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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효의 화쟁사상을 통해 바라본 종교 간 대화 원리에 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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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kakao i 다국어 번역

    오늘날 ‘종교 간의 대화’에 대한 요청은 종교의 벽을 넘어서서 인류의 시대적 요청이다. 특히 종교 간의 대화는 서로 상이한 종교․문화의 대립을 극복해야하고, 또 서로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는 교리․교의가 대립하는 긴장을 넘어서야 비로소 대화가 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절실하게 요청되고 있는 상황이다. 왜냐하면 대화를 통해서 종교는 진리를 함께 추구하게 되고, 화해와 평화를 유지할 수 있으며, 또 그 저변에서는 모두가 서로에게 어떤 의미로 남겨질 수 있는 사랑의 정신과 공평함과 편견 없음의 영성이 흐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과 그 역사적 징표를 통찰했던 제2차 바티칸 공의회도「종교의 자유에 관한 선언」3항에서 타종교와의 대화 가능성을 명시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을 통해서 화쟁사상에서 다루어지게 될 ‘타자’와 ‘나’의 관계를 엮고 있는 ‘일심’(一心)의 원리와 ‘원융무애’(圓融無碍)의 원리를 더욱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원효의 화쟁론은 모든 원리를 오직 一心으로 삼는 「대승기신론」과 「금강삼매경론」을 바탕으로 전개되는데, 이 두 논서는 또 여래장사상과 연결되어 있다. 특히 「대승기신론」의 일심사상은 중관사상과 유식사상을 지양하고 화합시켜 진(절대)과 속(상대)이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진속일여’(眞俗一如)의 사상을 잘 나타낸 논서라는 점에서 원효에게 대승적 일심은 그가 지향하던 화쟁의 가능성을 더욱 확고할 수 있는 초석이 되었다.
    원효는 일심을 대승불교의 무량무변한 ‘진리’로 파악하고 있으며, 나아가 그 ‘진리’는 스스로 그 본성의 ‘펼침과 닫음’, ‘세움과 깨뜨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서 원효에게 일심의 존재론적 속성은 고요하고도 동시에 창조와 구속이 자유롭다. 그 이유는 대승의 일심이 체(體)․상(相)․용(用) 삼대의 삼위일체 존재방식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효에게 일심, 즉 대중심(大衆心)은 불생불멸(不生不滅)하고 생멸화합(生滅和合)하며, 비일비이(非一非異)한 존재양식이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일법계인 일심은 다시 이문(二門)을 가지는데, 진여문(聖)과 생멸문(俗)이 그것이다. 이 두 문은 융화되어 융이이불일(融二而不一)하며, 불일이불이(不一而不二)한 문(門)이다. 쉽게 말해서 진여의 체(體)가 무명(無明)으로 인해 일으킨 현상과 절대, 차별과 분별을 융화(融和)하는 화쟁의 가능근거로서 일심은 ‘화합’(和合)의 원리이자 일심이문(一心二門)의 법을 가능케 하는 근거가 된다. 그러므로 중생심(佛性)과 여래심(眞心)이 통합되는 존재론적 일심(一心)은 합일해도 협소하지 않으며, 개방해도 번잡하지 않는 길(門)로 그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종합해보면 원효의 일심사상은 모든 것의 근거로서 상대적 차별을 떠난 일심임을 알 수 있다. 상대적 차별과 치우침이 없는 평화(平和)이기에 집착함이 있을 수 없고, 자유로운 상태로서의 일심이다. 거꾸로 일심사상을 해석해보면 세상의 본래의 근원은 모든 다툼이 없는 평화(平和)로운 상태이다. 그러므로 현재 아무리 다투고 있다 하더라도 오직 헛된 생각에 의하여 차별이 있으니, 만약 헛된 생각을 잊으면 모든 경계를 이루는 것이 없어져 궁극적으로 화해된 상태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즉 화쟁은 일심에 근거하여 가능하고 동시에 화쟁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도 일심으로 귀일이다.
