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아직 연구 성과가 없는 이호철의 발굴 텍스트를 중심 과제로 삼아 연구를 수행하고자 한다. 따라서 이를 위한 실증적 자료 조사 및 추적은 대상 작품들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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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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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아직 연구 성과가 없는 이호철의 발굴 텍스트를 중심 과제로 삼아 연구를 수행하고자 한다. 따라서 이를 위한 실증적 자료 조사 및 추적은 대상 작품들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
본고에서는 아직 연구 성과가 없는 이호철의 발굴 텍스트를 중심 과제로 삼아 연구를 수행하고자 한다. 따라서 이를 위한 실증적 자료 조사 및 추적은 대상 작품들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논의 못지않게 기본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중요한 과정이다. 본고에서 다루고자 하는 대상 작품들의 서지사항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① 梔子 나뭇집 여인(주간경향, 1969)
② 비틀비틀 族(국세, 1970.4-12)
③ 창밖은 황혼(협동, 1970.1-12)
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해당 자료에 대한 확보․수집․입력․분석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우선적으로 소실된 작품의 발굴이 선행되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정확한 작품연보가 나와야 할 것이다. 그리고 본격적인 연구를 위해 수집된 자료의 입력과 분석이 계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본 사업기간의 상반기와 하반기에 수행할 연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가. 상반기 연구의 내용
상반기에는 우선적으로 철저한 현장조사와 문헌조사를 바탕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철저한 고증을 거쳐 입력 작업을 완료할 것이다. 잡지 국세와 협동은 전국의 도서관 귀중본 서고에 흩어져 소장되어 있는 관계로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지만 본 연구자는 이들 잡지에 수록된 자료의 일부를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연구를 진행해가면서 추가적으로 현장 자료 조사 및 수집을 병행해 갈 생각이다. 또한 각종 매체의 광고란과 목록, 각급 도서관 소장 자료의 검색과 확인을 거쳐 작품 발굴을 지속적으로 시도할 계획이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자료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은 소실될 위기에 처한 이호철의 작품들을 영구 보존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나. 하반기 연구의 내용
하반기에는 당대 문학 장(매체, 반공주의 등)과의 연관 하에 이 작품들을 살펴볼 계획이다. 이 소설들은 공히 일상성 차원의 통속적인 연애담을 주된 서사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상호텍스트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또한 초기작 「탈향」에서부터 소시민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작품에 반복강박의 양상을 보이면서 반복되는 이른바 ‘분단 콤플렉스’ 모티프가 소설 속에 담보되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서 일상성과 역사성 혹은 과거적인 것과 현재적인 것 사이의 갈등이나 죄의식의 일면을 묘사한 소설들과 변별되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이 소설들이 발표된 1970년 무렵은 군사 정권의 반공주의가 전일적으로 내면화되는 시기였다. 그러한 상황에서 반공규율권력은 모든 매체들의 자발적 검열 수단이 되었고, 문인들 또한 반공주의와 관련된 자기검열의 문제에서 누구도 자유롭지 못했다. 1965년 불거진 남정현의 분지 필화나 1970년 6월 김지하의 「오적」 필화사건에서 알 수 있듯, 반공이데올로기는 당대 문학 장의 규율권력으로 작용하며 작가들의 창작과 상상력을 위축시키고 무의식적으로 반공주의를 내면화하는 데까지 이르게 했다. 그러한 견지에서 본 연구자는 「반공의 규율과 소설의 개작」이라는 논문을 통해 이호철이 매체의 규율과 담론을 소설 속에 수용하면서 자기검열을 한 양상을 논한 바 있다. 이에 본 연구자는 기존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하여 이 소설들이 각 매체에 실리게 된 경위와 그 내용을 두루 살펴 기왕의 문제의식을 확대․심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연수의 방법과 진행은 크게 두 가지 단계로 이루어질 것이다. 첫 번째로, 작품이 수록된 매체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이들 자료에 함의된 여러 층위의 담론적, 문화적, 기호적 표지들을 읽어나갈 계획이다. 두 번째로는, 기초 작업을 통해 얻은 결과들을 중심으로 그 문학적 특성을 세목별로 유형화하고, 나아가 그 자료들에 형상화된 통속적인 연애담의 의미와 그 시대적 함의 등 다양한 국면의 분석까지 단계적으로 연구를 진행시킬 것이다. 그리고 실제 연구에서는 각 주제 및 범위의 과제들을 복합적으로 논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