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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현의 위기와 해체의 미학 - 포스트모던 시대의 젠더담론과 독일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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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kakao i 다국어 번역

      위에서 언급한 목표 하에 본 연구주제에 대한 이론적 준비 작업을 통해 다음의 세 가지 연구관점을 확보하였고, 그에 부응하여 구체적으로 연구할 작가와 텍스트를 선별하였다.
      앞서 언급한 젠더 문제와 논의의 관점에서, 68 이후 신여성운동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독일문학의 흐름과 제 현상들을 검토해보면, 개괄적으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첫째>, 신여성운동의 영향으로 비교적 페미니즘 이론에 밀착해 있었던 여성작가들의 경우, 자신들의 여성성에 관한 성찰과 (이)성애질서에 대한 사유의 수준은 여성적 주체성의 철학적, 미학적 형식 자체를 (언어, 신체-자아, 이성애) 실험적으로 해체하는 고도의 단계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둘째> 남성 작가들의 경우, 남성성의 균열과 가치상실이 일차적 서사 및 극작의 차원에서는 허무주의나 자기반어로 나타나지만, 동시에 잠재적 화자, 내지는 메타 차원의 극형식에서 남성적 주체성을 다시 코드화하거나 또는 남성적 리비도를 은밀하게 복권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이런 의미에서 현 단계에서 남성성의 자기 성찰은 위기와 상실에 대한 자기 방어적 대응의 구도에서 이루어지는 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셋째>, 그러나 작가들의 의도 유무와 상관없이 70년대 이후 여러 문학 작품들은 (이)성애질서를 둘러싼 리비도의 경제학이 어떤 균열과 치환을 겪을 수 있을지 흥미롭게 드러내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성애질서 및 그 권력관계의 기호화 전략이 가시화되고 그것의 내적 모순이 노출된다. 이 세가지 내용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자.
      1970년대 독일 여성주의 문학은 소수자로서의 여성의 자기 정체성 탐구문학 Verständigungstext 으로, 자아표현을 위한 자전소설과 편지, 일기 등의 미적 형식을 선호하였다. 이러한 자기 고백적 문학들은 ‘진실성의 테러’라는 지적처럼 체험 가치의 과잉과 자기표현의 강박증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이러한 일차적 자아욕구에서 벗어나 새로운 문학적 실험을 제시한 경우로는 신화나 역사적 가설의 구조를 이용해 유토피아적인 상상의 여성성을 제시하는 작품들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이 시기 잉에보르크 바하만의 『말리나 Malina』(1971) 는 선구적인 언어실험을 통해 여성적 주체성에 대한 희망을 그것의 불가능성을 통해 형상화함으로써 여성주의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가늠케 해주었다. 카린 레쉬케 Karin Reschke, 안네 두덴 Anne Duden, 엘프리데 옐리넥 Elfriede Jelineck 등은 한걸음 더 나아가 70년대 여성주의 운동에서 ‘남성성’에 대한 대안으로 ‘여성성’, 또는 여성적 정체성을 모색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부상했던 여성의 신체를 해체한다. 이들에게 여성의 신체는 주체 부재의 공간으로, 오히려 ‘파괴된 신체’라는 신체의 음화를 통해서만이 (여성적) ‘신체-자아’는 존재한다. 신세대 여성작가인 마를레네 슈트레루비츠 Marlene Streeruwitz 나 유디트 헤르만 Judith Hermmann 에 이르러서 주체와 여성성에 대한 패러디와 해체는 보다 새롭고 급진적인 미학적 형식을 찾게 된다. 