    특히 ‘일심이문’(一心二門)의 법(法)은 ‘보편적’이고 ‘평등’하여 차별과 대립이 없는 ‘원융무애’(圓融無碍)한 법이다. 즉 만법이 넓고 평온한 ‘하나의 마음’ 안에서 편벽(偏僻)됨이 없이 서로 융화(融和)되고 또 자유롭다. ‘융이이불일’(融二而不一)하게 융합(融合)되고 ‘안’과 ‘밖’이 ‘비일비이적 화합’(非一非異的 和合)이되어 서로 ‘상호(相互)-내재(內在)-삼투(滲透)’되어 ‘훈습(薰習)-일치(一致)’를 이루고 있는 것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원효가 전망하는 화쟁의 장은 이미 결론을 앞두고 형식적인 말로 같은 내용들만 오고가는 무의미한 화합이 아니다. 서로 다른 말을 건네기만 하다가 혼잣말로 끝날 수 있는 대립적 회합도 아니다. 누구를 위한 대화인가? 또 무엇을 위한 만남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들 앞에서 ‘같이-듣고’ ‘같이-느끼’는 가운데 쟁(諍)이 화(和)할 수 있는 만남이다. 원효에게 화쟁은 쟁(諍)을 통해서 화(和)를 만남이다. 서로 다른 ‘나의 너’를 만남으로서 확인하고 ‘나’를 확인하고 이미 ‘서로-다른-존재의-사이’에서 ‘공감되는 실존’을 체득(體得)할 수 있는 만남이다. ‘서로-다른-존재의-사이’에서 오고가는(轉移) 공명(共命)을 통해서 현존의 현실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이러한 만남은 또 다른 그리스도의 육화사건이자 하느님의 계시가 종교 간의 대화 속에서 자유롭고도 풍요롭게 전달되고, 또 이해됨으로서 ‘상즉상입’(相卽相入)하고 ‘상호내재’(相互內在)하는 ‘절대 실재’의 존재론적 현재화인 것이다.
    논자는 위와 같은 화쟁사상을 오늘날의 종교 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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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종교 간의 대화’에 대한 요청은 종교의 벽을 넘어서서 인류의 시대적 요청이다. 특히 종교 간의 대화는 서로 상이한 종교․문화의 대립을 극복해야하고, 또 서로 한 치도 양보...

    오늘날 ‘종교 간의 대화’에 대한 요청은 종교의 벽을 넘어서서 인류의 시대적 요청이다. 특히 종교 간의 대화는 서로 상이한 종교․문화의 대립을 극복해야하고, 또 서로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는 교리․교의가 대립하는 긴장을 넘어서야 비로소 대화가 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절실하게 요청되고 있는 상황이다. 왜냐하면 대화를 통해서 종교는 진리를 함께 추구하게 되고, 화해와 평화를 유지할 수 있으며, 또 그 저변에서는 모두가 서로에게 어떤 의미로 남겨질 수 있는 사랑의 정신과 공평함과 편견 없음의 영성이 흐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과 그 역사적 징표를 통찰했던 제2차 바티칸 공의회도「종교의 자유에 관한 선언」3항에서 타종교와의 대화 가능성을 명시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을 통해서 화쟁사상에서 다루어지게 될 ‘타자’와 ‘나’의 관계를 엮고 있는 ‘일심’(一心)의 원리와 ‘원융무애’(圓融無碍)의 원리를 더욱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원효의 화쟁론은 모든 원리를 오직 一心으로 삼는 「대승기신론」과 「금강삼매경론」을 바탕으로 전개되는데, 이 두 논서는 또 여래장사상과 연결되어 있다. 특히 「대승기신론」의 일심사상은 중관사상과 유식사상을 지양하고 화합시켜 진(절대)과 속(상대)이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진속일여’(眞俗一如)의 사상을 잘 나타낸 논서라는 점에서 원효에게 대승적 일심은 그가 지향하던 화쟁의 가능성을 더욱 확고할 수 있는 초석이 되었다.
