종교적 초월을 통한 인식지평의 확대, 경계의 허묾으로 나아감을 조명하였다. 한 시인의 생애에 걸친 시세계를 고찰하며, 고통과 슬픔을 딛고 일어서는 성숙한 인간의 자세와 종교적 초월을 통한 참 자유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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