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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를로-퐁티에 비추어 본 미적경험과 예술 - 칸트와의 비교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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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kakao i 다국어 번역

    1) 여기서 연구의 기본적인 물음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①우리가 사물들을 보고, 듣고, 어쨌든 감각하고 있는 앞에 펼쳐진 이 세계는 어떠한 공간인가? ②이 세계, 감각적인 세계에서 사물에 대한 감각들은 완전히 개념화하거나 의미화할 수 있는가? ③만일 그렇지 않다면, 즉 완전히 개념과 의미로 전환되지 않는 감각이 있다면, 그것은 단순히 오류를 낳거나 무의미한 것인가, 아니면 그것은 나름대로 자율성을 갖고 삶에 간과할 수 없는 어떤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는가? ④우리의 이 세계에서의 대상들에 대한 일상적인 감각은 예술의 표현대상이 되어 예술가가 표현해내려는 감각과 근본적으로 다른 것인가? ⑤만일 두 감각들이 근본적으로 다른 것들이 아니라면 어떠한 근거 하에 양자는 관계를 맺고 있고 서로 비교될 수 있는가? ⑥만일 두 감각들이 서로 완전히 다른 근본을 갖는 것들이 아니고 예술가는 어쨌든 다른 누구보다도 전자를 후자로― 대상들에 대한 일상적인 감각을 예술의 표현대상으로서의 감각으로 ― 전환시키고자하는 사람이라면 예술가의 활동은 이 감각적 세계의 존재 앞에서 어떠한 의의를 갖고 있는가?

    (2) 이러한 물음들의 근거를 역사적 관점에서 마련하기 위해 여기서 먼저 칸트의 선험적 감성론을 살펴보았다. 왜냐하면 칸트의 선험적 감성론은 이 감각적 세계가 경험과 인식의 근거라는 것을 잘 보여준 하나의 고전적 예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칸트의 선험적 감성론은 우리의 경험과 인식이 시공간에 제약되어 이 감각적 세계를 벗어날 수 없으며 어떤 초월적 세계가 아니라 그 세계에 뿌리박고 있다는 것을, 즉 인간존재의 기반이라는 것을 잘 보여준 하나의 중요한 예이기 때문이다.

    (3)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는 감각적 세계에서의 대상에 대한 감각(질료)에 오성의 개념적 형식이 덧붙여져야지만 비로소 완전한, 의미 있고 이해가능한 대상이 주어질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러한 칸트의 생각은 분명 경험의 과정을 잘 보여준 것이기는 하지만(왜냐하면 우리는 사물을 감각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그것에 대해 이해하고 사고하기 때문에), 오성에 포섭되지 않는 감각Empfindung을 오류의 근거라고 단순하게 봄으로 감각의 다른 측면과 감각의 자율성을 무시한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이러한 견해는 칸트의 "판단력 비판"에서의 미학적 성찰을 검토해 본다면 어느 정도 유보되어야 할 것으로 남는다). 그러한 점에서 칸트는 예지적인 것(지성적인 것)을 감각적인 것(감성적인 것)에 비교해 우위에 놓는 서양의식철학(관념론)의 전통을 따라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오성의 영역에 들어오지 않는, 즉 개념화되지 않는 감각은 단순히 오류만을 가져오거나 무의미한 것인가? ‘감각의 자율성’이라고 말할만한 것이 있지 않은가?

