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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아프리카의 저항하는 군중 - 모로코 고학력실업자운동의 정치의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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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모로코를 비롯한 북아프리카의 사회운동은 다른 피식민지 국가들의 경험과 마찬가지로, 식민세력에 저항하는 독립운동의 역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서구의 인권운동에 영향을 받은 사회운동 조직들이 형성되었지만, 반정부시위나 정권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는 사회운동의 형태는 여전히 드물다. 그러나 최근의 혁명을 통해 정치민주화에 대한 일반인의 열망이 거리 시위, 행진, 점거, 분신 등의 집단행동으로 표출되고 있다. 저항하는 군중의 가장 대표적인 형태는 시위이다. 거리의 일시적인 점거인 시위는 거리라는 시공간의 일반적인 사용을 중단시키는 저항하는 군중의 가장 오랜 형태 중 하나이다. 모로코의 시위의 역사는 짧지만 저항을 상징하는 시민운동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특히 고학력 실업자들의 정기 시위는 수도인 라바에서 매주 삼사일씩 계속 되는데, 불법시위로 간주되는 탓에 매번 경찰과의 대치가 일어난다. 이들의 시위는 ‘실업자광장’이라 불리는 곳에서 시작하여 중앙역 앞에서 경찰의 진압에 저지되곤 한다. 수백 명의 시위자가 경찰의 곤봉을 피해 도망가다가도 다시 모이는 것이 수도 한복판에서 반복된다. 이때, 군중의 행렬(걷는 방식)은 모로코 사회에서 군중이 존재하는 방식의 상징적 의미를 반영한다(Mauss). 긴장되고 엄숙한 모습으로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행렬을 맞추어 걷는 정렬함을 보여준다. 모로코의 시위대는 조직에 따라 다른 색깔의 조끼를 배포하여 구성원들이 각자의 조직에 소속되어 있음을 분명히 한다. 따라서 외부인이 시위대에 섞여 들기는 쉽지 않으며 그렇더라도 금방 드러나기 마련이다. 청각적인 상징들도 사용되는데, 박진감 있는 선언적인 구호를 지도자가 선창하면 군중이 화답하는 식으로 이루어져 집단의 역동성과 단결성을 보여준다. 모로코의 실업자시위는 행진에 버금가는 공동체 순간을 보여준다. 2013년에 수행한 사전조사에서 관찰한 바에 따르면, 일주일에 이삼일씩 매주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반복되는 모로코의 실업자시위는 여러 편으로 잘려진 긴 행진과도 같다. 모로코의 시위는 긴장이 넘치는 위험한 시위인데, 경찰과 대치하는 신체와 감정의 경험이 짧은 시위에서도 참여자들간의 공유의 강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시위의 공동체 안에서 특별한 경험을 나누면서 시위자들끼리 친구, 연인의 관계로 발전하기도 한다. 2013년 수행한 사전 조사에서 만난 한 젊은 석사졸업생은 경찰한테 맞을 뻔한 여학생을 구출한 이후 그 여학생을 동생처럼 보살피고 있다고 말한다. 모로코의 수도 한복판 모함메드거리에서 벌어지는 고학력 실업자들의 시위는 하나의 거대한 연극과 같다. 개인이 운동 공동체에 통합되도록 하는 이런 과정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본 연구는 터너의 사회드라마(social drama)의 네 가지 단계 – 일상과의 분리(breach), 위기(crisis), 복구(redressive action), 재통합(reintegration)- 를 적용하고자 한다. 또, 군중공동체를 통해 운동의 상황과 참여자의 지위에 변화를 가져오는 전이(liminality)의 상황에도 주목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사회운동의 군중행동을 각 집단의 전통에 뿌리를 둔 미시사적(micro- historical) 행위자들이 ‘공유하는 노하우’의 총체로 이해한다. 이러한 군중행동은 여타 다른 의례들처럼 과거와 전통을 근거로 하여 반복되므로, 군중의 크기, 참여 인원, 동원된 경찰의 수와 같은 객관적이고 양적인 자료에 주의할 뿐 아니라 군중행동을 직접 참여관찰하여 군중의 내부자적 (emic) 의미를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런 목적에서 민족지적 방법(ethnograhpic description)을 통해 군중의 형태와 그 상징과 의례, 공동체와 감수성을 체계적인 방법으로 기술할 것이다. 일부 부르디외를 계승한 학자들이 민족지적 기술이 집단동원을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단순한 의례’로 설명한다고 비판하는 것과는 반대로, 본 연구는 의례가 구체적인 상황에 적응하고 변화한다고 본다. 상황에 적응하는 의례의 개념은 본 연구가 군중행동을 그 행위자를 통해 연구하고 구체적인 맥락의 상황에서 설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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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로코를 비롯한 북아프리카의 사회운동은 다른 피식민지 국가들의 경험과 마찬가지로, 식민세력에 저항하는 독립운동의 역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서구의 인권운동에 영향을 받은 사...

