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윤리(research ethics)는 실천윤리의 한 분야로서 세계 제2차 대전 중 독일의 비인도적인 인간 대상 실험에 대한 전범 재판에서 유래된 뉘른베르크 강령(Nürnberg code, 1949)과 그 이후 인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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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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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윤리(research ethics)는 실천윤리의 한 분야로서 세계 제2차 대전 중 독일의 비인도적인 인간 대상 실험에 대한 전범 재판에서 유래된 뉘른베르크 강령(Nürnberg code, 1949)과 그 이후 인간 대�...
연구윤리(research ethics)는 실천윤리의 한 분야로서 세계 제2차 대전 중 독일의 비인도적인 인간 대상 실험에 대한 전범 재판에서 유래된 뉘른베르크 강령(Nürnberg code, 1949)과 그 이후 인간 대상 실험의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헬싱키 선언(Declaration of Helsinki, 1964)이 국제적 관심의 출발점이었다. 학문 분야에서는 1979년 이를 통해 인간실험 대상에 대한 연구윤리의 기본 원칙들을 규정한 벨몬트 보고서(Belmont report)가 제출된 것이 연구윤리의 학문적 발전을 정초한 일이라 할 수 있다(강준호, 2007: 112).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일명 황우석 사건을 계기로 연구윤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었고, 정부나 학계는 관련 제도 정비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국내 학계에서는‘연구윤리’와 ‘생명윤리’에 대한 개념상 혼동으로 인해 관련 교육이나 제도가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데 방해가 되기도 한다(최경석, 2009: 178). 특히 국내에서는 연구윤리 용어의 사용을 과기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위조, 변조, 표절, 부당한 공로배분, 과학기술계 통념상 용인되지 않는 심각한 일탈 행위 등(이덕환, 2006: 36)으로 정의되는 ‘연구의 진실성’과 관련한 문제들로 한정하여 인간과 관련한 문제들은 ‘생명윤리’라는 용어로 구분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체육학의 경우, 학문의 특성상 응용학문으로서의 학제적 성격이 뚜렷한 편임에 따라 학문의 구조는 자연과학적 접근, 사회과학적 접근, 그리고 인문학적 접근이 동원된다. 이 중 자연과학적 접근은 소위 ‘스포츠과학’이라는 명칭 아래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건강관련 지식의 발전 등을 과학적 접근을 통해 해명하려고 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연구 대상은 ‘인간 움직임(human movement)’이 되며, 이것은 오랜 기간 체육학 전반의 연구 대상으로 간주되어 왔다. 하지만 스포츠과학은 그 동안 포괄적 의미에서 연구윤리와 관련하여 별 다른 제재를 받지 않고 연구의 자율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그 이유는 국내 연구관련 기관 전반에 연구윤리 관련 감시나 통제기관이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학문 분야들과 같이 비교적 이 문제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황우석 사건 이후로 학계 전반에 연구윤리에 대한 사회적, 학문적 요구가 거세짐에 따라 한국체육학회도 2007년 12월 연구윤리진실성검증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세부규정을 제정하여 연구부정 행위 관련 조사 및 조치사항을 심의판정하게 된 한편 2009년부터는 연구윤리 강화를 위해 편집위원회와 별개로 연구윤리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차광석, 2008a; 2008b). 하지만 한국체육학회의 연구윤리진실성검증위원회는 그 명칭부터 문제를 안고 있고, 특히 생명윤리와 관련한 문제는 관련규정에 누락함으로써 국내 체육학계는 생명윤리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사각지대로 만들고 말았다. 이에 국내 스포츠과학도 연구의 진실성에만 국한된 연구윤리를 검토할 것이 아니라 선도적으로 생명윤리를 준수하고, 발전시켜나가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스포츠과학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연구윤리 문제 중 생명윤리 문제에 집중하여 스포츠과학의 특수성을 고려한 스포츠과학 생명윤리의 쟁점과 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우선 과학 철학자들을 중심으로 연구되어 온 생명에 대한 정의와 이해를 살펴보고, 생명윤리에 대한 개념정의를 검토할 것이다. 이를 토대로 그 동안 스포츠과학이 어떤 과정을 통해 학문적 정당성을 확보해 왔는지 인식론적 차원에서 검토하고, 그 과정에서 대두된 생명윤리적 문제들을 살펴볼 것이다. 이는 스포츠과학이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임에 주목하고, 여러 가지 실험과정에서 불거지는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향후 연구자들이 지켜야 하는 윤리적 원칙들을 제시하기 위한 논거를 제시하기 위함이다. 또한 기존의 학문들에서 제시하는 생명윤리와 스포츠과학자들에게 필요한 생명윤리 간의 차이점을 규명하면서 응용학문으로서 스포츠과학의 선도적인 역할을 모색할 것이다.