본격소설을 모방하는 대중소설의 키치 형식을 다시 역으로 모방하여, 여성의 언어와 삶을 모방의 모방으로, 모방된 단편적 순간들의 연속으로 형상화하거나, 이성애의 이분법 뿐 아니라 이성애와 양성애를 포함한 어떠한 성정체성도 개인의 고정적인 정체성의 근거가 될 수 없음을 형상화한다. 위에서 언급한 세 번째 현상, 즉 포스트모더니즘의 젠더논의와 관련해 흥미로운 또 하나의 문학적 현상은 (이)성애질서의 혼란 및 이를 둘러싼 권력관계의 변화 문제이다. 1970년대 산드라 벰 Sandra Bem 의 연구가 ‘심리적 양성성’을 증명한 이래, 전통적으로 이성애 질서에 동반되었던 욕망의 리비도 경제학 및 시선과 폭력의 권력관계 역시 혼란과 역전을 겪을 수 있다는 인식은 심리학적 공론이 되었다. 위협 받는 남성 주체의 리비도는 강박적, 폭력적 리비도의 고착으로 나타나고, ‘여성’ 역시 시선과 권력의 ‘남성적’ 욕망의 주체의 위치에 설 수도 있으며, 이 관계는 다시 무수히 치환·교체될 수도 있다는 것을, 울라 한 Ulla Hahn, 마를렌 하우스호퍼 Marlen Haushofer, 파트리크 쥐스킨트 Patrick Suesskind, 유디트 헤르만 등의 텍스트 등을 통해 추적할 수 있다. 남성작가들을 중심으로 ‘남성성’ 문제에 대한 새로운 문학적 흐름을 살펴보자. 마르틴 발저나 귄터 그라스 같은 구세대 독일의 대표적 남성작가들은 전통적인 (남성적) 보편적 화자의 위상에 대해 여전히 커다란 신뢰를 보이고 있지만, 이미 1970년대 신주관주의 문학 텍스트들은 ‘남성성’의 불안한 형성과정과 강박성을 흥미롭게 드러내고 있다. 자신의 주변자적, 동성애적 정체성을 내밀하게 보고한 피히테 Hubert Fichte 나 극우지식인이었던 아버지와의 무의식의 권력관계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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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서 언급한 목표 하에 본 연구주제에 대한 이론적 준비 작업을 통해 다음의 세 가지 연구관점을 확보하였고, 그에 부응하여 구체적으로 연구할 작가와 텍스트를 선별하였다. 앞서 언급한...

      위에서 언급한 목표 하에 본 연구주제에 대한 이론적 준비 작업을 통해 다음의 세 가지 연구관점을 확보하였고, 그에 부응하여 구체적으로 연구할 작가와 텍스트를 선별하였다.
      앞서 언급한 젠더 문제와 논의의 관점에서, 68 이후 신여성운동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독일문학의 흐름과 제 현상들을 검토해보면, 개괄적으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첫째>, 신여성운동의 영향으로 비교적 페미니즘 이론에 밀착해 있었던 여성작가들의 경우, 자신들의 여성성에 관한 성찰과 (이)성애질서에 대한 사유의 수준은 여성적 주체성의 철학적, 미학적 형식 자체를 (언어, 신체-자아, 이성애) 실험적으로 해체하는 고도의 단계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둘째> 남성 작가들의 경우, 남성성의 균열과 가치상실이 일차적 서사 및 극작의 차원에서는 허무주의나 자기반어로 나타나지만, 동시에 잠재적 화자, 내지는 메타 차원의 극형식에서 남성적 주체성을 다시 코드화하거나 또는 남성적 리비도를 은밀하게 복권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이런 의미에서 현 단계에서 남성성의 자기 성찰은 위기와 상실에 대한 자기 방어적 대응의 구도에서 이루어지는 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셋째>, 그러나 작가들의 의도 유무와 상관없이 70년대 이후 여러 문학 작품들은 (이)성애질서를 둘러싼 리비도의 경제학이 어떤 균열과 치환을 겪을 수 있을지 흥미롭게 드러내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성애질서 및 그 권력관계의 기호화 전략이 가시화되고 그것의 내적 모순이 노출된다. 이 세가지 내용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자.