      모로코를 비롯한 북아프리카의 사회운동은 다른 피식민지 국가들의 경험과 마찬가지로, 식민세력에 저항하는 독립운동의 역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서구의 인권운동에 영향을 받은 사회운동 조직들이 형성되었지만, 반정부시위나 정권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는 사회운동의 형태는 여전히 드물다. 그러나 최근의 혁명을 통해 정치민주화에 대한 일반인의 열망이 거리 시위, 행진, 점거, 분신 등의 집단행동으로 표출되고 있다. 저항하는 군중의 가장 대표적인 형태는 시위이다. 거리의 일시적인 점거인 시위는 거리라는 시공간의 일반적인 사용을 중단시키는 저항하는 군중의 가장 오랜 형태 중 하나이다. 모로코의 시위의 역사는 짧지만 저항을 상징하는 시민운동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특히 고학력 실업자들의 정기 시위는 수도인 라바에서 매주 삼사일씩 계속 되는데, 불법시위로 간주되는 탓에 매번 경찰과의 대치가 일어난다. 이들의 시위는 ‘실업자광장’이라 불리는 곳에서 시작하여 중앙역 앞에서 경찰의 진압에 저지되곤 한다. 수백 명의 시위자가 경찰의 곤봉을 피해 도망가다가도 다시 모이는 것이 수도 한복판에서 반복된다. 이때, 군중의 행렬(걷는 방식)은 모로코 사회에서 군중이 존재하는 방식의 상징적 의미를 반영한다(Mauss). 긴장되고 엄숙한 모습으로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행렬을 맞추어 걷는 정렬함을 보여준다. 모로코의 시위대는 조직에 따라 다른 색깔의 조끼를 배포하여 구성원들이 각자의 조직에 소속되어 있음을 분명히 한다. 따라서 외부인이 시위대에 섞여 들기는 쉽지 않으며 그렇더라도 금방 드러나기 마련이다. 청각적인 상징들도 사용되는데, 박진감 있는 선언적인 구호를 지도자가 선창하면 군중이 화답하는 식으로 이루어져 집단의 역동성과 단결성을 보여준다. 모로코의 실업자시위는 행진에 버금가는 공동체 순간을 보여준다. 2013년에 수행한 사전조사에서 관찰한 바에 따르면, 일주일에 이삼일씩 매주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반복되는 모로코의 실업자시위는 여러 편으로 잘려진 긴 행진과도 같다. 모로코의 시위는 긴장이 넘치는 위험한 시위인데, 경찰과 대치하는 신체와 감정의 경험이 짧은 시위에서도 참여자들간의 공유의 강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시위의 공동체 안에서 특별한 경험을 나누면서 시위자들끼리 친구, 연인의 관계로 발전하기도 한다. 2013년 수행한 사전 조사에서 만난 한 젊은 석사졸업생은 경찰한테 맞을 뻔한 여학생을 구출한 이후 그 여학생을 동생처럼 보살피고 있다고 말한다. 모로코의 수도 한복판 모함메드거리에서 벌어지는 고학력 실업자들의 시위는 하나의 거대한 연극과 같다. 개인이 운동 공동체에 통합되도록 하는 이런 과정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본 연구는 터너의 사회드라마(social drama)의 네 가지 단계 – 일상과의 분리(breach), 위기(crisis), 복구(redressive action), 재통합(reintegration)- 를 적용하고자 한다. 또, 군중공동체를 통해 운동의 상황과 참여자의 지위에 변화를 가져오는 전이(liminality)의 상황에도 주목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사회운동의 군중행동을 각 집단의 전통에 뿌리를 둔 미시사적(micro- historical) 행위자들이 ‘공유하는 노하우’의 총체로 이해한다. 이러한 군중행동은 여타 다른 의례들처럼 과거와 전통을 근거로 하여 반복되므로, 군중의 크기, 참여 인원, 동원된 경찰의 수와 같은 객관적이고 양적인 자료에 주의할 뿐 아니라 군중행동을 직접 참여관찰하여 군중의 내부자적 (emic) 의미를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런 목적에서 민족지적 방법(ethnograhpic description)을 통해 군중의 형태와 그 상징과 의례, 공동체와 감수성을 체계적인 방법으로 기술할 것이다. 일부 부르디외를 계승한 학자들이 민족지적 기술이 집단동원을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단순한 의례’로 설명한다고 비판하는 것과는 반대로, 본 연구는 의례가 구체적인 상황에 적응하고 변화한다고 본다. 상황에 적응하는 의례의 개념은 본 연구가 군중행동을 그 행위자를 통해 연구하고 구체적인 맥락의 상황에서 설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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