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인권과 반도핑(도핑방지)의 인문학적 성찰

국문 초록 (Abstract)

인권이란 인간이 마땅히 누리고 행사하는 기본적인 자유와 권리를 말한다. 현재 우리는 인권에 대한 의제 형성과 논의를 익숙하면서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인권보호에 대한 사각지대와 인권침해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이는 인권이 정확히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충분한 사회적인 논의와 협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포츠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어쩌면 스포츠가 인권보호에 대한 심각성과 필요성을 더 많이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스포츠 인권은 모든 인권문제의 집합체이면서 종합체이기도 하다. 폭력, 성폭력, 비교육적인 형태, 잘못된 운동문화, 편견, 차별 등 반인권적인 상황들이 스포츠의 장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의 본질에는 인간의 본질과도 연결되는데, 이는 스포츠의 주체가 인간이기 때문이다. 경쟁을 바탕으로 탁월함을 추구하는 스포츠세계에서 승자독식문화의 형성과 경험은 결과중심주의, 승리만능주의를 만들어 내어 인간성을 상실시켰고 자본주의는 물질만능주의와 결탁하여 더더욱 인간의 존엄성과 스포츠의 정신적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 이기기 위해 자행된 반인권적인 상황들은 스포츠의 공정성 위배는 물론 스포츠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특히 도핑과 승부조작은 스포츠의 존재와 가치를 부정하는 것을 넘어 파괴하는 부정행위이다. 이에 도핑과 승부조작을 예방하고 방지하기 위해 제도와 규정들이 만들어져 있지만, 도핑과 승부조작은 근절되지 않은 채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승부조작과는 달리 도핑방지 활동은 전 세계적으로 조직, 구성되어 체계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다. 이에 현재 학계에서도 도핑과 반도핑에 관한 여러 다양한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도핑과 인권, 반도핑과 인권에 대한 연구나 논의들은 아직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 연구는 스포츠 인권과 반도핑(도핑방지)에 대하여 인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연구하는 인문학적 통찰이 요구된다. 이를 위하여 일차적으로 인간의 기본 권리인 인권에 대한 계보학적 연구와 문헌연구, 구성과 해체 그리고 재구성적 작업을 통하여 현재 스포츠의 공정성과 깊은 관련이 있는 도핑과 반도핑의 관계, 나아가 스포츠 인권과 반도핑과의 상황에서 역사적으로 어떻게 형성, 이해, 인식되어 왔으며,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철학적으로 조명함으로써 스포츠에 대한 깊은 성찰과 통찰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