    원효는 일심을 대승불교의 무량무변한 ‘진리’로 파악하고 있으며, 나아가 그 ‘진리’는 스스로 그 본성의 ‘펼침과 닫음’, ‘세움과 깨뜨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서 원효에게 일심의 존재론적 속성은 고요하고도 동시에 창조와 구속이 자유롭다. 그 이유는 대승의 일심이 체(體)․상(相)․용(用) 삼대의 삼위일체 존재방식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효에게 일심, 즉 대중심(大衆心)은 불생불멸(不生不滅)하고 생멸화합(生滅和合)하며, 비일비이(非一非異)한 존재양식이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일법계인 일심은 다시 이문(二門)을 가지는데, 진여문(聖)과 생멸문(俗)이 그것이다. 이 두 문은 융화되어 융이이불일(融二而不一)하며, 불일이불이(不一而不二)한 문(門)이다. 쉽게 말해서 진여의 체(體)가 무명(無明)으로 인해 일으킨 현상과 절대, 차별과 분별을 융화(融和)하는 화쟁의 가능근거로서 일심은 ‘화합’(和合)의 원리이자 일심이문(一心二門)의 법을 가능케 하는 근거가 된다. 그러므로 중생심(佛性)과 여래심(眞心)이 통합되는 존재론적 일심(一心)은 합일해도 협소하지 않으며, 개방해도 번잡하지 않는 길(門)로 그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종합해보면 원효의 일심사상은 모든 것의 근거로서 상대적 차별을 떠난 일심임을 알 수 있다. 상대적 차별과 치우침이 없는 평화(平和)이기에 집착함이 있을 수 없고, 자유로운 상태로서의 일심이다. 거꾸로 일심사상을 해석해보면 세상의 본래의 근원은 모든 다툼이 없는 평화(平和)로운 상태이다. 그러므로 현재 아무리 다투고 있다 하더라도 오직 헛된 생각에 의하여 차별이 있으니, 만약 헛된 생각을 잊으면 모든 경계를 이루는 것이 없어져 궁극적으로 화해된 상태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즉 화쟁은 일심에 근거하여 가능하고 동시에 화쟁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도 일심으로 귀일이다.
    특히 ‘일심이문’(一心二門)의 법(法)은 ‘보편적’이고 ‘평등’하여 차별과 대립이 없는 ‘원융무애’(圓融無碍)한 법이다. 즉 만법이 넓고 평온한 ‘하나의 마음’ 안에서 편벽(偏僻)됨이 없이 서로 융화(融和)되고 또 자유롭다. ‘융이이불일’(融二而不一)하게 융합(融合)되고 ‘안’과 ‘밖’이 ‘비일비이적 화합’(非一非異的 和合)이되어 서로 ‘상호(相互)-내재(內在)-삼투(滲透)’되어 ‘훈습(薰習)-일치(一致)’를 이루고 있는 것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원효가 전망하는 화쟁의 장은 이미 결론을 앞두고 형식적인 말로 같은 내용들만 오고가는 무의미한 화합이 아니다. 서로 다른 말을 건네기만 하다가 혼잣말로 끝날 수 있는 대립적 회합도 아니다. 누구를 위한 대화인가? 또 무엇을 위한 만남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들 앞에서 ‘같이-듣고’ ‘같이-느끼’는 가운데 쟁(諍)이 화(和)할 수 있는 만남이다. 원효에게 화쟁은 쟁(諍)을 통해서 화(和)를 만남이다. 서로 다른 ‘나의 너’를 만남으로서 확인하고 ‘나’를 확인하고 이미 ‘서로-다른-존재의-사이’에서 ‘공감되는 실존’을 체득(體得)할 수 있는 만남이다. ‘서로-다른-존재의-사이’에서 오고가는(轉移) 공명(共命)을 통해서 현존의 현실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이러한 만남은 또 다른 그리스도의 육화사건이자 하느님의 계시가 종교 간의 대화 속에서 자유롭고도 풍요롭게 전달되고, 또 이해됨으로서 ‘상즉상입’(相卽相入)하고 ‘상호내재’(相互內在)하는 ‘절대 실재’의 존재론적 현재화인 것이다.
