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가 세계의 중심언어로 자리 잡으면서 영어를 남용하는 현상은 더욱 심화되었다. 특히 잘못된 영어표현, 즉 영어에는 존재하지 않는 어휘나 잘못 발음하거나 문법적으로 잘못된 영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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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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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세계의 중심언어로 자리 잡으면서 영어를 남용하는 현상은 더욱 심화되었다. 특히 잘못된 영어표현, 즉 영어에는 존재하지 않는 어휘나 잘못 발음하거나 문법적으로 잘못된 영어를 사용하는 사실에서 모국어에 대한 위기감은 두드러지게 되었다. 이러한 가짜 영어 표현은 현지 영어에는 존재하지 않아서 영어 원어민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표현으로 수용언어에서 문법적으로 오용되고 기형화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가짜 영어는 수용언어에 있는 기존의 유사표현을 대신하고 있으며 그 사용빈도와 범위를 점차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1) 콩글리쉬
콩글리쉬(Konglish)는 국어에서 원래 의미와 다르게 영어 표현을 가져다 쓰거나 표현 중 일부를 생략하고 일부만 가져다 쓰는 것으로 영어권의 원어민이 알아들을 수 없거나 바른 말로 인정하지 않는 영어 표현을 칭한다. 콩글리쉬의 대다수는 과거 일본문화의 지대한 영향으로 일본식 영어 표현의 발상이나 발음을 가져온 경우가 많다. 그 외에도 원래 의미와 다르게 영어 표현을 가져다 쓰거나 표현 중 일부를 생략하고 나머지 일부만 가져다 쓰는 경우영어에는 존재하지 않는 표현 그리고 비영어권에서 만들어진 조어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어휘적 콩글리쉬 외에도 문법적으로 잘못 쓰인 콩글리쉬를 살펴보자면, 형용사와 소유격조사 잘못된 결합이나 형용사 수식어로 부사 대신 형용사로 표현된 경우 들이 빈번하다. 또한 영어의 타동사에 대응되는 한국어의 단어가 형용사인 경우 능동태와 수동태를 혼동하는 경우, 전치사 착오 등 문법적인 오용문제가 나타난다.
2) 뎅글리쉬
Denglisch는 원래 독일어(Deutsch)와 영어(Englisch)의 혼합어로 발음, 문법, 어휘 등의 독일어 문법의 규범체계에 동화된 영어표현이다. 하지만 실제 통용되고 있는 의미는 콩글리쉬와 유사하게 영어에 존재하지 않는 어휘나 문법적으로 틀린 가짜 영어 표현영어를 뜻한다. 어휘적 오용을 살펴보면, 영어의 일부분이 생략되고 형성되거 (Twen(twenty-something)), 실제 영어에는 없는 단어이거나 다른 뜻으로 사용되고 있는 Dressman(male model) 등이 있다. 또한 "coole Events" 같이 영어의 소유격 구조인 ‘s를 사용하여 기존의 독일어 문법 규칙에 어긋나는 영어 표현들이 있다. 최근에는 영어의 규칙에 따라 단어를 조합하는 형태가 성행하면서 기존의 독일어 대문자표기, 붙여 쓰기, 띄어쓰기가 영어 문법과 발음의 영향을 받고 있다.
따라서 콩글리쉬와 뎅글리쉬의 이러한 어휘적인 오용 뿐만 아니라 문법적인 오용까지 각각 분석하여 한국어와 독일어에서 나타나는 영어의 잘못된 표현을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언어학적 이론에 기반을 둔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다.
3) 최적성이론
지금까지의 분석은 모두 이론 언어학적 토대 없이 독일어에만 적용되는 일괄적이고 단편적인 분석만을 제공하고 있다. 콩글리쉬와 뎅글리쉬 (Denglish) 같은 가짜 영어 표현이 한 언어에만 나타나는 특수한 현상이 아니라 영어를 외래어로 쓰고 있는 모든 언어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일반적인 현상이므로 언어 보편적으로 분석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잘못된 영어표현의 문제를 독일어의 뎅글리쉬와 한국어의 콩글리쉬 사례의 집중적인 논의를 통해서 이론 언어학적으로 비교 분석해 볼 것이다. 이론적 분석으로 본 연구에서는 많은 언어자료와 유용한 개념이나 제약들을 포기해야 하며 여전히 “원리와 매개변항”이론의 핵심 개념과 제약에 의지하고 있는 최근의 최소이론(Chomsky 1995) 대신에 최근 독일에서 많이 연구되고 있는 최적성 이론 ("Optomality Theory", Prince & Smolensky 1993)을 적용해 볼 것이다. 최적성 이론은 원래 음운론에서 시작했지만 최근 형태론이나 통사론에 접목시키면서 (Grimshaw 1997)특히 독일에서 최소주의 이론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Müller 1999a등)
특히 최적성 이론의 장점이 가능한 많은 데이터를 포착할 수 있으며 다양한 제약조건을 매개변인화 같이 단순한 위배가 아닌 적용 순위 등급으로 매겨 최적의 조건을 찾아낸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잘못된 영어표현과 같이 선택가능성의 변수가 단순,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포착할 수 있는 적절한 분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