    (4) 칸트가 "순수이성비판"의 선험적 감성론에서 감각 자체의 자율성을 인정하지 않은 이유를 ‘사유하는’ 인간을 중심으로 이 세계(감각적 세계)를 보았기 때문이라고, 즉 인간의 사유에 이 세계를 종속시켰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그것이 적어도 칸트의 선험적 감성론만을 두고 보았을 때, 칸트의 사유에 대해 우리가 내릴 수 있는 평가이다). 반면 모리스 메를로-퐁티Maurice Merleau-Ponty의 후기 사상을 집약하는 ‘살chair’의 존재론은 어떻게 본다면 칸트가 선험적 감성론에서 인간에게 종속시켜 놓았던 감각적 세계(이 세계)에 자율권을 주는 사상이라고 볼 수 있다. 살은 감각적 세계와 그 세계에서 발견되는 감각적인 것들 일반일 뿐만 아니라 또한 인간존재이기도 하다. 그러한 사실에 바탕해서 살의 존재론은 근본으로서의 감각적 경험의 중심이 세계나 사물들에게도 인간에게도 있지 않고 둘 사이의 만남과 접촉 한마디로 관계맺음(교직entrelacs-교차chiasme)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에 따라, 살의 존재론을 통해, 인간에게 종속된 것이 아닌 다만 인간 가까이에서 고유의 존재론적 위치를 갖고 인간과 ‘교류’하고 있는 이 세계의 모습을 생각해 볼 수 있게 된다.

    (5) 살로 된 이 세계와 인간이 접촉하고 있으며 이 세계가 인간에게 종속되어 있기는커녕 인간에게 간과할 수 없는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 그 사실을 메를로-퐁티의 ‘음악적 또는 감각적 관념idée musicale ou sensible’에 대한 사유가 다시 보여준다. 감각적 관념(또는 음악적 관념)은 보이는 사물이― 그것이 무엇이라 할지라도 ― 인간 내면(사유의 내면이 아닌 감성의 내면)에 보이지 않는 흔적 또는 정념의 자취이다. 이 연구에서 문제는 감각적 관념은 이 세계에서의 일상에서 주어지지만 또한 예술적 창조, 소통과 향유의 근원이기도 하다는 것을 살펴보는 데에 있다. 그에 따라 또한 이 세계에서의 예술가의 위치를 가늠해보는 것이 문제가 된다.

    (6) 이 연구에서 칸트의 사상과의 대비 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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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기서 연구의 기본적인 물음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①우리가 사물들을 보고, 듣고, 어쨌든 감각하고 있는 앞에 펼쳐진 이 세계는 어떠한 공간인가? ②이 세계, 감각적인 세계에서 사...

    1) 여기서 연구의 기본적인 물음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①우리가 사물들을 보고, 듣고, 어쨌든 감각하고 있는 앞에 펼쳐진 이 세계는 어떠한 공간인가? ②이 세계, 감각적인 세계에서 사물에 대한 감각들은 완전히 개념화하거나 의미화할 수 있는가? ③만일 그렇지 않다면, 즉 완전히 개념과 의미로 전환되지 않는 감각이 있다면, 그것은 단순히 오류를 낳거나 무의미한 것인가, 아니면 그것은 나름대로 자율성을 갖고 삶에 간과할 수 없는 어떤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는가? ④우리의 이 세계에서의 대상들에 대한 일상적인 감각은 예술의 표현대상이 되어 예술가가 표현해내려는 감각과 근본적으로 다른 것인가? ⑤만일 두 감각들이 근본적으로 다른 것들이 아니라면 어떠한 근거 하에 양자는 관계를 맺고 있고 서로 비교될 수 있는가? ⑥만일 두 감각들이 서로 완전히 다른 근본을 갖는 것들이 아니고 예술가는 어쨌든 다른 누구보다도 전자를 후자로― 대상들에 대한 일상적인 감각을 예술의 표현대상으로서의 감각으로 ― 전환시키고자하는 사람이라면 예술가의 활동은 이 감각적 세계의 존재 앞에서 어떠한 의의를 갖고 있는가?

    (2) 이러한 물음들의 근거를 역사적 관점에서 마련하기 위해 여기서 먼저 칸트의 선험적 감성론을 살펴보았다. 왜냐하면 칸트의 선험적 감성론은 이 감각적 세계가 경험과 인식의 근거라는 것을 잘 보여준 하나의 고전적 예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칸트의 선험적 감성론은 우리의 경험과 인식이 시공간에 제약되어 이 감각적 세계를 벗어날 수 없으며 어떤 초월적 세계가 아니라 그 세계에 뿌리박고 있다는 것을, 즉 인간존재의 기반이라는 것을 잘 보여준 하나의 중요한 예이기 때문이다.

