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북한출신 부모들의 자녀교육 경험에 대한 연구로서, 북한출신 부모들의 교육경험을 북에서부터 남에 이르기까지의 '흐름' 속에서 파악하여 현재 이들이 당면한 자녀교육문제를 ...
본 연구는 북한출신 부모들의 자녀교육 경험에 대한 연구로서, 북한출신 부모들의 교육경험을 북에서부터 남에 이르기까지의 '흐름' 속에서 파악하여 현재 이들이 당면한 자녀교육문제를 맥락화하여 이해하고자 수행되었다. 또한 이 연구는 북한출신 부모들의 교육적 경험에 대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이들이 스스로의 경험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또한 이러한 해석에 기반하여 어떠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이를 통하여, 새로운 사회에서 이질적 교육환경과 씨름해야 하는 북한출신 부모들의 자녀교육 관련 구조적 한계와 어려움을 간과하지 않으면서도 자신들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전략을 만들어 내는 행위자성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본 연구는 남북한의 교육관련 문헌을 분석하고, 북과 남에서 모두 자녀교육의 경험이 있는 부모 10명에 대한 심층인터뷰를 실시하였다. 이들은 모두 남한에 입국한지 2년 이상 된 부모들로서, 현재도 자녀교육 문제와 씨름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인터뷰는 이들이 이해하는 북한과 남한의 교육목표와 내용은 어떠한지, 북과 남에서 각각 어떠한 자녀교육 경험을 하였는지, 남한에서 어떤 교육적 전략을 채택하고 있는지 한계로 느끼는 점은 무엇인지 등에 관하여 이루어졌으며, 인터뷰 내용은 전사한 후 의미 있는 주제어를 중심으로 재분류, 분석하였다.
상기의 과정에서 이끌어 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북한에서의 자녀교육 경험 관련, 북한체제에서 공식적으로는 자녀를 ‘공산주의형 인간’, 당과 국가를 위해 충성 다 할 수 있는 ‘충성동이, 효자동이’로 키우길 원하지만 실제로 부모들은 건강하게 자라서 ‘먹을알’이 있는 직업을 잡고 안정되게 살 수 있는 직업을 가진 자녀로 키우고 싶어함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러한 교육목표는 남한사회에 와서 일정정도 변화를 겪게 되는데, 공부를 잘 할 수 있게 도와주고 명문대학에 진학시켜서 계층상승을 할 수 있는 자녀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삼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북한출신 부모들은 교사들의 역할에 대한 기대 차이, 교육에 있어서 기대되는 부모의 역할과 태도 차이, 경제력과 정보 부족 등으로 인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게 됨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이러한 어려움에 직면하여 이들 북한출신 부모들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음도 파악할 수 있었는데 남한사회의 교육문화에 철저하게 적응하여 사교육을 확대하는 것이 한 방편이라면 북한교육의 장점을 살려서 새로운 전략을 세우는 것도 또 다른 방편으로 채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와 같이 북한출신 부모들의 자녀교육 경험에 대한 맥락적이고 심층적 이해는 북한이탈 부모들에 대한 정태적이고 고정화된 재현방식에 대항하며, 이들의 복합적인 경험과 전략에 기반한 보다 적절한 지원 프로그램 구성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