      1970년대 독일 여성주의 문학은 소수자로서의 여성의 자기 정체성 탐구문학 Verständigungstext 으로, 자아표현을 위한 자전소설과 편지, 일기 등의 미적 형식을 선호하였다. 이러한 자기 고백적 문학들은 ‘진실성의 테러’라는 지적처럼 체험 가치의 과잉과 자기표현의 강박증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이러한 일차적 자아욕구에서 벗어나 새로운 문학적 실험을 제시한 경우로는 신화나 역사적 가설의 구조를 이용해 유토피아적인 상상의 여성성을 제시하는 작품들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이 시기 잉에보르크 바하만의 『말리나 Malina』(1971) 는 선구적인 언어실험을 통해 여성적 주체성에 대한 희망을 그것의 불가능성을 통해 형상화함으로써 여성주의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가늠케 해주었다. 카린 레쉬케 Karin Reschke, 안네 두덴 Anne Duden, 엘프리데 옐리넥 Elfriede Jelineck 등은 한걸음 더 나아가 70년대 여성주의 운동에서 ‘남성성’에 대한 대안으로 ‘여성성’, 또는 여성적 정체성을 모색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부상했던 여성의 신체를 해체한다. 이들에게 여성의 신체는 주체 부재의 공간으로, 오히려 ‘파괴된 신체’라는 신체의 음화를 통해서만이 (여성적) ‘신체-자아’는 존재한다. 신세대 여성작가인 마를레네 슈트레루비츠 Marlene Streeruwitz 나 유디트 헤르만 Judith Hermmann 에 이르러서 주체와 여성성에 대한 패러디와 해체는 보다 새롭고 급진적인 미학적 형식을 찾게 된다. 본격소설을 모방하는 대중소설의 키치 형식을 다시 역으로 모방하여, 여성의 언어와 삶을 모방의 모방으로, 모방된 단편적 순간들의 연속으로 형상화하거나, 이성애의 이분법 뿐 아니라 이성애와 양성애를 포함한 어떠한 성정체성도 개인의 고정적인 정체성의 근거가 될 수 없음을 형상화한다. 위에서 언급한 세 번째 현상, 즉 포스트모더니즘의 젠더논의와 관련해 흥미로운 또 하나의 문학적 현상은 (이)성애질서의 혼란 및 이를 둘러싼 권력관계의 변화 문제이다. 1970년대 산드라 벰 Sandra Bem 의 연구가 ‘심리적 양성성’을 증명한 이래, 전통적으로 이성애 질서에 동반되었던 욕망의 리비도 경제학 및 시선과 폭력의 권력관계 역시 혼란과 역전을 겪을 수 있다는 인식은 심리학적 공론이 되었다. 위협 받는 남성 주체의 리비도는 강박적, 폭력적 리비도의 고착으로 나타나고, ‘여성’ 역시 시선과 권력의 ‘남성적’ 욕망의 주체의 위치에 설 수도 있으며, 이 관계는 다시 무수히 치환·교체될 수도 있다는 것을, 울라 한 Ulla Hahn, 마를렌 하우스호퍼 Marlen Haushofer, 파트리크 쥐스킨트 Patrick Suesskind, 유디트 헤르만 등의 텍스트 등을 통해 추적할 수 있다. 남성작가들을 중심으로 ‘남성성’ 문제에 대한 새로운 문학적 흐름을 살펴보자. 마르틴 발저나 귄터 그라스 같은 구세대 독일의 대표적 남성작가들은 전통적인 (남성적) 보편적 화자의 위상에 대해 여전히 커다란 신뢰를 보이고 있지만, 이미 1970년대 신주관주의 문학 텍스트들은 ‘남성성’의 불안한 형성과정과 강박성을 흥미롭게 드러내고 있다. 자신의 주변자적, 동성애적 정체성을 내밀하게 보고한 피히테 Hubert Fichte 나 극우지식인이었던 아버지와의 무의식의 권력관계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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