    논자는 위와 같은 화쟁사상을 오늘날의 종교 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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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Table of Contents)

    • Ⅰ. 서론 = 1
    • 1. 문제제기 = 1
    • 2. 연구방법 = 6
    • Ⅱ. 본 론 = 9
    • 제1장 전망: 종교 간 대화의 신학적 쟁점들 = 9
    • Ⅰ. 서론 = 1
    • 1. 문제제기 = 1
    • 2. 연구방법 = 6
    • Ⅱ. 본 론 = 9
    • 제1장 전망: 종교 간 대화의 신학적 쟁점들 = 9
    • 1. 종교와 문화의 상관성 = 10
    • 2. 종교의 특수성과 보편성 = 13
    • 3. 계시의 특수성과 보편성 = 16
    • 4. 대화의 패러다임 전환의 문제 = 19
    • 5. 언어와의 상관관계 = 21
    • (1) 종교와 언어 = 22
    • (2) 유비적 진술 = 23
    • (3) 언어와 유비론 = 27
    • (4) 유비론: 비일비이적 개념 = 28
    • 6. 제2차 바티칸 공의회와 교회의 입장 = 29
    • 제2장 원효(元曉)의 화쟁사상(和諍思想) = 33
    • 제1절 화쟁의 배경 = 35
    • 1. 불교와 대승불교의 이해 = 36
    • 2. 삼국의 불교와 원효 = 38
    • 3. 사상적 배경 = 41
    • 제2절 화쟁의 출발점: 대승의 일심사상 = 44
    • 1. 대승사상 = 44
    • (1) 대승사상의 원리 = 45
    • (2) 대승과 소승의 실재관 = 47
    • 2. 일심사상(一心思想) = 49
    • (1) 불교(佛敎)와 일심(一心) = 50
    • (2) 대승기신론과 일심 = 51
    • (3) 모든 것의 실체: 일심 = 53
    • (4) 상대?절대를 융화(融和)하는 일심 = 54
    • (5) 화쟁의 가능근거로서의 일심 = 56
    • 제3절 화쟁사상(和諍思想) = 59
    • 1. 화쟁사상의 특징 = 59
    • 2. 화쟁의 목적 = 60
    • 3. 화쟁과 언어 = 62
    • (1) 불교의 일반적 언어관: 미혹으로부터 지혜로 = 63
    • (2) 가명(假名)으로서 언어 = 63
    • (3) 방편으로서의 언어 = 65
    • 4. 화쟁의 실천 = 67
    • (1) 극단적인 단정(斷定)의 화쟁 = 67
    • (2) 소유론적 시비(是非)의 화쟁 = 70
    • (3) 초월론적 화쟁 = 72
    • (4) 상호침투일치의 화쟁 = 75
    • 제3장 화쟁사상에 의한 종교 간 대화의 원리 = 78
    • 제1절 내재적 원리: 원융무애의 사랑 = 80
    • 제2절 외재적 원리 = 84
    • 1. ‘비일비이적’(非一非二的) 다원성 = 86
    • 2. ‘융이이불일적’(融二而不一的) 연대성 = 89
    • 3. ‘차연적’(此緣的: 相依性) 상보성 = 90
    • 4. ‘상즉상입적’(相卽相入的) 공동체성 = 94
    • 5. ‘대중심적’(大衆心的) 공동선 = 96
    • Ⅲ. 결론 = 99
    • 참고문헌 = 103
    • 국문요약 =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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