    (3)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는 감각적 세계에서의 대상에 대한 감각(질료)에 오성의 개념적 형식이 덧붙여져야지만 비로소 완전한, 의미 있고 이해가능한 대상이 주어질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러한 칸트의 생각은 분명 경험의 과정을 잘 보여준 것이기는 하지만(왜냐하면 우리는 사물을 감각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그것에 대해 이해하고 사고하기 때문에), 오성에 포섭되지 않는 감각Empfindung을 오류의 근거라고 단순하게 봄으로 감각의 다른 측면과 감각의 자율성을 무시한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이러한 견해는 칸트의 "판단력 비판"에서의 미학적 성찰을 검토해 본다면 어느 정도 유보되어야 할 것으로 남는다). 그러한 점에서 칸트는 예지적인 것(지성적인 것)을 감각적인 것(감성적인 것)에 비교해 우위에 놓는 서양의식철학(관념론)의 전통을 따라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오성의 영역에 들어오지 않는, 즉 개념화되지 않는 감각은 단순히 오류만을 가져오거나 무의미한 것인가? ‘감각의 자율성’이라고 말할만한 것이 있지 않은가?

    (4) 칸트가 "순수이성비판"의 선험적 감성론에서 감각 자체의 자율성을 인정하지 않은 이유를 ‘사유하는’ 인간을 중심으로 이 세계(감각적 세계)를 보았기 때문이라고, 즉 인간의 사유에 이 세계를 종속시켰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그것이 적어도 칸트의 선험적 감성론만을 두고 보았을 때, 칸트의 사유에 대해 우리가 내릴 수 있는 평가이다). 반면 모리스 메를로-퐁티Maurice Merleau-Ponty의 후기 사상을 집약하는 ‘살chair’의 존재론은 어떻게 본다면 칸트가 선험적 감성론에서 인간에게 종속시켜 놓았던 감각적 세계(이 세계)에 자율권을 주는 사상이라고 볼 수 있다. 살은 감각적 세계와 그 세계에서 발견되는 감각적인 것들 일반일 뿐만 아니라 또한 인간존재이기도 하다. 그러한 사실에 바탕해서 살의 존재론은 근본으로서의 감각적 경험의 중심이 세계나 사물들에게도 인간에게도 있지 않고 둘 사이의 만남과 접촉 한마디로 관계맺음(교직entrelacs-교차chiasme)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에 따라, 살의 존재론을 통해, 인간에게 종속된 것이 아닌 다만 인간 가까이에서 고유의 존재론적 위치를 갖고 인간과 ‘교류’하고 있는 이 세계의 모습을 생각해 볼 수 있게 된다.

    (5) 살로 된 이 세계와 인간이 접촉하고 있으며 이 세계가 인간에게 종속되어 있기는커녕 인간에게 간과할 수 없는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 그 사실을 메를로-퐁티의 ‘음악적 또는 감각적 관념idée musicale ou sensible’에 대한 사유가 다시 보여준다. 감각적 관념(또는 음악적 관념)은 보이는 사물이― 그것이 무엇이라 할지라도 ― 인간 내면(사유의 내면이 아닌 감성의 내면)에 보이지 않는 흔적 또는 정념의 자취이다. 이 연구에서 문제는 감각적 관념은 이 세계에서의 일상에서 주어지지만 또한 예술적 창조, 소통과 향유의 근원이기도 하다는 것을 살펴보는 데에 있다. 그에 따라 또한 이 세계에서의 예술가의 위치를 가늠해보는 것이 문제가 된다.

    (6) 이 연구에서 칸트의 사상과의 대비 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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